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있는사랑

결혼전에는  몰랐다

남편이 이렇게 효자인줄은 ~

결혼후 1년 따로 살고 그 이후로 시부모님과 살기시작했다

결혼전에 약속이긴 했지만 26살의 나는 여유가있는 시댁이라는 장점을 생각했다 ᆢ 착각이였다

 

중풍인 시어님때문에 남편은 유난히 신경을 썼고ᆢ

치매까지 왔고 ᆢ

지금은 어머님 돌아가신 지 20년

그리고 지금은 93세 아버님까지

아버님은 침대에서 꼼짝 못하신지 2년 집에서 남편과 내가 케어를 하고 있다

요양원에 모시자고하는 내 의견을

단번에 거절하는 남편

 

이런반응이 나오는 남편이 너무밉다

살면서 한 번에 이혼 생각을 해봤다

너무 효자라서? 이혼사유가ᆢㅎ

그 많은 세월을 글로 풀어내지 못하지만 많이 힘들었다

 

이런 남자를 끝까지 사랑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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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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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경수
    상담교사
    힘든 상황에 큰 고민이 많으시겠네요ㅠㅠ 효자이신 남편분을 미워하기가 죄책감이 들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편분이 아내의 이런 어려운 마음과 수고로움들을 헤아려 주실 수 있으면 참 좋겠단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저도 주변에서 요양원에 부모님들을 맡기는 경우를 종종 봤는데 대부부분 인생의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입원을 시킨다 하더라고요. 남편분께서 어떤 마음인지 좀 더 살펴봐 주시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아내분도 어떤 점이 정확히 서운하고 속상한지를 남편분에게 차근차근 설명하고 남편을 이해하기 위해 이해 받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생각되어집니다. 
    결국엔 서로가 같은 상황을 겪고 있지만 그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을 자신의 눈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서로가 서로의 눈으로 바라봐주고 알아주고 격려와 칭찬, 위로를 아끼지 않는다면 힘든 상황들도 함께 잘 이겨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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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비나
      작성자
      이번에 용기라는 명언을 찾아보다가
      내 삶을 잘 이끌어나가고 견디어내는것도 용기라고 하더군요ᆢ
      그래서 용기를 내 보려고요~
      감사합니다 ᆢ내편이 되어주고 ᆢ
      위로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