[사랑] 배우자의 건강

몇년 전 갑자기 심정지가 온 사람

심폐소생술을 하며 119에 전화를 걸고

구급차 안에서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움켜잡고

응급실에서 온갖 의료기기 줄에 온 몸이 감겨있던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요

ICU에서의 한달까지

 

하늘이 도와서 지금은 무사히 제 곁에 있어요

그 때 후유증으로 계속 병원을 다니지만

그래도 가족곁에 있어주는게 어찌나 감사한지...

 

감사한데 여전히 투닥투닥은 합니다

서로 다른 둘이 만나 아이를 낳고

서로 볶아대며 고난도 이겨내며 

그렇게 하루를 살아내고 있어요

다만 좀 더 잘 버텨내주길 바랄뿐이죠

고민은 배우자의 건강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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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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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토
    곁에 있는 내 가족이 그렇게 급작스런 일을 당하면 
    정말 심장이 덜컥하지요. 
    차후 기억에서도 지울 수가 없구요. 
    힘든 시간을 보내셨지만 그래도 무사히 위기를 잘 넘기셨군요 
    그 순간을 사랑으로 잘 버티셨던 거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