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인데도 자꾸 열이 올라 선풍기 켜두고 있는 나, 이것도 갱년기 증상일까요?

제법 날도 선선해지고 확실히 가을이 된 게 느껴져요. 대중교통을 타도 이젠 반바지, 반팔을 입은 사람은 보기 드물고 사람들 옷차림만 봐도 계절이 바뀜을 느낄 수가 있어요.
낮엔 더워도 밤 되면 바람이 차갑다 싶은 느낌도 드는데 근래 들어 화닥화닥 얼굴에 열이 오르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생기면서 갑자기 확 더운 느낌이 듭니다. 어제 거실에서 가족이랑 같이 tv보고 있다가 또 얼굴에 열감이 확 올라 더워서 선풍기를 켰어요. 가족들이 하나같이 선풍기바람이 춥다고 하니 제쪽으로만 방향을 고정시켜뒀어요. 그러면서 이 날씨에 선풍기라니 이제는 선풍기 넣고 온열기나 전기장판 꺼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제가 이상한걸까요?

그러고보니 감정 기복도 전보다 심해진 것 같고, 가족들이 별 일 아닌 거에 왜 이렇게 짜증을 내냐고 한 소리씩
하니까 내가 이상한가 싶기도 하고. 검색해보니 갱년기의 나이는 평균 56세(40-75세)라고 하는데, 지금 제 나이가 이 범주 안에 들어있어 이게 말로만 듣던 갱년기인가 걱정이 됩니다. 갱년기는 한참 먼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갱년기라고 인정하고 싶지도 않고, 그래도 아직은 젊은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괜히 속상해지네요. 병원에 가면 정말 갱년기라고 할까봐, 기다 아니다 확답을 듣는 게 두려워 병원 가기도 싫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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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 익명1
    저도요 순간 순간 열이 올라요
    그래서 선풍기 안넣으려구요
    • 익명3
      작성자
      저도 당분간 못 넣을 것 같아요ㅠ
  • 익명2
    사무실에는 아직도 에어콘이 돌아가고 있어요 ㅠ
    • 익명3
      작성자
      그 사무실에 제가 가고 싶네요..
  • 프로필 이미지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그 마음 정말 이해돼요 🍂
    계절은 서늘해지는데, 몸은 반대로 화끈거리고 뜨거워지니 혼란스러우시죠.
    주변은 다 괜찮다는데 나만 덥고, 괜히 짜증도 오르락내리락하니 “내가 이상한가?” 싶을 때가 많아요.
    하지만 그건 절대 이상한 게 아니라, **몸이 변화를 알려주는 자연스러운 신호**예요.
    
    지금 말씀하신 증상들 — 갑작스러운 얼굴 열감, 감정 기복, 피로감 —
    모두 갱년기 초기에 흔히 나타나는 변화예요.
    갱년기라고 하면 막연히 ‘나이 들었다’는 느낌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사실은 몸이 **새로운 균형을 잡아가려는 과정**이에요.
    
    병원 진단이 두렵게 느껴지시겠지만,
    가벼운 상담만으로도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영양제나 식습관 조절, 수면 관리 같은 **부드러운 방법**으로 도움받을 수도 있어요 🌿
    
    혹시 당장은 병원이 망설여지신다면,
    저녁에 따뜻한 물로 반신욕을 해보시거나, 카페인과 자극적인 음식을 줄여보세요.
    그리고 잠자기 전, 창문 살짝 열고 깊게 숨을 들이쉬는 것만으로도
    열이 조금 내려가고 마음이 한결 편안해질 거예요 🌙
    
    지금 이 시기는 새로운 계절처럼,
    조금 낯설지만 천천히 익숙해질 변화의 시간이에요.
    조금만 자신에게 여유를 주세요 —
    충분히 잘 이겨내실 거예요 💛
    
