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1
저도요 순간 순간 열이 올라요 그래서 선풍기 안넣으려구요
제법 날도 선선해지고 확실히 가을이 된 게 느껴져요. 대중교통을 타도 이젠 반바지, 반팔을 입은 사람은 보기 드물고 사람들 옷차림만 봐도 계절이 바뀜을 느낄 수가 있어요.
낮엔 더워도 밤 되면 바람이 차갑다 싶은 느낌도 드는데 근래 들어 화닥화닥 얼굴에 열이 오르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생기면서 갑자기 확 더운 느낌이 듭니다. 어제 거실에서 가족이랑 같이 tv보고 있다가 또 얼굴에 열감이 확 올라 더워서 선풍기를 켰어요. 가족들이 하나같이 선풍기바람이 춥다고 하니 제쪽으로만 방향을 고정시켜뒀어요. 그러면서 이 날씨에 선풍기라니 이제는 선풍기 넣고 온열기나 전기장판 꺼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제가 이상한걸까요?
그러고보니 감정 기복도 전보다 심해진 것 같고, 가족들이 별 일 아닌 거에 왜 이렇게 짜증을 내냐고 한 소리씩
하니까 내가 이상한가 싶기도 하고. 검색해보니 갱년기의 나이는 평균 56세(40-75세)라고 하는데, 지금 제 나이가 이 범주 안에 들어있어 이게 말로만 듣던 갱년기인가 걱정이 됩니다. 갱년기는 한참 먼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갱년기라고 인정하고 싶지도 않고, 그래도 아직은 젊은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괜히 속상해지네요. 병원에 가면 정말 갱년기라고 할까봐, 기다 아니다 확답을 듣는 게 두려워 병원 가기도 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