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힘듦으로 인한 강박 증세..

안녕하세요. 오늘도 잠을 조금 설치고 일어났네요. 사실 몇 년 전 남편 사업이 크게 틀어지면서 참 힘든 시간을 보냈답니다. 그때는 정말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아서 밤마다 잠도 못 자고, 가슴이 답답해서 숨이 시원하게 안 쉬어지는 공황 증상도 겪었거든요. 감정 조절이 안 돼서 가족들한테 화도 많이 냈고요.

 

다행히 시간이 약이라고 상담도 다니고 운동을 하면서 지금은 많이 진정이 됐는데, 대신 이상한 습관 하나가 남았네요. 뭐든 자꾸 확인하고 제자리에 둬야 마음이 놓이는 강박이 생겼어요.

 

외출하려고 신발까지 다 신었다가도, 가스 밸브를 확인했는지 기억이 안 나서 다시 들어오길 몇 번씩 반복합니다. 분명히 잠근 걸 눈으로 보고 사진까지 찍어두는데도 현관문을 나서면 또 불안해지네요. 집안 물건들도 줄이 딱딱 맞아야 마음이 놓이고, 조금만 흐트러져 있으면 가슴이 두근거려요.

 

제 마음이 또 예전처럼 무너질까 봐, 제 주변만큼은 제 마음대로 통제하고 싶어서 그러는 건지... 남들은 깔끔해서 좋겠다고 하지만 저는 사실 손마디가 아플 정도로 닦고 확인하는 게 참 고달픕니다.

 

마음이 편안해지면 이런 증상도 좀 나아질까요? 저처럼 마음 고생 끝에 이런 강박 생기신 분들이 또 계실지 궁금하네요... 다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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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익명1
    치료를 받으시는 군요
    저도 계속 확인 하는 습관은 있어요
  • 익명2
    강박이 생긴 원인을 알고 계시니 고칠 수도 있으실 것 같아요
    응원합니다 
  • 익명3
    힘내시기를^^
  • 익명4
    마음이 힘든것은 다른 쪽으로 표출하고 있는 것 같아요.조금은 여유로운 일상의 시간을 가쳐보는 것도 좋을것같아요 
  • 익명5
    큰일을 겪으면서 마음에 병으로
    생긴 강일 듯 해요 조금 마음에 병을 더 치료 하시면 나아 지지 않을까요 마음을 조금만 더 편해지면 나아 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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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답변수 643채택률 6%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과거의 큰 시련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오신 작성자님께 먼저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싶어요. 😭 남편분의 사업 위기와 공황 증상까지 겪으며 무너진 일상을 다시 세우려 얼마나 처절하게 노력하셨을지, 그 마음의 흉터가 느껴져 참 가슴이 아픕니다.
    
    지금 겪고 있는 확인과 정리 강박은 사실 작성자님의 잘못이 아니에요. 내 힘으로 어쩔 수 없었던 '삶의 거대한 위기'를 겪고 나면, 우리 마음은 다시는 그런 통제 불능의 상황을 겪지 않기 위해 **주변의 작은 것들이라도 완벽하게 통제하려는 방어 기제**를 작동시키곤 하거든요. 🏠 즉, 가스 밸브를 확인하고 줄을 맞추는 행동은 사실 "내 삶을 안전하게 지키고 싶다"는 간절한 신호인 셈이죠.
    
    손마디가 아플 정도로 자신을 몰아세우는 것이 고달프시겠지만, 마음이 편안해지면 이런 증상도 분명히 옅어질 수 있습니다. 🌸 지금은 불안이 올라올 때 "내가 또 나를 지키려고 애쓰고 있구나"라고 스스로를 먼저 다독여주세요.
    
    사진을 찍고도 불안하다면, 사진을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늘의 나에게 보내는 안심 메시지'**를 함께 적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밸브 확인 완료, 이제 밖에서의 시간에 집중해도 괜찮아"라고 스스로에게 확신을 주는 문장을 소리 내어 읽어주는 거예요. 📱
    
    작성자님처럼 큰 심리적 외상 후에 강박을 겪는 분들은 생각보다 아주 많답니다. 혼자만의 외로운 싸움이 아니니 너무 낙담하지 마세요. 🙏 이제는 주변을 정리하는 에너지의 일부를 작성자님의 지친 마음을 쉬게 하는 데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밤은 부디 무거운 생각 없이 깊고 편안한 잠 주무시길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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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2,372채택률 3%
    힘든 시간을 묵묵히 견뎌오신 님의 마음이 문장 너머로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남편분의 사업 위기부터 공황 증상까지, 그 거친 풍랑을 지나오며 얼마나 애쓰셨을지 감히 짐작조차 어렵네요.
    ​지금 겪으시는 강박은 사실 님을 지키기 위한 마음의 방어기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내 삶이 송두리째 흔들렸던 고통스러운 기억 때문에, 내 주변만큼은 완벽히 통제해서 다시는 불행한 일이 생기지 않게 하겠다는 무의식의 노력이 확인과 정리로 나타나는 것이지요.
    ​님처럼 큰 심리적 외상을 겪은 뒤 강박 증상을 호소하시는 분들은 생각보다 아주 많습니다. 이는 님이 이상해서가 아니라, 상처 입은 마음이 보내는 나 아직 조금 불안해, 도와줘라는 신호입니다.
    ​마음이 더 단단해지고 스스로를 너그럽게 안아줄 수 있게 되면, 꽉 쥐고 있던 통제의 끈도 서서히 느슨해질 거예요. 오늘만큼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다고 자신을 꼭 다독여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