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입에 들어가는 것이 깨끗해야한다는 강박증이 있네요..

먹는 것에 있어서는...

정말이지 깨끗해야하는... 강박증이 있어요.

 

집도 아이들을 키우니 엉망이고 지저분한데도...

설거지 하는거라던지,

계란도 꼭 껍질 한번 물에 씻고 또 손을 비누로 씻는다던지..

과일은 무조건 베이킹소다나 식초물에 씻는다던지...

고무장갑 끼면 그릇이 제대로 닦였는지 느낄 수 없어서

맨손으로 설거지하는 버릇도...

 

엄마께서는 손을 아끼시라고 고무장갑 끼라 하시는데...

고무장갑을 끼고 닦은 그릇들 만져보면 기름기가 느껴지는 것도 많아서

그러면 저는 다시 맨손으로 죄다 세제로 닦아서 뽀득뽀득하게 만든답니다.

 

계란도 신랑이랑 한번 크게 다퉜어요

물에 한번 씻고 계란후라이 하라 했더니

신랑이 그러면서 튀는 물이 더 더럽다는 둥

물에 씻고 나서 후라이 하려면 물이 기름에 뚝뚝 떨어져 싫다는 둥...

계란 껍질이 그리 안더럽다는 둥..

 

저는 절대로 싫은데 그것 때문에 서로 언성이 높아지기도.. ㅠㅠ

 

아이들 어려서 아이들 입에 들어갔다 나온 것도

제 입에 잘 못넣었다죠....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그냥 베어문 정도야 남은건 제가 먹을 수 있지만,

입에 들어 갔다 나온건 절대 못먹어요 ㅋ

 

그래도 사먹는 음식...외식 잘 합니다.

아마도 제 눈에는 조리과정이 안보여서 그런거겠죠....

 

파리가 잠시 앉은 반찬에는 손도 못대고 밀어두기까지 하니...

이 강박증은 평생 가져온거긴한데...

그렇다고 꼭 고쳐야하나 싶기도 하네요....

 

뭐... 옆에 사는 사람은.. 좀 답답하고 그러려나요? ㅠ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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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4
  • 익명1
    아니에요ㅠ 저같아도 먹기싫은걸요ㅠㅠ
    • 익명8
      저만 그런게 아니라니 다행이에요
  • 익명2
    다른 건 모르겠지만 계란은 씻는 거 아니라고 들었어요
    보관할 때 이야긴데 바로 먹는 건 씻어도 될까요?
    • 익명8
      보관할 때는 안씻고
      먹기 직전에 씻는답니다.
  • 익명3
    아주 위생적인 분이시네요~! 저도 그래서 외국 여행 가면 꼭 고급 호텔에서 주는 음식만 먹는답니다^^
    • 익명8
      너무... 유별난가 싶기도 해요.
      외식은 어느정도 포기하긴합니다
  • 익명4
    계란을 씻으라고 말하는건 계란 껍질에 붙어있는 살모넬라균 때문이예요. 사실 살모넬라균은 고온에서 죽기 때문에 생으로 먹는게 아니면 크게 상관이 없는데 중요한건 "계란을 만진 뒤에 손을 씻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입으로 들어가는게 청결한건 좋은 습관인 것 같은데 외식같은걸 힘들어하면 같이 사는 사람은 좀 답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익명8
      맞아요. 계란 만진 뒤에 계란도 씻고 또 꼭 손을 씻죠.
      외식은 안힘들어해요. 눈에 안보여서인지  ㅎㅎ
  • 익명5
    청결에 대해 민감하신가봐요ㅠ
    신경 많이 쓰이시겠어요
    • 익명8
      입에 들어가는 것에만 유독 그러네요
  • 익명6
    저도 아이입에 들어갔던건 한번도 먹어본적은 없어요...
    그냥 맘편하게 좋은 식당가서 외식하세요...
    • 익명8
      유별난가 싶기도 해서요...
  • 익명7
    저랑 비슷하셔서 충분히 이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이 되네요
    • 익명8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