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홀릭
상담심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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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앞에서 마이크를 잡거나 시선이 집중될 때 심장이 터질 것 같은 그 공포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모르는 고통이죠 작성자님 오죽하면 정신과 상담까지 받고 청심환에 의지해야 할 정도로 힘드셨을까 싶어 그 긴장감이 저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아요 단순히 소심해서가 아니라 뇌의 자율신경계가 남들보다 유독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뿐인데 이게 조절이 안 되니 스스로가 답답하고 무력하게 느껴지셨을 거예요 이런 증상은 대개 '완벽하게 잘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이나 '사람들이 나를 한심하게 보면 어쩌나' 하는 평가에 대한 두려움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과거에 발표하다 목소리가 떨렸거나 실수했던 기억이 트라우마처럼 남았다면 몸은 그때의 위험을 기억하고 미리 비상벨을 울리게 되는 거죠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신체 반응이 나타나면 "아 큰일 났다" 하고 더 당황하게 되면서 불안이 증폭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는 거예요 발표를 잘하는 사람들도 사실 속으로는 다 떨고 있지만 그들은 그 떨림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냥 내버려 두는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작성자님도 그 불안을 억지로 없애려 하기보다 "내 몸이 지금 에너지를 끌어모으느라 애쓰고 있구나" 하고 조금 너그럽게 바라봐 주는 건 어떨까요 잘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준비한 것만이라도 다 말하고 내려오자"는 소박한 목표로 마음의 짐을 조금만 덜어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다음 발표 기회가 온다면 청심환 외에 미리 복식호흡을 하며 몸의 긴장을 강제로 낮춰주는 연습을 병행해 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