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는 따로 기한이 없다는거 그게 더 무서운거 같아요
으아........폐경이 남들보다 정말 너무 빨리 찾아왔어요.
생리도 총량의 법칙이라는게 있다고~ 늦게 시작한 사람은 늦게 끝나고
생리양이 적었던 사람들도 늦게 끝난다는데 신기하게 저는 고 3에 시작했는데 무려 47살에 폐경이 되었네요.
주변에 친구들은 폐경된 친구들이 없다보니 갱년기에 대해 잘 몰랐어요.
처음 폐경되고는 사실 너무 편하고 좋다고만 생각할 정도였거든요.
하하 바보였죠 뭐.......
그래도 요정도의 갱년기 증상들은 다들 들어보셨죠?
저 같은 경우는 폐경 후 나타났으니 월경주기변화는 상관이 없고~~
왜 온도조절 장애는 이미지에 없는 걸까요??
요기는 있네요~~ ^^ 발한 덥다가 춥고 땀이 많이 난다.
뼈근육통증 근육과 관절 등 온몸이 아프다.
건망증 집중력이 떨어진다... 딱 제 얘기 입니다.
2년 정도 지났을 무렵부터 체력이 떨어지고 여기저기 관절이 아프기 시작했어요.
다행인건지 갱년기 증상 중 제일 무섭다는 불면증이 저는 없더라고요. 외려 다면증이 걱정인 스타일이라;;;
얼굴에 홍조도 없고.......음? 나는 갱년기가 없나 안일하게 생각했는데
헉;;; 어느날부터 갑자기 등으로부터 열이 확 뻗치면서 머리끝까지 더워지는 느낌이 찾아왔어요.. 더운 날씨도 아니고 오히려 추운 날씨인데 너무 더워서 창문을 열고 부채를 부치고 땀 거의 안흘리는 저인데 갑자기 등줄기로 땀이 주르르 흘러내리고
조금 있으면 갑자기 오소소 소름돋듯 땀이 식으면서 확 추워져서 이불을 끌어다 덮어야 되는 지경.......
처음엔 이게 뭔가 싶었어요. 그때 겨울이였거든요. 그 증상이 일주일에 한두번씩 일어나서 저는 무슨 병인줄 알았네요. 온도조절능력이 망가진건가????
여기저기 알아보니 이게 딱 갱년기 증상이더라고요..
아이쿠 나도 늙었구나 갱년기가 오다니......좀 서럽고.....
뭐 거쳐가야 하는 시련이니까 하며 참았는데.....
문제는.. 여름이더라구요. 그 더운 날씨에 열까지 나면서 더우면 거의 어지러울지경인데 등을 어디에 기댈수도 없게 뜨겁게 열이 나고 피부가 약해서 땀흘리고 바로바로 안닦으면 땀띠나고;;; 와 이렇게 두해를 고생하고 있어요.
이 시대에 집에 에어컨도 없는데 갑자기 이 증상이 나타나면 죽을 것 같더라고요...
올해 여름을 겨우 버텨낸게 용해요.
추석연휴에 감기가 독하게 걸린탓인지 잠시 증상이 휴전 중인데 또 증상이 시작되면 어쩌죠?
그나마 여름은 벗어났으니 버틸만은 하겠지만 도대체 이런 증상 얼마나 오래가는건가요?
검색해보면 몇 개월 그러다 말았다는 분도 있고 오래가는 분도 있다는데 저는 2년이나 됐는데;; 으아....정말 너무 고통스러워요...
다들 갱년기 때 이 증상 겪어보셨나요?
호르몬제 먹으면 그나마 좀 나은가요?
갱년기로부터 제발 벗어나고 싶네요.
갱년기 자가 진단 한번 해보시고~~ 폐경이 다가왔다~ 싶으면 대비를 하셔요~~ ㅠ,,ㅠ
열심히 관리해서 갱년기 슬기롭고 짧게 잘 탈출해 보아요...
갱년기 여러분들 화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