  • 익명4
    맞아요 그렇더라구요
    한 순간 갑자기 급 더워요
  • 익명5
    저도요 식은땀 심해요
    자꾸 오르락 내리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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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작성자님ㅠㅠ 어쩜 좋아요. 가을인데 선풍기라니, 많이 당황스럽고 몸도 마음도 혼란스러우시겠어요. 그 답답한 마음, 재가 너무나 이해해요. 😭 저도 겪었던 당사자이니까요. 
    지금 작성자님은 날씨가 선선한데도 갑자기 얼굴에 열감이 확 올라 선풍기를 틀게 되는 신체 변화를 겪고 계시는군요. 심지어 가족들은 춥다고 하는데 작성자님만 더워하니 '내가 이상한가' 하는 생각까지 드신다고요. 그러면서감정 기복도 심해지고, 가족들의 한소리에 속상한 마음이 드는 상황이네요. 혹시 이게 갱년기 증상일까 걱정되지만, 인정하기 싫고, 젊다고 생각하는 자신과 달라지는 몸 때문에 혼란스럽고, 병원에 가서 '갱년기'라는 확답을 듣는 것이 두려워서 망설이고 계신것이 가장 큰 고민이시죠?
    작성자님, 요즘 겪으시는 갑작스러운 열감이나 얼굴 달아오름, 그리고 전보다 심해진 감정 기복은 여성호르몬 변화로 인한 갱년기 증상의 대표적인 모습이랍니다. 이건 작성자님이 '이상한' 게 아니라, 우리 몸이 자연스러운 변화의 과정을 겪고 있다는 신호예요. 선풍기를 트는 게 이상한 게 아니라, 몸에서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고 반응하는 지혜로운 행동인 거죠. 아직 젊다고 느끼는 게 당연하고, 갱년기라고 인정하기 싫은 마음도 다 이해해요. 이 시기는 우리 몸과 마음에 큰 변화가 찾아오는 과정이라 혼란스럽고 무서움을 느끼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감정이에요.
    하지만 혼자 힘들어하지 않아도 돼요. 제가 응원군이 되어 줄게요!
    1. 내 몸의 변화를 따뜻하게 받아들이기:"나는 이상하지 않아, 이건 자연스러운 과정이야"라고 스스로에게 다정하게 말해주세요. 괜히 짜증내고 후회하는 대신, "아, 내가 요즘 좀 힘들구나" 하고 내 감정을 이해해 주는 연습부터 시작하는 건 어때요?
    2. 환경을 내 편으로 만들기:옷차림은 겹쳐 입는 식으로 조절해서 열이 오르면 벗을 수 있도록 하고, 개인용 휴대용 선풍기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갑작스러운 열감에 대비해 시원한 물수건을 옆에 두는 것도 좋고요. 가족들에게도 "엄마(나)가 요즘 몸이 좀 많이 더워서 그래, 양해 좀 부탁해!" 하고 살짝 귀띔해 주는 건 어때요? 아마 가족들도 작성자님 마음을 이해해 줄 거예요.
    3. 몸과 마음을 위한 휴식과 '나만의 시간':불안하고 혼란스러울 때는 잠시 모든 걸 멈추고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때요? 따뜻한 물에 반신욕을 하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편안하게 누워있는 것만으로도 긴장된 몸과 마음을 이완시킬 수 있어요. 가벼운 산책이나 스트레칭도 좋고요.
    4. 몸을 '이해하는' 마음으로 병원 가보기:병원에 가는 것이 무섭다고 하셨지만, 이걸 '갱년기라고 판정받는' 두려움이 아니라, '내 몸의 상태를 전문가와 함께 이해하고, 나에게 맞는 건강 관리법을 찾는 기회'라고 생각해 보는 건 어때요? 약물 치료 외에도 여러 생활 습관 개선이나 보조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나를 위한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하면 조금은 용기가 생기지 않을까요?
    작성자님, 이 시기가 힘들겠지만, 결코 혼자가 아니에요. 분명 이 터널을 잘 헤쳐나가면 더 멋진 작성자님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힘내세요! 아자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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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마음이 복잡하고 걱정되시는 상황에 깊이 공감합니다. 갑작스러운 얼굴 열감과 감정 기복으로 인해 많이 힘드시겠어요. 가족들은 춥다고 하는데 혼자만 더위를 느끼고 선풍기를 켜야 하는 상황은 당황스럽고 속상하실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증상들, 즉 얼굴이나 상체로 열이 갑자기 오르는 '홍조', '열성 홍조(Hot Flash)'와 감정 기복은 중년 여성들이 흔히 겪는 변화 중 하나이며, 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상이기도 합니다. 갱년기는 흔히 40대 중반에서 50대 초반에 시작되기도 하므로, 현재 나이가 그 범주에 속한다고 하여 걱정이 되는 마음도 당연합니다.
    ​아직 젊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변화를 겪는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싫은 마음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의 일부일 뿐, 결코 이상하거나 나약한 것이 아닙니다.
    ​병원 방문이 망설여지는 마음도 이해하지만,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의사와의 상담입니다. 피검사 등을 통해 호르몬 수치를 확인하고, 현재 겪고 계신 증상이 갱년기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참고 견디기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증상을 완화하고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실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 익명6
    올랐다 식은땀났다 한기 들었다 정말 어찌 할수가 
    없어요 빨리 지나갔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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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만보는귀여워
    상담교사
    작성자님, 지금 느끼시는 얼굴 열감과 갑작스러운 더위, 감정 기복 같은 변화들은 전형적인 갱년기 증상일 가능성이 높아요. 갱년기는 평균 56세 전후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지만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40대 후반이나 50대 초반에도 충분히 나타날 수 있어요.
    
    지금처럼 날씨는 선선해도 본인만 열이 오르고 땀이 나면서 주변과 온도 차이를 느끼는 현상은 호르몬 변화로 인한 안면홍조와 체온 조절의 변화 때문이에요. 가족들이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이상한 게 아니고, 작성자님 몸의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감정 기복이 심해진 것도 호르몬 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심리적 증상과 연결되어 있어요.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나거나 속상해지는 건 몸과 마음이 동시에 흔들리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스스로를 이상하게 여기기보다는 몸이 보내는 신호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좋아요.
    
    병원에 가는 것도 증상을 정확히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치료나 생활관리 방법을 안내받는 좋은 기회예요. 의사에게 갱년기 증상이라고 말해도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몸의 변화를 이해하고 관리하는 과정으로 보시면 마음이 조금 편해질 거예요. 지금처럼 자기 상태를 관찰하고 이해하려는 마음이 이미 갱년기를 조금 더 수월하게 보내는 첫걸음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