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아왔던 화가 이제는 분노로 폭발하려고 하네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부모님께서 늘 형제간에 우애하고 힘든 일이 있으면 서로 돕고 살아가야 한다고 교육을 받아왔고 되도록이면 그럴려고 나름 많은 노력을 하면서 생활해 왔네요.

 

제가 가지고 싶은 것이나 좋은 것은 먼저 양보하고 한 발 물러서서 있으려고 했는데 이번 일로 제가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화도 나고 이제까지 알게 모르게 쌓인것이 많았는지 분노까지 일었네요.

 

언니의 사돈께서 제가 식사와 필요한 것에 도움을 주었다고 저에게 선물로 옷과 신발을 친정집에 두었다고 가져가라고 해서 갔는데 갑자기 언니가 자기에게 이런 색의 옷이 없다고 자기가 입고 자신의 헌옷을 저에게 입으라고 주었네요.

 

옆에 남편이 있어서 아무런 말도 못하고 받아왔는데 오는 동안 저는  늘 양보하고 참아내는 것을 당연시 하는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화도 나고 주체할 수 앖어 눈물까지 났네요.

 

또 다른 사례로 늘 저를 챙겨 주시는 분이 옷을 가져 왔는데 옆에 있던 분이 자기가 좋아하고 입고 싶었다고 저에게 주라고 하셔서 저도 입고 싶었던 것이라고 말을 했는데도 채가버려서 한동안 멍하니 있는 저를 제 자신이 한없이 작게 느껴지고 바보 같다는 생각만 들었네요.

 

다들 어쩌다 제가 화를 내면

"또 삐졌어?" "뭐 그런 일로 화를 내니?"

"너 너무 예민한 거 아니냐?" 등 이런 말을 듣기 십상이어서 짜증이 나고 화가 나도 참고 말았던 일들이 많았어요.

 

혼자 속으로 '화 내봤자 나만  손해겠지.'

'이건 화낼 일이 아니야.'이렇게 억지로라도 참아냈던 화가 이제는 사라지지 않고 자다가도 문득문득 떠올라 남아 있다가 그때 내가 왜 그랬지? 당댱하게 내 의견을 말하지 못했던 것에 괜히 짜증과 화가 나고 모든 일이 신경에 거슬려  무기력해지고

눈물과 몸은 늘 화를 억누르고 참아내다 보니 긴장과 스트레스를 받고 예민해져 잠을 못 자거나 불안하고 풀리지 않는 화로 힘드네요. 

 

화를 억누르다 보면 언젠가는 폭발하지 않을까? 걱정되면서도 저에 대한 짜증도 심해지고 있어 저를 화와 분노로 부터 지킬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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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7
  • 익명1
    에고 글만 읽어봐도 너무 힘드실거 같아요 ㅠ
    화가 날때 명상도 도움이 되더라구요
    • 익명8
      작성자
      나름 여러 방법으로 억누르고 있지만 한 반씩 울컥하네요.
  • 프로필 이미지
    발견하는 상담사
    전문상담사
    답변수 249채택률 3%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그동안 꾹꾹 눌러왔던 화가 한꺼번에 폭발해버릴까 봐, 혹은 그 화가 결국 나 자신을 향해 상처를 내지는 않을까 염려되는 마음이 크실 것 같습니다.
    
    분노를 다루는 것이 유독 어렵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당신의 잘못이 아닙니다. 감정을 다루는 법은 이론이 아니라 ‘안전하게 표현하고 수용받는 경험’을 통해 익히는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화를 내도 달라지는 게 없었거나 무조건 참는 것이 익숙했다면, 이 기술을 연습할 기회가 부족했을 뿐입니다.
    
    강력하게 타오르는 분노는 누구라도 조절하기 어렵습니다. 불이 크게 번진 뒤에 끄려 하기보다, 애초에 불씨가 생기는 상황을 줄이는 것이 현명합니다. 나를 반복적으로 자극하는 상황이나 사람이 있다면, 우선 물리적인 거리를 두어 '처리해야 할 화의 총량'을 줄이시는 건 어떨까요? 이것은 회피가 아니라 나를 지키기 위한 적극적인 보호 방법입니다.
    
