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 부여는 불꽃처럼 활활 타오르다가도 금방 사그라들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습관이 버팀목이 되는 것 같아요!
“더 빨리, 더 높게, 더 힘차게(Citius, Altius, Fortius)”는 올림픽의 정신이자
인간이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상징적인 문장입니다.
운동선수들은 이 한 문장을 모토로 매일 자기 자신과 싸우며 한계의 벽을 넘는 사람들입니다.
단 몇 초, 몇 센티미터라도 끌어올리기 위해 끊임없이 한계를 시험하고, 실패를 반복하고 다시 도전하지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순간도 있지만 그 명예로운 순간을 위해 매일 스스로를 담금질하고 채찍질하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그들이 남긴 한 마디는 우리에게 많은 울림을 줍니다.
그들은 포기하고 싶을 때 버티는 법, 두려움을 이기는 법, 나 자신을 믿는 방법을
수없이 많은 땀과 눈물을 흘리며 온 몸으로 부딪혀 깨달은 사람들이니까요.
오늘은 우리의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다섯 명의 운동선수들이 남긴 명언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1. 마이클 조던 (Michael Jordan)
"나는 인생에서 수없이 실패했다. 그래서 성공할 수 있었다."
“I’ve failed over and over and over again in my life. And that is why I succeed.”
마이클 조던은 농구계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누가 뭐래도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일 것입니다. 지금은 누구나 알고 있는 위대한 선수이지만 사실 그의 삶이 언제나 성공으로 가득했던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놀랍게도 그는 고등학교 시절 농구부에서 탈락한 적이 있고 프로 무대에 진출해서도 셀 수 없이 많은 패배와 실수를 경험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그 실패의 순간이 자신에게는 오히려 성장의 발판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는 실패를 통해 자신의 약점을 파악하고 그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훈련했다고 합니다. 슛이 빗나가더라도 다음 공을 던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경기에서 진 날에도 흔들림 없이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고 하네요.
그는 성공과 실패를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을 실패를 견뎌내는 과정들의 합으로 이해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 입니다.
삶이란 항상 완벽한 포물선을 그리며 네트를 통과하는 농구공과 같지는 않습니다.
백보드를 맞고 튕겨 나오기도 하고 때로는 골대 근처에 도달하지도 못할 때도 있겠지요.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모든 과정이 결국 우리 인생의 기록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요?
진짜 성공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2. 무하마드 알리(Muhammad Ali)
"포기하지 마라, 지금의 고통을 견디면 남은 인생을 챔피언으로 살 수 있다."
"Don’t quit. Suffer now and live the rest of your life as a champion.”
요즘 밈으로 자주 쓰이는 단어인 GOAT의 유래를 알고 계신가요?
지금은 여러 가지 변형된 형태로도 사용되고 있지만 GOAT는 Great Of All Time의 약자로 원래는 특정 스포츠 종목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의미하는 단어로 쓰였답니다.
그리고 이 GOAT라는 단어는 20세기 최고의 복서이자 인권운동가였던 무하마드 알리의 수식어에서 시작된 것이고요.
그는 빠른 발놀림과 날카로운 펀치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고 최전성기에는 전 세계 어떤 연예인보다도 인기가 높았다고 합니다.
우연한 기회에 복싱을 접하게 된 그는 처음 복싱을 접하자마자 엄청난 재능을 보였습니다.
결국 10대의 나이에 국가대표에 발탁되고 18세의 나이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었지요.
자신이 국가의 영웅이 되었다고 생각하며 귀국했지만 한 식당에서 그는 '흑인은 출입금지'라는 말을 듣고 큰 충격에 빠집니다.
국가의 위상을 드높인 그였지만 고국에서는 한끼 식사를 할 식당조차 마음대로 정할 수 없었던 것이지요.
