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 강박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해요. 아주 하찮은 것까지도 버리는 행위가 힘들어요. 박스나 빈 병은 물론이고, 종이 조각, 사용한 비닐, 병에서 떼어낸 스티커까지. 언젠가 쓸 것이라고 박스나 병을 차곡차곡 모아두고, 이면지를 조각조각 잘라서 사용하고, 비닐은 구멍이 나야 버리고, 상품에서 떼어낸 스티커는 방바닥의 머리카락 처리에 쓴다고 장에 줄줄이 붙여둬요. 다 쓰지 못한다는 것을 알지만 정말 버리기 힘들어요. 어렸을 때는 알뜰한 성격이라고 생각했고, 좀 커서는 재활용을 잘한다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저장 강박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버리기 힘드니까 가능한 물건도 사지 않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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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익명1
    진짜 알뜰함의 신이신데요!!!
    떼어논 스티커는 생각도 못해봤어요~
    버리는게 어렵긴하죠..조금씩 노력해보면 나아지지 않을까요??
    응원합니다!!
  • 익명2
    저도 비슷하게 가지고 있어서 방이 정리가 안되어있지만,
    언젠가 쓸일이 있지 않을까요?
  • 익명3
    와~~  너무 알뜰하신데요.
    스티커의 청소 재활용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그래도 버리는 연습도 해야지 좋다고는 하더라구요.
  • 익명4
    이건 강박보다는 알뜰함인데요~~
    조금씩 필요없는게 뭔지 분리해 보세요.
    
    
  • 익명5
    물건을 잘 버리지 못하는 저장강박이 있으시군요.
    저도 그런 경향이 있었는데 나이가 드니 좀 덜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