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엄마의 전화에 트라우마가 있어요

제가 외국생활하던 시절

집안이 어려워지고 엄마 정신병이 심해지시면서 그 하소연을 저한테 하셨거든요

그래서 엄마한테 오는 전화는 항상 좋은 소식이 아닌 나쁜 소식이었어요

전 해외에 있으니 이도저도 못하고 불안해만 했구요

그때부터 엄마 전화가 무서워졌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한국에 들어와 좀 멀리서 따로 살게 됐는데

어느날 엄마가 전화가 와서는 본인이 죽으려고 약을 먹었다는거에요...

전 멀리 살아서 바로 갈수도 없고...119신고하고 주변 사는 가족들한테 전화하고 난리였어요

 

지금은 엄마 상태가 좀 나아지셔서 전과 같진 않지만...그때 이후로 엄마 전화가 오면 심장이 쿵 하더라구요. 또 자살시도 한건 아닐지 하고...지금은 일상 얘기만 하지만 지금도 전화가 오면 답답하고 피하고 싶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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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 익명1
    정말 힘드실것같고 트라우마가 생길법합니다 어머니건강이 좋아지시길 바라요
  • 익명2
    아휴 너무 힘드시겠어요
    어머니 건강하시면 좋겠네요
  • 익명3
    그런 트라우마는 너무 힘이 들겠어요.
    어머니가 건강이 좋아지셨으면 좋겠네요.
    
  • 익명4
    저도 엄마 전화에 노이로제 걸린 적이 있었어요. 저는 외국사는 엄마아들이 있는데 사고를 많이 치고 다녔거든요. 철 없는 나이에 외국나가서 세상 무서운거 모르고 살다가 사기 당하고, 병걸리고 난리도 아니였고 사실 지금도 현재 진행중이긴 합니다. 엄마가 수습하다가 여력이 안되자 저도 도왔는데 그렇게 20년 가까이 시달렸어요. 처음 시작할땐 저도 학생이였는데 늘 "지금 당장 돈 좀 보내줘 안그럼 큰일난대"라고 하셔서 수업 듣다말고 송금하러 나가야 하고, 차비가 없어서 학교 못 간적도 있어요. 알바비 털리고, 취업해서는 월급털리고, 독립하고 나서는 딱 퇴근시간에 맞춰서 제가 전화 받을때까지 전화했어요. 지금은 잊고 살기로 했고 부모님과 사이가 좋지만 그게 어디 쉽게 잊혀지나요. 티는 안내지만 가끔 저도 혼자 웁니다. 부모가..다 부모는 아니더라구요.
  • 익명5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
    그럼 저라도 너무 두려울 것 같아요
  • 익명6
    부모전화인데 늘 긴장을 하게되면 얼마나 힘들까요..ㅜㅜ
    힘내시구요
  • 익명7
    에효... 엄마가 그러시니 얼마나 맘이 복잡하실까요
    어머님이 늘 건강하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