알리의 원래 이름은 캐시어스 클레이였습니다. 클레이라는 성은 자신의 조상들이 노예로 일할 때 백인 집안에서 붙여준 것이라고 합니다. 알리는 노예의 이름을 버리겠다며 자신의 이름을 '찬양받는 사람'이라는 뜻의 무하마드 알리로 개명합니다.
이후로도 그는 "베트남 사람들은 나에게 나쁜 짓을 한 적이 없다. 그런데 왜 내가 그들을 죽이라 가야 하는가"라는 말을 하며베트남전 징집을 거부하지요.
이 사건으로 알리는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박탈당했고 몇 년 동안 경기에 뛸 수 조차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이런 모든 시련과 고통 속에서도 끝까지 자신의 신념을 꺾지 않았습니다.
알리는 싸움의 본질은 주먹이 아니라 의지에 있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고통을 피할 수 없다면 결국 그 고통을 견디는 사람만이 진정한 챔피언이 되는 것이라고 여겼던 것이지요.
알리의 명언은 인내의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문장 같습니다.
우리에게도 분명 그런 순간들이 있지요.
지금의 고통이 너무 커서 견디기 어렵다고 느껴질 때, 우리는 포기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그 고통을 끝까지 견뎌낸면 언젠가는 스스로를 이긴 챔피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3. 마이클 펠프스(Michael Phelps)
"한계를 정하지 마라, 꿈이 클수록 더 멀리 갈 수 있다."
"You can’t put a limit on anything. The more you dream, the farther you get.”
마이클 펠프스는 올림픽에서 4관왕을 4번 달성한 선수이자 올림픽 역사상 유일무이하게 한 대회에서 8개의 금메달을 따고 두 대회에서 연속으로 8개의 메달을 획득한 수영계의 살아있는 전설입니다.
펠프스는 천부적인 재능으로도 유명하지만 어마어마한 연습량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는 이미 정상에 선 이후로도 단 하루도 훈련을 쉰 적이 없다고 합니다.
대회를 몇 달 앞두고 연습할 때는 하루에 15km~16km 정도를 수영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보통 일반인 중에 수영을 잘하는 사람이 한 시간 동안 쉬지 않고 수영을 하면 1.5~2km를 돈다고 하니 일반인이 하루에 10시간 정도를 쉬지 않고 수영해야 겨우 따라잡을 수 있는 정도라고 합니다. 이 훈련량은 일반인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이라고 하니 정말 엄청나지요.
천부적인 실력을 타고난 펠프스이지만, 정상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은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잘 알려져 있듯이 그는 어린 시절 ADHD 진단을 받았고 집중력 부족으로 훈련을 받기 어려워했다고 합니다.
또한 펠프스는 수영을 하기에 가장 적합한 체형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몸에 비해 상체와 팔이 지나치게 길고 마른 체형이라 성장기에 과도한 훈련을 하면 어깨뼈가 피부를 뚫고 나올 수도 있기에 어린 시절에는 마음껏 훈련할 수도 없었다고 하고요.
하지만 펠프스는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에게 한계를 두지 않고 매일 조금씩 기록을 단축해나갑니다.
훗날 인터뷰에서 펠프스는 자신에게 꿈이란 단순한 목표가 아니라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힘이었다고 말하지요.
누구나 힘든 순간이 오면 스스로의 능력에 한계를 긋고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하고 싶을 때가 있지요.
하지만 펠프스는 자신의 능력에 한계를 긋는 생각이야 말로 성장을 멈추게 하는 벽이라고 말합니다.
펠프스의 말처럼 우리가 스스로의 한계를 너무 일찍 정하게 되면 그 순간부터 더 멀리 갈 기회를 잃게 되는 것 같습니다.
힘든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작은 시도라도 꾸준히 이어나간다면 언젠가 우리는 자신이 상상했던 곳 그 이상을 넘어설 수 있지 않을까요?
