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로 인해 상열감, 관절통증으로 고민입니다.

제목 그대로 갱년기로 인한 상열감으로 얼굴과 상체가 후끈거리고 전신 관절 마디마디가 다 아프다고 하는 증상으로 고민입니다. 제 배우자의 이야기입니다.

저런 증상이 갱년기 증상이다라고는 알았지만 막상 옆에서 힘들어하고 짜증이 늘어가니 점점 지쳐가네요.

병원도 가서 진료도 보고 호르몬제도 타오긴 했는데, 호르몬제 먹었을때 부작용들이 걱정되니 약을 마음놓고 못먹더라구요. 제딴에는 옆에서 잘 서포트 해보려고 하는데, 어떤 때는 내가 알던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예민하고 짜증에 가득차 있네요. 오죽하면 저런 반응이 나올수 밖에 없을까 이해도 해보고 나름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중인데 한번씩 지칠때가 있네요. 

일단 한밤중에 심해지는 열감으로 잠을 설치는게 가장 문제구요. 아픈거야 그때그때 진통제 먹거나 물리치료 받고, 침맞고 하면 좀 나을때가 있더라구요. 그나마 요즘 날이 선선해지고 있어 좀 다행이긴 한데, 여름에는 정말 힘들어하더라구요. 우리나라와 계절이 반대인 호주쪽에서 좀 지내다 와야하나 하는 고민을 할정도였어요.

이게 그냥 약먹고 지나가길 기다리면 되는지, 언제까지 이렇게 서로 힘들어야 하는지 고민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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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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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작성자님, 배우자분께서 갱년기로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군요. 상열감, 전신 관절통증에 밤잠까지 설치시니 얼마나 고통스러우실까요? 그 옆에서 지켜보는 작성자님 마음도 너무 지치고 힘드셨겠어요, 정말 ㅠㅠ!
    이런 증상은 여성호르몬 변화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잠을 못 자고 온몸이 아프면 몸도 마음도 지쳐 짜증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요. 작성자님께서 배우자님의 상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정말 멋지다고 생각해요.
    
    저도 갱년기 진단받고 처음엔 ‘내가 늙었구나, 이젠 여자도 아니구나’ 싶어서 너무 힘들었었거든요. 근데 산부인과 선생님이 누구나 겪는 거고 약 먹으면 좋아질 거라고 말씀해주셔서 안심하고 약을 먹었어요. 한 2, 3년쯤 먹다가 6개월마다 암 검사하는 게 싫어서 처방을 그만두고, 그 다음부터는 혼자서 운동하고 맛난 거 먹으면서 지냈는데, 어느 날 보니까 제가 그 힘든 갱년기를 잘 넘겼더라고요!
    
    작성자님께서도 예전에 산부인과 전문의 선생님 덕분에 마음 편히 호르몬제를 드시고, 나중엔 운동과 맛있는 음식으로 갱년기를 잘 이겨내셨다고 했잖아요. 배우자분에게도 작성자님처럼 ‘이건 자연스러운 과정이고, 우리 잘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주시는 게 정말 중요할 거예요. 호르몬제 부작용이 걱정된다면 다시 한번 병원에서 약에 대해 자세히 상담해보고, 혹시 용량을 조절하거나 다른 방법을 찾아볼 수도 있어요.
    상열감을 완화하도록 시원한 환경을 조성해주고, 관절 통증을 위해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걷기 같은 운동을 배우자분과 함께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 시기를 함께 노력하면 분명 현명하게 헤쳐나갈 수 있을 거예요. 
  • 익명1
    곁에서 이런 증상을 지켜본다는게 정말 힘들죠..
    사람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증상이 많이 개선되요
    그래도 가족의 배려가 없다면 버티기 정말 힘드네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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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배우자분의 힘든 갱년기 증상과 그로 인해 함께 지쳐가는 심정에 깊이 공감합니다. 말씀하신 상열감(안면 홍조), 특히 밤에 심해져 잠을 설치게 하는 열감과 전신 관절통은 갱년기 여성에게 가장 흔하고 고통스러운 증상입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분의 지침과 내가 알던 사람이 맞나 싶은 괴리감은 당연합니다.
    ​호르몬제에 대한 걱정 때문에 복용을 망설이는 것도 현실적인 고민입니다. 하지만, 예민함과 짜증은 심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수면 부족과 호르몬 불균형이 만들어낸 신체 증상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죽하면 저럴까, 하고 이해하려는 마음이 이미 훌륭한 서포트입니다.
    ​일단 가장 큰 문제인 야간 상열감을 줄이는 데 집중해 보세요.
    선선한 환경 유지는 필수입니다. 옷이나 침구도 땀을 잘 흡수하고 열을 배출하는 소재를 사용해 주세요.
    특히 저녁에는 열감을 유발하는 매운 음식이나 카페인, 알코올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침, 물리치료 등 효과를 본 방법을 꾸준히 병행해 주세요.
    ​갱년기 증상은 보통 수년에 걸쳐 서서히 완화되지만, 그 기간은 개인차가 큽니다. 옆에서 잘 서포트하되, 본인 스스로의 지친 마음을 돌보는 것도 잊지 마세요. 혼자 감당하려 하지 마시고, 이 시기가 일시적인 과정임을 기억하며 함께 이겨내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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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아내분의 상열감과 관절통, 불면, 예민함은 모두 대표적인 갱년기 증상입니다.
    이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감소로 인해 체온조절 기능이 불안정해지고, 통증 수용체가 예민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밤에 열이 오르면 잠이 깨거나 깊이 잠들지 못해 불면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관절통은 에스트로겐 부족으로 관절 윤활이 줄어들며 생기는 현상입니다.
    호르몬 치료(HRT)는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지만, 부작용 걱정으로 복용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사 상담 후 저용량 호르몬제나 패치, 젤, 혹은 비호르몬 치료로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약을 끊기보다는 몸에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편으로서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공감과 안정감을 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오늘 많이 힘들었지?” 같은 말이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침실은 22도 이하로 유지하고, 통기성 좋은 침구를 사용해 수면 환경을 개선하세요.
    카페인, 매운 음식, 술은 상열감을 악화시킵니다.
    두유, 콩, 연어, 견과류 같은 식품은 호르몬 균형에 도움을 줍니다.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은 기분을 안정시키고 열감도 줄입니다.
    갱년기 감정기복은 하루에도 여러 번 바뀔 수 있으니, 잠시 공간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는 평균 2~5년 정도 지속되며, 이후 신체가 새 균형을 찾아 점차 안정됩니다.
    아내분도 “내가 왜 이럴까” 하며 스스로 힘들어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남편분의 역할은 문제 해결보다 안정된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입니다.
    그 자체로도 큰 위로와 치료가 됩니다.
    갱년기는 언젠가 지나가지만, 이해와 공감은 오래 남습니다.
    조금만 더 서로를 따뜻하게 바라봐 주세요.
    
  • 익명3
    저도 가족들에게 짜증도 늘고 사실 안하던 욕도 혼자 하게됩니다. 그냥 마음껏 소리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이 필요해요.
  • 익명4
    배우자의 도움이 중요합니다
    배우자의 관심과 이해가 큰 몫을 합니다
    모든 감정을 배우자에게 쏟아내더라구요
    힘 내세요
  • 익명5
    잠깐의 불안함이 지나면 다시 평온이 올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