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입시 삼수를 망쳤습니다

안녕하세요 자기소개를 하려 했는데 뭐라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미대입시 삼수를 망친 22살 여자입니다
어제 2월 2일에 모든 대학 발표가 끝났구요 결과는 3광탈입니다
전문대 하나를 쓰긴 했는데 도저히 전문대는 못가겠어요
높진 않지만 이 점수에 전문대에 입학할 생각을 하니까 자존심이 너무 상하고 입학한다고 해도 평생 학벌콤플렉스에 시달리며 불행한 인생을 살 것 같아요
사수를 하자고 마음은 먹었는데 너무 무섭고 불안합니다
엄마께선 사수든 오수든 뒷바라지 해주겠다고 하시는데 저는 저희 집 사정을 아니까 너무너무 죄송하고 그래요
차라리 저를 욕하셨으면 좋겠는데 괜찮다 울지마라 미안하다 하지 말라고 하시니까 엄마 얼굴만 봐도 자꾸만 눈물이 나요
제가 삼수까지 하면서 아빠 퇴직금도 끌어다 쓰고 친가에 돈도 빌리고 너무너무 빚진게 많아서 제가 이걸 감당을 못하겠어요 놓지도 계속 붙잡지도 못하겠어요
진짜 엄마아빠한테 너무너무 죄송해요
저도 제가 너무 쪽팔리고 한심해서 살 수가 없어요
인강 패스를 벌써 결제했는데 잠이 안오네요
진짜 그냥 내일 눈이 안떠졌으면 좋겠어요
엄마 덜 속상하게 그냥 자다가 죽어버렸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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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익명1
    미대 금전적 부담이 많이 되죠
    그림은 좋아하시나요?
    딸도 예중고 재수 그리고 대학 대학원 긴 세월을 그렸죠
    지금은 작가를  시작했는데 미래는 잘 알수 없어요 그만큼 좋아하고 절실함이 없으면 대학도 그이후도 힘들어요 삼수 사수 물론 힘들겠지만 마음을 굳게 먹지 않음 아무것도 할수 없어요
    긴시간 그림을 그렸겠지만 관성적인 도전보다 완전히 새로운 자세가 필요해요
    힘내시길 바래요
  • 익명2
    예술 쪽이 돈이 많이 들죠
    알바 하시면서 꿈을 이루어 보시길 바래요
    
  • 익명3
    저 고등학교 일년동안 미대 준비하다 그만뒀어요
    금전적인 부분이 크네요 그래도 마음 잡고.
    다시 도전 하길 응원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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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답변수 640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세 번의 도전 끝에 마주한 결과가 기대와 달라 느끼실 그 막막함과 자책감이 얼마나 깊을지 감히 헤아리기조차 어렵습니다. 특히 어제 모든 발표가 끝났다고 하니, 지금은 마음을 추스를 새도 없이 벼랑 끝에 서 있는 기분이실 거예요.
    
    무엇보다 부모님께 느끼는 그 죄송함이 작성자님의 숨을 더 턱턱 막히게 하는 것 같습니다. 퇴직금에, 친척분들의 도움까지 받아가며 뒷바라지해주신 부모님의 사랑이 지금은 오히려 작성자님을 찌르는 가시처럼 느껴지시겠지만, 부모님이 "괜찮다, 울지 마라"고 말씀하시는 건 결코 거짓이 아닐 거예요. 부모님께는 작성자님이 어느 대학에 가느냐보다, 그 긴 시간 동안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달려온 소중한 딸이 무너지는 것을 보는 게 훨씬 더 가슴 아픈 일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장은 학벌이 인생의 전부처럼 보이고 전문대 입학이 실패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22살이라는 나이는 인생 전체로 보았을 때 여전히 수많은 기회가 열려 있는 시점이에요. 사수를 결심하고 이미 인강 패스까지 결제하신 그 결단력은, 작성자님이 비록 지금은 자신을 '한심하다'고 자책할지라도 마음속 깊은 곳에는 여전히 다시 일어서고자 하는 강한 생명력이 꿈틀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죄송한 마음이 너무 커서 견디기 힘들 때는 그 마음을 '공부의 동력'으로 바꾸는 것도 방법이지만, 무엇보다 지금은 너무 지쳐버린 작성자님의 마음을 잠시라도 쉬게 해주는 것이 우선입니다. 자다가 눈이 안 떴으면 좋겠다는 그 말 한마디가 너무나 아프게 들려 마음이 저려옵니다.
    
    작성자님은 그 존재만으로도 부모님께는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큰 축복입니다. 비록 지금은 앞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 속에 있는 것 같아도, 이 시기를 잘 지나오신다면 훗날 이때의 아픔이 작성자님의 그림을 더 깊고 풍성하게 만드는 재료가 될 날이 분명히 올 거예요.
    
