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톡 강박증

매일 오전 5시 3분 땡하면 캐시톡 일괄발송 시작입니다. 

약속한 시간에서 늦어지는건 민폐라는 생각에 매일 4시 45분 기상에 그전에 보내주신것들 확인 후 마음준비 하다가 시간이 되면 바로 발송을 시작합니다. 

정말 딜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느라 삭제된 친구가 있으면 하루는 안구하고 다음날 구하거나 삭제된 친구보다 뒷순서 닉네임인 친구만 구해서 시간이 밀리지 않게 합니다. 

워낙 딜레이가 없다보니 저보다 먼저 주시던 분이 저보다 늦게 주시게 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성격이죠. 

파워 J라...

근데 이게 너무 저를 괴롭게 합니다. 

그 시간에 못일어날까봐 잠을 제대로 못잡니다.

저녁 9시부터 지금부터 자야지 수면시간을 확보한다며 자려고 노력하지만 그 압박감으로 오히려 잠에 안옵니다. 힘겹게 잠들고 나서도 혼자 놀라서 깹니다. 4시 45분 넘은줄 알고요.

알람도 캐시톡 보낼 시간이라고 말하고 음악 크게 나오게 설정해놓고도 그걸 못들을까봐 밤새 몇번을 불안해서 깹니다.

왜 이러고 사는건지 매일 현타가 옵니다.

하지만 보내고 나면 뿌듯합니다.

그치만 내 몸과 정신 건강은 서서히 안좋아지고 있는 듯합니다.

고작 한달 9천원 남짓인 캐시톡이 뭐길래 이렇게 강박증까지 생길 정도로 괴롭히는데 놓지 못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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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 익명1
    저도 하다보면 비슷하게 강박증처럼 되더라구요 근데 강박증보단 뺘져든게 아닐까 싶어요 취미처럼 캐시톡을  즐기세요 저도 그러려고 노력중입니다 
  • 익명2
    아이고 ㅜㅜ 성격을 고치긴 어렵죠...
  • 익명3
    캐시톡...사람들이 캐시톡에 되게 민감하더라구요 
    보내고 나면 뿌듯하지만 강박적으로 그렇게 하시고..
    되게 힘드셨을것 같습니다 
    한번 내려놓아보심이 어떨까요ㅠㅠ 
    글만 읽어도 힘드신게 눈에보여요..
    안보낸다고 해서 누가 뭐라할 사람 없어요ㅠ 
    저도 까먹고 못 보낸적 많고 
    상대방이 안보내줘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어요 
    하루에 200캐시밖에 안되는데 
    나중에 이거에 매달려서 큰 병이 생길지도 몰라요 
    내려 놓아주세요.. 괴로워하지마시고요ㅠㅠ 
    한번이 어렵지 두번은 쉽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