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보러버
청소년상담사
답변수 8ㆍ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직장 관계가 참 애매하죠. 매일 보지만 깊어지기엔 조심스럽고, 그렇다고 거리만 두기엔 또 불편하고요. 오래 다녔는데도 마음 줄 사람이 없다고 느껴지면 괜히 허전하고, 내가 문제인가 싶어질 때도 있을 것 같아요. “친하면 선을 넘고, 안 친하면 매우 불편하다”는 표현에서 그동안 얼마나 균형을 잡으려고 애써왔는지가 느껴졌어요. 가까워지면 상처받을까 걱정되고, 멀어지면 소외될까 불안한 그 중간 어딘가에 계속 서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스스로의 성향을 정리하신 건 굉장히 건강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많은 사람과 넓게 지내는 게 꼭 더 좋은 건 아니에요. 소수와 깊고 오래 가는 관계를 선호하는 기질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건 부족함이 아니라 방향의 차이예요. 밝은 에너지로 다수와 어울리는 사람이 부러울 수는 있지만, 조용히 오래 곁에 남는 사람도 충분히 가치 있습니다. 이미 “선택과 집중”으로 정리하셨다면, 그건 포기가 아니라 나를 지키는 방식 같아요. 직장에서는 모든 걸 채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마음을 다 주지 않아도 되는 공간일 수도 있으니까요. 지금처럼 내 에너지를 아끼면서, 내 방식대로 관계를 가져가셔도 충분히 괜찮아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