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증상, 많은 시간을 버리다

고민상담소에 

이 주제가 나왔을때

나는 당황스러운 마음과 

기대하는 마음을 동시에 가졌다

 

강박증상, 많은 시간을 버리다

(이미지 출처 : 하이닥)

 

몇 십년을 달고 산 이 증상을

글로 쓰게되는 순간이었기도 했고

혹시나 도움을 받아

이 증상을 고칠 수 있는 

기회가 될수 있을지 

기대도 되었기 때문이다

 

어린 나이부터 시작된 강박증상은

가스나 수도꼭지, 스위치, 문 등을 

계속해서 확인하는 증상

책 페이지를 넘기기 전에 

책에 점이나 이물질을 

의식하는 증상,

확인할때 숫자를 세는 

증상이 동반된다

입으로 주문을 외듯 

특정 숫자를 계속 반복하고

마음속에서 

‘이 것을 멈추면 

내 주위 사람들에게 

무슨일이 생길 것 

같은 불안’이 함께 찾아온다.

 

나이가 들면서 책 페이지 증상은 

많이 줄었으나 

나머지 증상은 

내 시간을 너무도 많이 

갉아 먹고있다.

 

강박증상, 많은 시간을 버리다

이미지 출처 : 더 피알

숨이 차거나 

식은땀을 흘릴정도로 

강박이 밀려오거나 

괴로울때가 있었고 

 

강박증상, 많은 시간을 버리다

(이미지 출처 : 셔터스톡 )

 

업무에 도무지 집중하지 못해서 

온 정신을 집중하려다보니 

체력이 바닥날때도 있었다.

 

강박증상, 많은 시간을 버리다

(이미지 출처 : 헬스조선)

 

내가 확인하는 증상을 

누군가에게 들킬때, 

특히 내 행동을 발견한 대상이

웃거나 호통을 치면 

슬프고 괴로웠다

 

강박증상, 많은 시간을 버리다

(이미지 출처 : 셔터스톡 )

 

다만 증상이 

간혹 줄어들 때가 있었는데

 

너무도 큰 분노의 감정이 들거나

음악을 듣거나 명상을 하거나 

중요한 업무에 극도로 집중했을때

아주 조금 증상이 줄어 드는것을 

느낀 적이 있긴했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강박증상, 많은 시간을 버리다

(이미지 출처 : 토마스 정신건강의학과)

 

나는 증상이 아주 조금이나마 

줄어드는 상황의 공통점이 무엇일지

수십년을 살피며 고민했는데

 

‘혹시 내 감정에 솔직해지면,

또는 내 자신에게 집중해 있을 때, 

아니면 머리속을 비워 버렸을 때

강박이 멈추는 걸까?’ 

 

라는 생각을 가져본적도 있다.

 

여러가지 매체에서 

강박증을 검색해보았지만

딱히 해결책은 찾지 못했고

 

언제는

 

‘이런 영상들을 봐서 

더 증상이 심해지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당연히 다음 순서는

차츰 영상을 보는것조차 

두려워하는 내가 되었다.

 

나와 같은 증상을 

가진 분들을 볼 때

마치 나를 보듯 그 분들을 본다.

그들이 버리고 있는 시간들과

그들이 받을 

심적 고통이 느껴지는것 같다.

 

어떻게 보면 

별것 아닌것 처럼 

느껴질지 모를 이 증상을

고치고자 하는 마음이 

욕심일지도 모르지만

고친다면 

나는 그 방법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

 

깊은 마음 속 한켠에서

아무렇지 않게

 

‘그거 괜찮은거예요, 

쉽게 고칠 수 있어요’

 

라는 말을 듣고싶은

또 하나의 욕심과 기대가 올라온다.

 

강박을 겪는 모든분들께 

작은 위로를..

그리고 응원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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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프로필 이미지
    자정에서오전중!꼭!보냄!
    글 잘 읽었습니다. 
  • 익명2
    시간을 버린다는 말 넘 공감해요
    저 역시 그러네요
  • 익명3
    강박을 지키려 시간을 쏟죠
    애도 쓰고요
  • 익명4
    안그래먀지 하면서도 안되더라구요
    신경을 쓸수록 더욱 강박이 생겨요
  • 익명5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면 계속 생각나는 그런 느낌., 
    일상에 좀 바쁘고 집중할 게 많으면 좀 덜 해지는 것 같아요
  • 익명6
    안해야지 하면서도 더 빠져 버리게 되더라구요ㅜㅜ
  • 프로필 이미지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답변수 174채택률 4%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수십 년간 홀로 견뎌온 깊은 아픔을 이렇게 용기 내어 세상 밖으로 꺼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 글 속에서 느껴지는 고통과 간절함에 마음이 먹먹해지면서도, 한편으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작성자님의 의지에 큰 응원을 보내고 싶습니다.
    
    작성자님께서 발견하신 '내 감정에 솔직해질 때 강박이 줄어든다'는 통찰은 정말 놀랍고 중요한 발견이에요! 👍 강박은 불안을 통제하려는 마음에서 시작되는데, 오히려 감정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나 자신에게 집중할 때 뇌의 불안 신호가 잠잠해지는 원리와 일치하거든요.
    
    지금 당장 완벽히 고쳐야 한다는 부담보다는, 스스로 발견하신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하루 5분이라도 의도적으로 늘려보시길 추천드려요. 🧘‍♂️ 숫자를 세거나 확인하고 싶은 충동이 들 때, "지금 내 마음이 많이 불안하구나"라고 이름을 붙여주고 깊은 호흡으로 그 순간을 흘려보내는 연습이 큰 도움이 될 거예요.
    
    "그거 괜찮아요, 그리고 충분히 나아질 수 있어요"라는 말을 꼭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 작성자님의 귀한 경험이 훗날 많은 사람에게 희망의 증거가 될 수 있도록, 저도 진심을 다해 동행하며 응원하겠습니다! 🍀✨
    채택된 답변

    선생님덕분에 위로받는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선물처럼 다가온 좋은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따스한 한해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