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이 부러지거나 고장나도 쉽게 버리지를 못해요, 이것도 저장 강박 증상일까요?

단순히 버리는 게 귀찮고 번거로운 게 아니라 물건 하나하나에 그때 그걸 받으면서 생겼던 추억이나 기억들이 있어서 의미 부여를 하다보니 뭔가를 버리는 게 참 힘들어요.

 

남들에게 있어서는 쓸모없고, 실용적인 면으로 따지면 다시 쓸 수 없는 상태인 건 당연히 버려야겠지만 버리려고 하면 마음도 아프고, 버리러 가는 길에 고민하다 결국 다시 갖고 온 적도 있어요.

 

이런 식으로 생각하다보면 세상에 버릴 물건 하나도 없을텐데 내가 흔히 말하는 저장 강박인가 싶기도 하고.. 왜 이렇게 버리는 게 힘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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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 익명1
    물건마다 사연과 추억이 있죠
    그래서 없앨때 힘들더라구요
  • 익명2
    잘 못 버리는 사람들 꽤 있어요. 그냥 습관인거 같아요. 강박과 습관은 도금 다를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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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답변수 643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물건에 깃든 소중한 기억과 온기를 차마 외면하지 못하는 작성자님의 따뜻하고 섬세한 마음이 느껴져 저도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실용성을 떠나 물건을 당시의 상황이나 감정과 동일시하다 보니, 비우는 행위가 마치 소중한 과거의 한 조각을 떼어내는 듯한 상실감으로 다가오시는 것 같아요.
    
    이런 현상은 단순히 정리를 못 하는 것이 아니라, 물건에 과도한 정서적 의미를 부여하는 심리적 기제가 작동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물건이 사라지면 그와 연결된 기억마저 희미해질까 봐 두려워하는 마음이 비움을 어렵게 만드는 큰 원인이 되기도 하지요.
    
    작성자님의 소중한 추억을 지키면서도 마음의 짐을 덜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해 드립니다.
    
    디지털 보관함 만들기: 물건을 버리기 전 사진을 찍어 당시의 기억을 짧게 메모해 보세요. 실물은 없어도 추억은 영원히 남길 수 있습니다.
    
    고마움 인사하기: 물건을 보내주기 전 "그동안 고마웠어"라고 인사를 건네며 마음속에서 먼저 이별하는 의식을 가져보세요.
    
    작은 것부터 연습하기: 추억의 무게가 가장 가벼운 영수증이나 소모품부터 하나씩 비워내며 공간이 넓어지는 쾌적함을 느껴보시길 권합니다.
    
    물건을 비워낸 자리에 작성자님을 위한 새로운 평온함이 채워지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 익명3
     그레서 서랍에 쓰레기로 발전해 금방 쌓이더라고요
  • 익명4
    저도 그래요.
    잘못버리겠더라구요
  • 익명5
    전 놔두면 쓸데가 있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자꾸 안버리고 쌓아두게 되더라고요. 안버리는 이유가 무엇이든 안쓰는 물건이면 과감하게 버려버리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아요. 
  • 익명6
    하나 하나. 사연 으로 물건 못 버리면.
    그것도 강박 에 속 하지 않을까요?
  • 익명7
    물건을 소중히 생각 하시나봐요
    근데 고장 난건 버리셔야해요
  • 익명8
    하나하나 추억이 있고 사연이 있기에
    나에겐 소중한 것들이라 버리기가 힘든것
    같아요 그렇다하여 계속 쌓아둘순..
    없는것 같아요
  • 익명9
    저도 못버려서 문제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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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2,372채택률 3%
    물건 하나하나에 담긴 온기와 기억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참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님에게 그 물건들은 단순한 '짐'이 아니라, 당시의 공기와 주고받았던 감정들이 담긴 '기억의 상자'이기 때문에 버리는 것이 유독 아프고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단순히 물건을 쌓아두는 '저장 강박'이라기보다는, 섬세한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과거의 소중한 순간들을 잃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크신 것 같아요. 버리러 가다가 다시 들고 돌아오는 행위는 그만큼 그 추억들이 질문자님의 삶에서 반짝이는 조각들이라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다만, 물건이 너무 많아져 현재의 삶을 압박한다면 '비움'이 '망각'은 아니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 주세요. 물건을 떠나보내도 그 따뜻했던 기억은 님이라는 사람의 내면에 이미 깊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마음이 너무 무거울 때는 물건의 사진을 정성스럽게 찍어 '추억 앨범'을 만들고, 물건에게 가벼운 작별 인사를 건네며 천천히 마음을 정리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