    화는 어느 날 갑자기 폭발하는 것이 아니라, 차곡차곡 쌓이다 한계점에 도달했을 때 터져 나옵니다. 한계점에 이르기 전,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리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어깨가 뻣뻣하게 굳거나, 호흡이 얕아지거나, 손바닥에 땀이 나는 것처럼 마치 추운 날 몸이 떨리는 것을 보고 ‘아, 내가 춥구나’라고 알게 되듯, 몸의 반응을 통해 내 마음의 상태를 체크해 보세요. 그동안 무시해왔던 이 신호들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감정의 폭주를 막는 브레이크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화가 참을 수 없을 때, 잠시 그 자리에서 벗어나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스스로에게 속삭여주세요. ‘지금 내 몸이 신호를 보내고 있구나. 나는 안전하게 이 감정을 흘려보내야 한다.’라고 말이죠.
    
    채택된 답변

    코치님 덕분에 고민이 해결되었어요!

    • 익명8
      작성자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보내고 있음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네요 감사합니다 
  • 익명2
    화가 날때는 다스리는 방법도
    준비를 해야 좋더라고요
    • 익명8
      작성자
      화를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네요 
  • 프로필 이미지
    함께걷는마음
    상담심리사
    답변수 209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안녕하세요. 그동안 얼마나 많이 참고 양보해오셨을지 느껴져 마음이 많이 쓰였어요.
    언니가 작성자님을 위한 선물을 당연하게 가져가버린 그 순간, 
    남편분이 옆에 계셔서 아무 말도 못하고 그냥 받아오셨을 때 얼마나 서럽고 억울하셨을지ㅠㅠ 
    오는 길에 눈물이 나신 거 정말 당연해요.
    
    말씀해주신 상황들을 보면, 언니와의 일뿐만 아니라 다른 관계에서도 비슷한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 같아요. 
    내가 양보하고, 참고, 뒤로 물러나는데 정작 내 마음은 존중받지 못하는 경험이 오랫동안 쌓여온 거죠.
    더 힘든 건, 용기 내어 표현하려 했을 때 "예민하냐, 그 정도로 화를 내냐"라는 말을 반복해서 들으면서 
    내 감정이 맞는 건지 스스로도 확신하기 어려워지고, 결국 또 눌러두게 되는 흐름이 생겼다는 거예요. 
    예민한 게 아니에요. 충분히 불편하고 화날 상황들이었어요.
    그래서 “이러다 언젠가 폭발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충분히 일리가 있어요.
    
    이 패턴에서 자신을 지키려면, 화를 없애려 하기보다 내 감정을 다시 믿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중요해요. 
    "이건 내가 예민한 게 아니라, 내가 불편할 수 있는 상황이었구나"하고 스스로의 감정을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부터요.
    그게 가능해지면 다음에는 "이건 저는 좀 불편해요", "이건 제가 쓰고 싶어요"처럼 짧고 단순한 문장으로 
    내 입장을 전하는 연습을 조금씩 해보시는 것도 도움이 돼요. 
    처음엔 어색하고 상대 반응이 신경 쓰일 수 있지만,
    이런 경험이 쌓이면서 눌렀다가 터지는 패턴도 점차 줄어들 수 있어요.
    
