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공포증

트라우마란 죽음, 심각한 부상, 성폭력 등과 같은  위험에 노출되어 나타나는 심리적외상으로서 신체적, 심리적 안녕을 위협하는 경험을 뜻한다.

 

초등학교 2학년 여름 가족들과  변산해수욕장으로 휴가를 떠난 적이 있어요.

엄청 들떠 있었던 것으로 기억이 나요.

어린 나이에 가족들과 보내는 휴가 생각만해도 당연히 신나겠지요.

그런데 그 날 저는 죽음의 문턱을 넘어갔다 왔지요.  갑자기 다리에 쥐가 났던것 같아요. 계속 물 속으로 빨려들어갔던 것 같아요. 그 이후로는 기억이 없어요. 깨어났을 때   엄마는 울고 계셨고 구조대원들이 저를 빙~~~둘러싸고 있었지요.

그 이후로 물공포증이 생겨서  깊다 하는 물에는 들어가지를 못해요.

우리 아이들과도 물 속에서 놀아준 기억이 없어요. 항상 아빠 몫이였지요.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한데  다행히도 아이들이 잘 이해해 주더라구요.

지금 앓고 있는 질환에 수영에 좋다는데  배울 엄두가 나지 않아요.

물에 들어가면 왠지 죽어서 나오게 될 것 같은 생각이 자꾸 들어요.

이 트라우마는 죽을 때까지 나아지지 않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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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익명1
    그런사고가 있었으면 트라우마 평생갈것같아요ㅠ
    
  • 익명2
    큰 일날뻔 하셨네요. 그런 경험이 있었다면  수영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 익명3
    정말 큰 트라우마일 것 같아요...
    그런 일이 있으셨으면 저라도 트라우마로 남을 것 같아요
  • 익명4
    저런 그런 경험이 없는데 물에만 들어가면 가위눌리는 느낌이라 너무 힘든데 님은 어릴적 무서운 사고로 정말 힘드실 것 같네요.
  • 익명5
    아무래도 생사를 넘나들던 일이라면 오랫동안 극복하긴 쉽지 않을거 같아요...
    고생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