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니
상담교사
헤어진 지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겪는 복잡한 감정들에 깊이 공감합니다. 바람을 피웠던 전 애인에 대한 미움과 동시에 아프다는 소식에 걱정이 앞서는 마음, 지극히 자연스러운 인간의 감정입니다. 이별 직후에는 분노와 미움이 앞서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보고 싶음과 그리움 같은 긍정적 감정이 다시 올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상대방이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 (독감, 선도위), 미웠던 감정보다 걱정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은, 두 분 사이에 진심으로 교감했던 시간들이 남아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틱톡 메모의 의미에 대하여 '저 보라고 올린 건가?' 라는 생각은 이별 후 미련이 남았을 때 누구나 할 수 있는 의미 부여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 사용하지 않던 틱톡 메모를 이용해 50분 전에 올린 행동은, 최소한 현재 자신의 상황을 누군가에게 알리고 싶었거나 혹은 위로받고 싶었던 심리가 반영되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직접적으로 질문자님을 향한 메시지인지는 알 수 없으나, '혹시라도 봐주지 않을까' 하는 무의식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일주일이 지나니 오히려 더 생각나고 보고 싶다는 감정은 정상적인 이별 과정입니다. 이별 직후에는 충격과 분노로 감정을 억누르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현실을 인지하고 상실감을 느끼기 때문에 그리움이 더 커지곤 합니다. 아프다는 소식은 이 그리움과 걱정을 증폭시키는 방아쇠 역할을 했을 것입니다. 지금은 어떤 감정을 느끼든 자신을 탓하지 마세요.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흘려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