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사고 이후 자동차에 타면 진정이 안 돼요. 공황장애일까요?

얼마 전 운전하다가 작은 접촉사고를 겪은 이후로, 차에만 타면 너무 불안해요. 

사고 당시 저도, 상대방도 다치지 않아서 그 일 자체는 큰 일 없이 지나갔지만 그때 순간이 계속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네요.

그때 제가 혼자 차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옆자리에 동생이 타고 있던 상황이라 당시만 생각하면 어제일처럼 너무 생생해요.

그래서 그 뒤로 운전대를 잡으면 심장이 두근두근 미친 듯이 뛰더라구요.

아무도 다치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는 게 차 사고이구나 싶어요...

그래서 그 뒤로는 운전을 하지 않고 있어요.

 

처음에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문제는 이제는 차만 타도 불안해져요.

제가 운전을 하지 않고 차에 탄 상태에서 조금만 차가 가까이 오면 깜짝 깜짝 놀라고, 신호 대기 중에도 괜히 긴장해서 숨쉬기가 힘들고 가슴이 답답해요. 

그냥 이유없이 숨도 가빠지고 어지럽기까지 하고 막 구토도 올라오더라구요.

먼 거리도 아니었고 가끔 가던 장소였는데도 편도 30분, 왕복 1시간 가량 차에 있었는데, 집에 돌아와서 결국 구토했구요... 

 

주변에서는 그럴 수 있지, 마음을 편하게 가져라 라고 말하지만, 막상 몸이 먼저 반응하니까 제 의지로 컨트롤하기가 정말 어렵네요. 

점점 운전 자체가 두려워져서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고 있지만, 운전이 필수인 세상에서 언제까지 피할 수만은 없을 것 같아 걱정이고...

앞으로 계속 이럴까봐 더 불안하기도 하구요.

 

공황장애 체크리스트에선 4가지 이상 해당되면 공황발작 의심이래요.

 

접촉사고 이후 자동차에 타면 진정이 안 돼요. 공황장애일까요?


1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심박수가 증가한다

2 땀이 갑자기 많이 분비된다
3 몸이 떨리거나 후들거린다
4 숨이 가쁘거나 답답하다

7 토할 것 같거나!! 복부 불편감이 있다
8 어지럽거나 멍한 느낌 탓에 쓰러질 것 같다

11 비현실적이고, 나에게서 분리된 듯한 느낌이다

한 7가지 해당되는데요.......

항목이 많아서 그런지 많이 해당되는 것 같아서 좀 불안하네요.

발작을 일으킨 적은 없지만 제 증상들도 공황장애의 일종이라 볼 수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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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 익명1
    트라우마가 생기셨나봐요
    너무 안타깝네요ㅠㅠ
  • 익명2
    교통사고 트라우마 같아요. 병원가서 꼭 심리치료 받으세요ㅜㅜ
  • 익명3
    교통사고 트라우마 같네요
    힘드시면 상담이라도 받으시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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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먼저, 사고 이후 겪고 계신 심리적, 신체적 어려움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며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작은 접촉사고였다고 해도 당시의 충격이 남아 운전대를 잡는 것뿐만 아니라 차에 타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는 마음, 심장이 두근거리고 숨이 가빠지는 등의 신체 증상을 겪는 것은 절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특히 동생분이 옆자리에 함께 계셨다는 사실이 더 큰 불안감을 남겼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황 증세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갑작스러운 불안과 함께 몸이 먼저 반응하고, 의지로 통제가 안 된다는 점이 얼마나 힘드실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마음을 편하게 가져라'라는 주변의 말처럼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현재 겪고 계신 증상들은 트라우마로 인한 불안 반응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러한 반응은 사고 당시의 충격이 몸과 마음에 남긴 자연스러운 흔적입니다.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다그치지 않고, 괜찮아질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운전을 완전히 피하기보다, 조금씩 용기를 내어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요? 처음에는 차에 타서 시동만 켜거나, 집 근처를 아주 천천히 한 바퀴 돌아보는 등 아주 작은 단계부터 시작해 보세요. 익숙한 길을 가보거나, 옆자리에 믿을 만한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타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혼자 힘들어하지 마시고, 점진적으로 운전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방법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 익명5
    저도 비슷한 트라우마가 있어요.
    공감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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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읽으면서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전해져요 🫂 작은 접촉사고라도 순간의 충격은 몸과 기억에 크게 남을 수 있고, 말씀하신 것처럼 차만 타도 심장이 뛰고 숨이 가빠지고, 구토까지 이어진다면 단순한 “기분 문제”가 아니라 몸이 과도하게 불안을 학습한 상태로 보여요.
    
    🚦 지금 겪으시는 건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어요:
    
    외상 후 불안 반응(트라우마 증상) → 사고 기억이 반복 떠오르며 비슷한 상황(차 타기)에서 불안 반응이 나타남.
    
    공황발작/공황장애 가능성 → 심장 두근거림, 호흡 곤란, 어지럼증, 구토 등 신체적 증상이 갑작스럽게 몰려오는 패턴.
    
    💡 도움될 수 있는 방향:
    
    전문의 상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정확히 평가받고, 필요하다면 약물·심리치료(예: 인지행동치료)로 빠르게 호전될 수 있어요.
    
    점진적 노출: 바로 운전대 잡기보다, 엔진만 켜보기 → 조수석 앉아보기 → 아주 짧은 거리 동승하기처럼 한 단계씩 불안을 낮추는 연습이 효과적입니다.
    
    호흡법 연습: 불안 신호가 올 때는 “4초 들이마시고–4초 멈췄다가–6초 내쉬기”를 몇 번 반복하세요. 신체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스스로 자책 금지: ‘이 정도 사고에 왜 이러지?’가 아니라, 몸이 놀란 경험을 회복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
  • 익명6
    사고후 트라우마  겪으면 많이  힘들죠
    시간이 지나면 좀 좋아질까요
  • 익명7
    이런 경우는 공황장애라기보다는 트라우마 증상에 가까울 것 같은데 한 번 병원에 가서 알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익명8
    트라우마에 가까울까요. 전문가가 아니지만요..
  • 익명9
    교통사고로 트라우마가 심하신 것 같아요. 차를타지 않을 수는 없겠으나 당분간 비슷한 경험은 피하시는 것이 좋겠어요.
  • 익명10
    쉬어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 익명11
    저도 몇 개가 해당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