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무서워요

어릴 때, 가족이 다같이 해수욕장엘 갔어요.

거기서 아빠가 헤엄치는 법을 알려주겠다며 저를 붙잡고 물 위에 띄웠지요.

그런데 헤엄칠 줄을 모르는 상태에서 무작정 띄우니까 물속으로 거꾸러지고 말았어요.

머리부터 쑥 들어가다 보니 발이 둥둥 뜨고, 그러니까 두려워져서 더 발버둥쳤어요.

아빠는 그렇게 배우는 거라면서 저를 잠깐동안 놔두셨던 것 같아요.

그렇게 허우적대다 겨우 일어나기는 했지만 바닷물을 엄청 먹은 후였죠.

그게 너무 무서워서 저는 그 뒤로 해수욕장에 가도 물에 깊이는 절대 안 들어가요.

당연히 수영도 못 배웠어요.

눈에 보이는 무릎정도까지의 물속에는 들어가지만

물속이 보이지 않거나 무릎 넘어가는 물 속에는 지금도 절대 못 들어가요.

그때의 트라우마가 남아서 영영 수영 배우기는 글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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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익명1
    저도 물공포가 있었는데 큰맘먹고 수영배웠어요
    첫 한달은 정말 힘들었는데 조금씩 극복하고 지금은 수영 아주 좋아합니다
    
    나중에 기회되면 꼭 도전해보셔요
  • 익명2
    저도 그래요. 심해 사진만 봐도 심장이 벌렁벌렁 너무 무서워요
  • 익명3
    저도요 물이 좋은데 무서워요
    어릴때 기억이 참 크네요
  • 익명4
    부모님들은 그렇게 배우길 많이들 바라시죠...ㅜㅜ
    무서움이 공포가 돼서 물을 무서워 하니 안타까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