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1
치료를 받으시는 군요 저도 계속 확인 하는 습관은 있어요
안녕하세요. 오늘도 잠을 조금 설치고 일어났네요. 사실 몇 년 전 남편 사업이 크게 틀어지면서 참 힘든 시간을 보냈답니다. 그때는 정말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아서 밤마다 잠도 못 자고, 가슴이 답답해서 숨이 시원하게 안 쉬어지는 공황 증상도 겪었거든요. 감정 조절이 안 돼서 가족들한테 화도 많이 냈고요.
다행히 시간이 약이라고 상담도 다니고 운동을 하면서 지금은 많이 진정이 됐는데, 대신 이상한 습관 하나가 남았네요. 뭐든 자꾸 확인하고 제자리에 둬야 마음이 놓이는 강박이 생겼어요.
외출하려고 신발까지 다 신었다가도, 가스 밸브를 확인했는지 기억이 안 나서 다시 들어오길 몇 번씩 반복합니다. 분명히 잠근 걸 눈으로 보고 사진까지 찍어두는데도 현관문을 나서면 또 불안해지네요. 집안 물건들도 줄이 딱딱 맞아야 마음이 놓이고, 조금만 흐트러져 있으면 가슴이 두근거려요.
제 마음이 또 예전처럼 무너질까 봐, 제 주변만큼은 제 마음대로 통제하고 싶어서 그러는 건지... 남들은 깔끔해서 좋겠다고 하지만 저는 사실 손마디가 아플 정도로 닦고 확인하는 게 참 고달픕니다.
마음이 편안해지면 이런 증상도 좀 나아질까요? 저처럼 마음 고생 끝에 이런 강박 생기신 분들이 또 계실지 궁금하네요... 다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