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수영장에서 죽을 뻔했어요

초등5학년때 친구랑 처음으로 수영장을 갔는데 당시 튜브(당시에는 개인이 준비)가 없이 물속에 들어갔어요. 걸어가다 순간 발이 미끄러지며 허우적대다가 튜브를 탄 친구가 오는 게 보여 덥석 튜브와 그 아이 손을 잡았던거 같아요. 서보니 목 정도까지의 물높이였는데도 너무 놀라서 그 뒤로 발만 첨벙거리며 앉아 있었조. 놀람이 없어지질 않아서 계단에서 또 미끄러져 무릎에 2cm정도 깊게 열상이 생겼어요. 지금도 그 날이 너무 생생하게 기억나요. 날짜까지도요. 하지만 대수롭게 생각안했고 그 뒤로 잊은 줄 알았어요. 수영을 배우겠다고 계속 시도했는데 자유형을 할때 숨이 잠꾸 막히는 더라구요. 호흡을 잘 하고 있는데 왜 무섭지? 했죠. 그런데 수영강습을 받은 날은 너무 지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요. 물속에는 잘 들어가는 데 아직도 발을 떼기가 힘들어요. 자꾸 물속에서 허우적대며 바닥에 발이 안 닿던 기억이 떠올라서요. 그게 트라우마가 된 거 같아요.

0
0
댓글 6
  • 익명1
    정말 무서우셨을 것 같아요ㅜㅜ
    트러우마로 충분히 남으셨겠어요
    • 익명2
      작성자
      물 속에서 발을 떼고 두 팔을 휘저으며 머리 내밀고동동 떠있는 사람 부러워요~
  • 익명3
    저는 그런 트라우마가 없는데 물에 들어가면 가위 눌리는 느낌처럼 힘들더라구요.
    근데 그런 경험이 있으시니 얼마나 힘드실까요?
    그래도 수영 배우기 위한  도전까지 너무 멋지세요.
    • 익명2
      작성자
      물을 애초 무서워하는 사람 많아요. 그래서 물속에 사람던지는 장난 별로 안 좋아해요. 어떤 사람은 공포에 떨기도 하잖아요. 그걸 보고 깔깔대는 것도 매너 없어보이고. 여러번 싫다고 거절했으면 사정이 있나 보다 하고 물러나는 사람이 더 멋있어 보여요.
  • 익명4
    어렸을때라 정말 놀랐겠어요...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물속에서 걷는다 생각하고 천천히 물과 친해지는 연습을 하면 어떨까요
    • 익명2
      작성자
      넵. 감시합니다. 물속 걷기는 가능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