    지금 느끼시는 자신에 대한 짜증이나 자책도 
    사실은 그때의 나를 지키지 못했다는 마음에서 오는 감정일 수 있어요. 
    그만큼 그 순간들이 나에게 중요했다는 의미이기도 하고요. 
    그러니 스스로를 탓하기보다, 그동안 그렇게 버텨온 나를 이해해주고, 
    이제는 내가 내 편이 되어 나를 지켜주셨으면 합니다 :)
    • 익명8
      작성자
      내 입장을 전하는 연습을 시작하는 것부터가 나를 지키고 내  편이 되어주는 시작이네요.감사합니다 
  • 익명4
    참았던 화가 풀지 못하면 언제가는 폭발하네요
    화를 푸는 방법도 중요하네요
    푸는방법도 찾아서 덜 힘드시길 바래요
    • 익명8
      작성자
      폭발하기 전에  화를 풀어내는 방법을 찾아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익명5
    사실 분노를 표출하면 그 영향이 고스란히 저한테 돌아오기 때문에 자제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되네요
    • 익명8
      작성자
      저도 화를 내고 나면 제가 더 힘들어질것 같아 참다보니 힘든때가 많네요 
  • 프로필 이미지
    민트홀릭
    상담심리사
    답변수 1,163채택률 8%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가족을 위해 양보하며 살아온 마음이 무례한 대우로 돌아와 상처받으신 상황이 참 속상하고 답답하시겠어요
    ​사회학적 관점에서 보면 '형제간의 우애'를 강조하는 유교적 교육 방식은 개인의 희생을 미덕으로 포장하여, 특정 구성원에게 일방적인 양보를 강요하는 '역할 고착'의 부작용을 낳기도 해요
    ​주변 사람들이 작성자님의 선물을 가로채거나 헌 옷을 주는 무례함은, 오랜 시간 거절하지 못한 배려를 '당연한 권리'로 착각하게 만든 잘못된 학습의 결과라고 볼 수 있어요
    ​화가 나는 순간 "예민하다"며 감정을 깎아내리는 반응에 휘둘리지 말고, 지금 느끼는 분노가 나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방어 기제임을 스스로 먼저 인정해 주어야 해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이건 내 것이니 내가 쓰고 싶어"라고 짧고 명확하게 소유권을 밝히는 '자기 주장' 연습을 통해 타인이 함부로 넘지 못할 심리적 경계선을 그어야 해요
    ​모든 이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으니, 이제는 남의 기분보다 상처받은 내 마음을 먼저 챙기며 작은 권리부터 당당히 되찾아오는 변화를 시도해 보길 권해드려요
    • 익명8
      작성자
      타인이 함부로 넘지 못할 심리적 경계선을 그어야하는 것 기억해야 겠네요.감사합니다 
  • 익명6
    선의가 계속되면 권리가 된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배려심이 늘 손해로 돌아온다면 본인의 마음소리분터 들어보셔요
    • 익명8
      작성자
      감사합니다.저를 먼저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네요.
  • 프로필 이미지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답변수 1,878채택률 4%
    사용자께서 억눌러온 감정이 한꺼번에 폭발할 듯한 고통스러운 심정을 솔직하게 나눠 주셔서 진심으로 마음이 아파요. 평생 가족을 위해 참으려 노력했지만, 자신이 작고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쌓인 분노와 서운함이 계속 떠올라 잠도 제대로 못 이루는 상황, 정말 힘드셨을 거예요.
    
    이 글을 보면, 주변 사람들이 감정을 무시하거나 ‘예민하다’는 말로 폄하하면서 당신의 고통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게 큰 원인이 됩니다. 그렇게 참는 과정에서 마음과 몸이 과부하되고, 분노와 무기력함이 깊어져 불면과 스트레스가 심해진 상태라고 볼 수 있어요.
    
    이럴 때 가장 필요한 건, 우선 자신의 감정을 소중히 여기고 안전하게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거예요. ‘나’로 시작하는 표현법(예: “내가 이렇게 느낀다”)을 통해 조심스럽게 나의 마음을 알리는 연습을 하는 게 도움이 돼요. 또한 너무 혼자 참으려 하지 말고, 믿을 수 있는 상담 전문가와의 대화를 통해 감정을 건강하게 풀어내고, 몸과 마음의 긴장을 완화하는 방법을 습득하는 걸 제안드려요. 긴장은 호흡 조절, 명상, 규칙적 운동 등으로 완화할 수 있고, 감정이 폭발하기 전에 잠시 물러서 자신을 돌보는 ‘거리 두기’도 중요합니다.
    
    가족과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 조화롭게 나를 지키는 경계를 설정하는 연습도 계속해 보세요. 자신의 감정을 존중하고 표현할 용기를 기르는 길이, 오래 참은 마음의 무게를 조금씩 덜어내는 길일 테니까요. 지금의 힘든 마음, 분노와 갈등 속에서도 당신은 충분히 잘 견디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