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의 차이로 고민이 많으시겠네요ㅠㅠ사랑하냐 하지 않냐의 여부확인이 아닌 사랑 표현의 정도의 차이라..ㅠㅠ 힘드시겠어요ㅠㅠ 남편분께서 글쓴이 님을 그만큼 많이 사랑하시는가봐요^^;; 글쓴이님도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라 표현을 많이 요구한 거에 대한 힘듦이 있으신 거 같은데 제 생각을 좀 적어보도록 할게요!! 우선은 표현은 강요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상대방을 위하고 아끼는 마음이 있다면 왜 그렇게 표현에 집착(?)하는지 허심탄회하게 남편분과 이야기를 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어떤 이유에서 그렇게 사랑을 받고 싶은것인지, 얼마만큼 표현을 해줬을 때 만족이 생길 수 있는지, 내가 표현하기 어려울 때는 이렇게 이해해주면 좋겠다던지, 여러 이야기들을 나눠 보면 어떨까요? 사랑과 표현을 갈망하는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상대방을 통제하거나 억압하고 싶어하는 심리적인 바탕이 있을 수 있습니다. 더 깊은 내면에는 억압이 목적이기 보다는 자신의 심리적인 허기나 고통을 피하기 위한, 또는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는거죠. 이런 마음들이 혹시나 있지 않은지 들여다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결혼은 예상 가능한 사람과 하면 좋다고들 해요. 상대방이 내가 예측/예상이 가능한 행동을 할 때 좀 더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지금쯤이면 뭘 하고 있겠네, 지금쯤이면 어딜 가고 있겠다.'등 남편과 연락을 하지 않고 있을 때나 떨어져 있을 때 예상 가능한 사람이 되도록 미리 연락을 주거나 규칙적인 생활 패턴들을 소소하게 공유해보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어집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라면서 행복한 가정생활 되시길 바랍니다 :)
저희 부부는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저는 감정의 표현이 적은 사람입니다.
속에서는 많은 감정들을 느끼고 있지만,
겉으로 드러내지를 않죠.
안좋은 일이 있어도 혼자 고민하고
남편과 의논을 하긴 하지만
그래도 좋은 방향으로 결론을 내고자
안좋은 기분을 많이 표현하진 않아요.
조금 전 남편과 오해가 있어서 다퉜어요.
저는 오해를 풀었기 때문에 그걸로 끝이예요.
그런데 남편은 오해였다는 걸 아는데도
그 기분이 풀리지 않아 괜히 화가 나있더라구요.
저는 사소로운 감정은 그냥 묻어버리거든요.
사랑의 표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남편은 감정을 조금도 숨기지 않습니다.
숨기는 것 같아도 다 티가 나죠.
조금만 안좋은 일이 있어도
세상 온갖 시름을
다 짊어진 사람처럼 다운됩니다.
반대로 사랑을 표현할 때도 너무 과하죠.
저는 그런 점이 좀 부담스러워요.
왜냐하면 저에게도 과한 표현을 바라거든요.
저는 이만큼이 최선인데
그것도 노력한 건데 더 바라니까요.
아이에게 안좋은 일이 있으면
저는 말로 풀어주고 거기서 끝내길 바라지만,
남편은 안좋은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제 기준에서는 좀 오버를 한달까요?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은 정도입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기분 좋을 때나 사랑의 표현도 차이가 납니다.
저는 기분이 좋아도 와아! 한번에 끝내버려요.
이또한 저는 엄청나게 기쁨을 표현할 때이구요.
적정 수준에서 기쁘다. 좋다. 라고 하면 끝입니다.
그런데 남편은 조금만 기쁜 일이 있어도
조금만 좋은 일이 있어도
파티를 해야 된다고 합니다 ㅋㅋㅋㅋ
앞서 아이가 안좋은 일 있을 때
남편이 오버를 한다고 했잖아요.
아이에게 좋은 일이 있어도
파티를 해야 된다고 합니다.
아들도 아빠를 꼭 닮아서
작은 일에도 파티! 파티! 파티!
어후.. 그놈의 파티!!
눈만 마주치면 사랑해~ 이쁘다~ 고마워~
해야 하는 남편.
사실 그 마음을
꼭 표현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물론 말로 해주면 좋죠.
하지만 일일이 어떻게 다 표현하나요?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이런 CM송처럼
그냥 서로를 믿는
그런 마음으로만 지내면 안되는지..
일일이 다 고맙고 이쁘고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기엔
제가 너무 부담스러워요.
남편의 온갖 부정적, 긍적적 표현에
가끔은 정말 어지간히 해라! 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올 것 같기도 한데
겨우겨우 참고 있습니다.
남편은 저보고 감정 표현이 너무 적어서
어떨 때는 정말 의무적으로 대답하는 것 같다고 하는데요.
저는 정말 진심을 담아서 대답하고 표현하거든요?
때로는 속을 뒤집어서 보여주고 싶은 저.
그정도로는 부족하다고 하는 남편.
저도 열심히 표현하고 있는데, 만족해주면 안되는 걸까요?
자신과 같은 표현을 하기를 강요하면 안되는 거 아닌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