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소리치는 남자 트라우마

저는 큰소리 한 번 안치고 

항상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아빠 밑에서 자랐어요.

 

그런 제가 왜 큰소리치는 남자

트라우마가 있는지 궁금하시죠?

 

저는 지금은 결혼 후 주부가 되었지만 

그 전에는 교사로 일을 하고 있었어요.

 

요즘 교권에 대해 이런 저런 일도 많고 

사건 사고도 많이 일어나고 있잖아요.

 

저도 그 수많은 교사들과 마찬가지로 

몇 명의 학부모로 인해 생기게 된 트라우마예요.

 

무례한 이야기를 하는 학부모는 정~~~말 많지만

그 중에서도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은

"우리 아이 아빠가 화가 많이 났어요."

 

전화로 큰 소리를 치고 욕을 하는 아버님들.

찾아와서 물건을 던지고 욕을 하고 소리치는 아버님들.

본인에게 찾아와서 무릎을 꿇으라 말하시던 분들도 ㅎ

심지어 손을 올리시는 분도 계셨답니다;

다행히 때리진 않고 흉내만 내셨지만

 

아이의 말만 믿고 무턱대고 화를 내시는 그 분들은

나중에 본인들의 오해인걸 알고 화가 풀렸지만

사과 한 마디 없더라구요 ㅎ

사과라는걸 하실 분들이었으면 처음부터 그렇게 행동하지도 않으셨겠죠.

 

오해라는걸 아시는 그 순간부터 갑자기

혹시 마음에 담아둔거 있으면 잊으라는 그 분들

우리 애가 선생님을 많이 좋아한다.

앞으로 좀 더 잘 부탁드린다며 

뻔뻔하게 나오시던 수많은 분들 ㅎ

 

물론 사과 받는다고 

하루종일 걱정하고, 울던 제 마음이

나아지는건 아니겠지만

사과보단 우리 애 미움살까 걱정부터 하시던 분들

제 마음은 대체 누가 다독여주나요.

 

덕분에 남자가 큰 소리 칠 때

크게 두려움을 느끼는 트라우마가 생겨버렸네요.

 

어디든 무례한 사람은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저와 같은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도록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 더 많아지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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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 익명1
    저도 큰소리 치는 거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요
    배려 없는 사람들이 너무 싫어요
    • 익명6
      작성자
      맞아요 ㅠㅠ 
      서로 배려하며 살면 참 좋을텐데... 
      왜그러는지 모르겠어요 
  • 익명2
    정말 무례한 학부모님들이 많이시군요
    고생 많으셨어요
    저라도 배려하는 사람이 되게 노력할게요
    • 익명6
      작성자
      요렇게 예쁘게 말씀해주시다니...
      너무너무 감사해요 :)
  • 익명3
    큰소리치면 다 되는줄 아는 사람들 상대하느라 트라우마 생기셨네요 저같아도 그럴거 같아요
    • 익명6
      작성자
      맞아요.. 
      특히 못난 사람들이 더 그렇더라구요 ㅠ 
      
  • 익명4
    큰소리치는거 너무 싫어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 익명6
      작성자
      진짜 싫어요... !! 
      살면서 마주치지 않고 싶은 사람들이에요 
  • 익명5
    누구나 큰소리로 고래고래  소리치는 사람은 손절이답입니다 어쩔수 없을땐 무시가 답인것같아요
    • 익명6
      작성자
      학부모는 손절할 수가 없더라구요 ㅠ 
      이젠 주부가 되었으니 그런 상처 받을 일 적어져 행복합니다 ㅎㅎ 
  • 익명7
    진짜 그 아이를 보면 그 부모를 안다잔아요 -_- 부모는 아이의 거울이라고 하는게 다 맞다니깐요?
    정말 무례한 사람들 많아요..자기가 잘못했으면 사과를 해야죠 뭘 어물쩡 넘어가려고 합니까? -_-
    
  • 익명8
    소리를 치고 화를 내면 자기 주장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죠..ㅜㅜ
    힘든시간 잘 버티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