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1
슬픈기억이네요. 하지만 하늘에 계신 엄마는 다 이해하실꺼예요. 오히러 자기때문에 쓰지도 못하시는걸 보면 더 미안해하지 않을까 싶어요.먹고 싶은것도 쓰시고 싶은것도 쓰시는걸 좋아하실꺼 같아요.
부모님은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했던가... 사실이다. 엄마가 돌아가실 즈음에 나도 너무 형편이 어려워서... 엄마한테 제대로 해드린 것도 없고, 맛있는 것도 잘 못 사드리고, 용돈도 제대로 못드리고... 내가 힘든 모습만 보여드렸다. 그렇게 황망하게 가실 줄 알았다면 빚을 내서라도 좋은 옷 사드리고 맛있는거 사드리고 용돈 좀 드릴걸.... 불가능한 후회를 한다...
그래서인지... 좀 형편이 좋아진 요즘도 엄마에게 죄스러운 마음에 나에게 돈을 잘 못쓴다. 옷을 살 때도, 맛있는걸 먹고싶을 때도 엄마한테 못해드렸던 기억 때문에 항상 망설이다가 제일 싼거로 사고 먹을 때가 많다. 내가 이러면 럼마도 슬퍼하시지 않을까 싶다가도... 이렇게라도 속죄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게 내 트라우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