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의 당황스런 일이 강박증으로?

저는 사무직으로 수십년을 알을 하다 회사의 경영악화로 인해 직장을 잃어 고생을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나이가 있다보니 이젠 경력을 무시하고 채용을 원해도 회사 구성원들의 부담 때문에 채용하지 않는 일들이 생기더군요.

어쩔 수 없이 먹고는 살아야겠기에 생산직 직종으로 직장을 찾아 다행히 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출근 첫날!

회사로 가는 버스가 좌석버스 단 한대이며 30분에 한 번씩 운행하는 노선이었습니다.

8시쯤(정상 8시반) 출근이었기에 세번째 순번의 차(6시40분)를 기다렸다 탔는데 좌석버스의 특성상 좌석이 없으면 승차거부!

다음차 7시10분차를 기다렸지만 역시나 승차거부.

어쩔수 없이 택시를 잡아 타고 출근했는데 잡는 것도 외지라 상당히 고생했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지각은 면했지만 그날부터 출근길 강박이 생긴 것 같습니다.

저는 첫차인 6시에 버스를 타거나 자가용을 쓸 수 있을 경우에는 5시30분에 출근을 합니다.

현재 3년째 변함없이 합니다.

2~3시간 일찍 출근하는거죠. 본의 아니게...

오늘도 오랜만에 버스를 탔는데 역시나 첫차 놓쳐서 승차거부될까 일찍 나와 차시간만 계속해서 새로고침하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부지런함이면 참 좋겠지만 와이프는 한번 격은 일로 너무 과민한 것 아니냐고 하지만 저는 쉽게 고쳐지지가 않네요.

0
0
댓글 8
  • 익명1
    사람마다 받아들이는게 다르다보니 어쩔수 없어요 ㅜㅜ 
    • 익명4
      작성자
      네, 그래도 습관이 되다보니 나름 괜찮은 것 같아요.
      물론 늦게 나올 경우가 생기지 않아야 하겠죠.^^;
  • 프로필 이미지
    은경이
    직장에  관계된 경우에는  님처럼  행동하게 되는거  같아요.
    늦는거  보단  빠른게  더 여유롭고  좋은듯요
    • 익명4
      작성자
      맞아요. 일찍 움직이는게 좋은 것 같아요.
      이젠 일찍 나온만큼 걷기 운동도 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네요.^^
  • 익명2
    힘든 출근시간이군요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겠어요
    직장생활 연관이라 더 예민하시겠어요
    • 익명4
      작성자
      예민한 것 빼고는 효과는 좋은 것 같아요.
      이젠 버스 타는 날만 조심하면 되는 것 같아요. ^^
  • 익명3
    한번의 경험이 
    강렬하게 다가오셧나봐요
    힘내세요
    • 익명4
      작성자
      감사합니다. ^^
      한 번의 경험이 이렇게 길게 마음에 남게 될줄은 몰랐네요.
      나쁜 영향을 주는게 아니어서 그래도 다행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