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확인하는 강박이 있어요..

가족의 사업이 무너지고 한동안 공황 때문에 참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그때 이후로 생긴 습관이 하나 있는데, 바로 통장 잔고와 숫자를 시도 때도 없이 확인하는 강박이네요.

 

분명히 나갈 돈이 없는 걸 아는데도 하루에 몇 번씩 앱을 켜서 잔고를 확인해야 마음이 놓입니다. 혹시라도 숫자가 틀릴까 봐 영수증도 버리지 못하고 가방에 수북이 쌓아두곤 하구요. 주변에서는 꼼꼼하다고 하지만, 저는 숫자가 조금만 어긋나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다시 나쁜 일이 생길까 봐 무섭네요.

 

이제는 좀 편해질 법도 한데 제 마음이 아직 예전의 기억에서 못 벗어난 것 같아 씁쓸합니다. 이런 불안함도 시간이 지나면 차차 흐릿해지겠지요ㅠㅠ 다들 오늘 하루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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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 익명1
    에고 한동안 너무 힘드셨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환경이 나를 좌우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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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답변수 643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가족의 사업 문제로 공황까지 겪으셨다니, 그동안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하셨을지 감히 짐작조차 하기 어렵네요. 😭 힘든 시간을 견디며 생긴 '숫자 확인' 습관은, 다시는 그런 아픔을 겪지 않으려는 작성자님만의 간절한 방어기제였을 거예요.
    
    분명히 괜찮다는 걸 알면서도 자꾸 앱을 켜게 되는 건, 작성자님의 잘못이 아니라 마음이 아직 '안전하다'는 확신을 얻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영수증을 쌓아두는 것도 불확실성을 없애려는 노력인 만큼, 우선은 그런 자신을 "참 애쓰고 있구나"라며 따뜻하게 다독여주셨으면 좋겠어요.
    
    불안을 줄이기 위해 **'정해진 시간에만 확인하기'** 규칙을 세워보는 건 어떨까요? 하루에 딱 두 번, 아침과 저녁에만 잔고를 확인하는 식으로 횟수를 조금씩 제한해 보는 거예요. ⏰ 처음에는 가슴이 두근거리겠지만, 확인하지 않아도 숫자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다 보면 뇌도 차츰 안심을 찾게 될 거예요.
    
    과거의 아픈 기억이 작성자님의 오늘을 계속 괴롭히지 않도록, 이제는 조금씩 숫자보다 자신의 마음을 먼저 들여다봐 주세요. 🙏 시간이 지나면 이 불안도 분명 흐릿해질 테니, 오늘은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고 편안한 밤 보내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 익명2
    고생 많으셨겠어요.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나아지겠지만 그 힘들었을때의 마음을 알기에 마음이 아프네요.
  • 익명3
    통장잔고는 저도 항상확인하는데ㅜㅜ
    영수증은 잘버려요
  • 익명4
    그때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았나 봅니다
    자신만이 느끼는 불안감 안정감이 있어요
    그 마음을 감히 누가 알겠어요
  • 익명5
    이제는 영수증 버려도 돼요
    일년치만 모아놓고버리는 습관도 좋은 것 같아요
  • 익명6
    이쪽에 트라우마로 인해 생긴 버릇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제 좀 편안하게 되셨다니 조금은 다행인 거 같습니다
  • 익명7
    주변에서 꼼꼼하다고 하지만 본인은 얼마나 숨이 가쁘고 힘드실까요. 숫자가 어긋나도 나쁜 일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천천히 연습해 보셨으면 해요.
  • 익명8
    힘든일이 있어서 더 예민할 수 밖에 없겠어요
    저라도 그렇겠어요
  • 익명9
    아무래도 환경이 좌우하는게 있는거 같아요.
    고생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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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2,372채택률 3%
    가족 사업의 위기와 공황이라는 거센 파도를 견뎌내시느라 그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지금 겪고 계신 '숫자에 대한 집착'은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다시는 그런 위태로운 상황을 겪고 싶지 않다는 마음의 절박한 방어기제인 것 같아 마음이 아릿합니다.
    ​나갈 돈이 없는 걸 알면서도 앱을 켜는 건, 잔고를 확인하는 그 순간만큼은 '내가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안도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일 거예요. 영수증을 쌓아두는 것도 혹시 모를 변수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는 눈물겨운 노력이지요. 스스로를 자책하기보다 그만큼 내가 내 삶을 지키고 싶어 하는구나라고 먼저 다독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과거의 기억이 발목을 잡는 듯해 씁쓸하시겠지만, 이 불안 또한 회복으로 가는 과정의 일부입니다. 조금씩 스스로에게 "지금은 괜찮아, 안전해"라고 말해주는 연습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 꼼꼼함이 고통이 아닌 평온이 되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