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way032
결말이 해피엔딩이면 너무 좋을거 같아요. 옆에서 보기엔 걱정스러운데, 선을 넘는거 같아서 함부로 말도 못하겠구요
친구가 정말 별로인 남자랑 만나서 결혼을 했는데 말리지 않았어요 정확히 말하면 말리지 못했어요…
이미 부모님의 반대로 힘들어 하고 있었고, 눈이 완전히 뒤집어진 상태라 어차피 결혼 할 것이 뻔해 보여서 몇마디 더 얹느니 그냥 들어나 주자 하는 맘으로 옆에 있었는데...
결국 결혼식 입장까지 가더라구요. 입장하는 애를 보면서 저도 모르게 엄청 울었어요. 하지만 진짜 어떤 의미도 없고 누구에게도 보탬이 되지 못할 눈물이라는 것을 잘 알아요.
왜 더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았냐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말리다가 우정 박살 났던 경험이 있어서 그랬어요. 어떤 소득도 없었던 지난한 감정싸움이었어요.
그래서 이번에 가만히 있었던 것이 잘못한 행동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잘 한 행동 같지도 않아요
사랑에 눈이 먼다는 것은 참 고통스러운 일인 것 같아요. 객관성을 완전히 잃게되니까요. 좋은 사람에 눈이 멀었다면 다행이지만 아닌 경우에는 정말 많은 이에게 괴로움을 주네요. 차라리 친구라도 행복하게 영원히 저 맘이 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