    부디 스스로를 너무 가혹하게 대하지 마세요. 작성자님의 그 간절한 꿈과 노력을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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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2,365채택률 3%
    그 어떤 말로도 지금의 상실감과 자책감을 다 위로할 순 없겠지만, 우선 여기까지 버텨온 당신에게 고생 많았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어요. 22살이라는 나이에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미래에 대한 불안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는 당신은 결코 한심한 사람이 아닙니다. 오히려 가족의 사랑을 누구보다 깊게 느낄 줄 아는 따뜻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이에요.
    ​부모님이 "괜찮다"고 하시는 건 돈이 아깝지 않아서가 아니라, 당신이라는 존재가 그 어떤 돈이나 학벌보다 훨씬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신이 무너지는 것이 부모님께는 가장 큰 아픔일 거예요. '학벌 콤플렉스'보다 무서운 건 '나 자신을 미워하는 마음'입니다. 사수를 결정했다면, 그 미안함을 동력 삼아 올해는 결과가 아닌 '후회 없는 과정'에만 집중해 보세요.
    ​오늘 밤은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우지 말고 일단 눈을 붙였으면 좋겠어요. 당신의 인생은 겨우 스물둘, 이제 막 서문이 끝났을 뿐이니까요.
  • 익명4
    아이고.. 저도 미술을 좀 하고있는데
    금전적으로 많이 부담이 되기도 하죠..
    입대미술 삼수를 잘 보지못해서 속상하셨겠어요..
    자존심 상해하시지 마시고 
    할수있는 일을 구하시고 돈 많이 버셔서
    다시 시작해보세요:)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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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1,767채택률 5%
    미대 입시 삼수 결과가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아 깊은 상심과 죄책감, 불안으로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부모님께 부담을 느끼고 스스로가 쪽팔리고 한심하다고 여기는 마음, 참 아프고 안타까워요. 지금 겪는 감정은 누구나 쉽게 말하기 어려운 무거운 짐이지만, 당신은 이 상황 속에서도 용기 내어 표현해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소중하고 강한 사람입니다.
    
    결과가 뜻대로 되지 않아 좌절하는 그 마음, 그리고 이어질 불안한 미래에 대한 걱정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하지만 전문대 진학도 결코 당신의 가치를 결정하는 잣대가 아니고, 지금 이 순간의 실패가 평생의 불행을 의미하지도 않아요. 학벌 콤플렉스에 대한 두려움이 클 테지만, 인생은 한 번의 시험이나 점수로 모두 결정되지 않습니다.
    
    또한 부모님께서 진심으로 당신을 응원하고 지지하고 계니, 죄책감을 너무 크게 갖지 않아도 괜찮아요. 부모님의 사랑과 지원은 큰 힘이 될 거고, 부담은 혼자서 다 짊어질 필요 없어요. 울고 싶을 때 울고, 마음 속 깊은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 것도 큰 용기입니다.
    
    사수를 다시 도전하는 길이 무섭고 막막하다면, 천천히 한 걸음씩 계획을 세우면서 자신에게 가장 맞는 방법을 찾아가세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신 자신의 마음과 몸을 잘 돌보고, 혼자 너무 무거운 짐을 지지 않는 것입니다. 상담이나 주변에서 신뢰할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지금은 힘들고 괴로운 시간이지만, 당신이 앞으로 만들어갈 내일은 지금보다 분명히 더 따뜻하고 좋은 날들이에요. ‘눈이 안 떠졌으면’ 하는 마음은 아프지만, 당신은 분명 이겨낼 힘이 있고, 주변에는 당신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답니다.
    
    부디 지금의 마음을 조금씩 다독이며, 작은 희망과 용기를 잃지 말고 스스로를 사랑하는 연습을 시작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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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dmap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175채택률 5%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지금 얼마나 무너진듯한 기분일지 느껴집니다
    삼수까지 달린것으로도 간절함이 보입니다
    그런데 꼭 집고싶은 표현은 내일 눈이 안떠지면 좋겠다는 말이 걱정됩니다
    혹시 구체적으로 그런 생각을 하신다면 절대 혼자버티지 마시고 1393으로 전화하시고 24시간 언제든 도움 대화 시도하시기바랍니다
    저는 질문자의 부모님 세대입니다
    인생 전체를 생각해보면 지금의 결과가
    인생전체의 결과를 좌우하지 않습니다
    질문자는 사랑을 듬뿍 받지만  부담감과 죄책감도 가지고 있네요
    입시 실패가 더 확대해석으로 가지않아야합니다
    인강을 선택하신것은 재도전의 선택이고
    뒷바라지 하시겠다는 부모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자신의  선택에 최선을 다하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