4. 우사인 볼트(Usain Bolt)
"나는 9초를 위해 4년을 훈련했다. 그런데 사람들은 두 달 만에 포기한다"
"I trained 4 years to run 9 seconds, and people give up after 2 months.”
인류 역사상 가장 빠른 남자.
2009년 우사인 볼트가 세운 100미터 9.58초, 200미터 19.19초라는 기록은 아직까지도 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더 과학적인 훈련법, 더 좋은 운동장비가 나왔음이 분명한데도 15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 그가 세운 기록이 깨어지지 않는 것을 보면 그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알 수 있지요.
우사인 볼트는 어린 시절부터 달리기를 좋아했고 재능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천부적인 재능만으로 정상의 자리를 차지한 것은 아니었다고 하네요.
수 없이 많은 부상과 슬럼프, 사람들의 비판 속에서도 그는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고 계속해서 달렸다고 합니다.
0.1초, 0.01초.
그 짧은 순간을 위해 그는 수천 번의 스타트, 수만 번의 훈련을 반복했습니다.
우사인 볼트의 성공은 역설적이게도 느림의 결과인 것이지요.
많은 사람들은 결과가 빨리 나오기를 바라지만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견디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조금 노력하다가 변화가 느껴지지 않으면 금세 포기하곤 하지요.
하지만 우사인 볼트의 명언을 생각해보면 진짜 변화는 보이지 않는 시간 속에서 차곡차곡 쌓여서 만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우사인 볼트가 만들어낸 기록 9초만을 보지만 사실 진짜는 그가 대기록을 만들어내기 위해 인내한 4년인 것이지요.
결국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끈기와 인내인 것 같습니다.
5. 이치로 스즈키(Ichiro Suzuki)
"야구든 인생이든, 나는 변명하는 것을 싫어한다."
"In baseball and in life, I don’t like to make excuses.”
일본의 전설적인 타자 이치로 스즈키는 일본 프로야구 9개의 시즌을 평정하고 미국 시애틀 매리너스로 이적하여 프로야구 통상 최다 안타를 달성한 선수입니다.
이런 기록을 바탕으로 MLB 명예의 전당에 아시아인 최초로 입성한 선수가 되었으며 시애틀 매리너스 영구결번 선수가 되었지요.
그는 대기록을 남긴 선수일 뿐만 아니라 철저한 자기관리와 성실함, 그리고 완벽한 기본기를 갖춘 선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는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루틴으로 훈련을 했지요.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공이 잘 맞지 않는 날에는 그는 "그것은 내 책임이다."라는 말을 하며 다른 어떠한 이유도 찾지 않았다고 합니다.
실패의 원인을 외부로 돌리는 순간, 스스로 배울 기회를 잃게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이치로는 문제의 원인을 언제나 자신 안에서 찾았고 이러한 삶의 태도는 그를 누구보다 꾸준한 선수로 만들었습니다.
그에게 변명이란 곧 성장을 멈추게 하는 말이었던 것입니다.
이치로의 말은 운동 영역을 넘어 우리가 삶을 어떠한 방식으로 바라볼 것인지를 생각해보게 합니다.
우리는 실패를 경험했을 때 흔히 상황을 탓하거나 조건이 좋지 않았다고 말하며 스스로를 위로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치로는 변명하지 않는 선택을 했고 그 자리에 멈춰있지 않고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더 성장해나갔습니다.
변명을 하지 않는 것은 자신의 부족함을 마주해야 하는 것이기에 큰 용기가 필요하지만 그 용기가 쌓여 진짜 실력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야구든 인생이든, 변명을 한다고 해서 공을 되돌리지는 못하지요.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더라고 정정당당하게 받아들이고 다시 일어서는 것.
그것이 진정으로 멋진 삶의 태도가 아닐까요?
오늘 살펴본 다섯 가지 명언들은 삶을 견디는 마음의 기술이 담겨있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실패를 통해 성장했고
누군가는 고통 속에서도 자신을 단련했지요.
또 누군가는 매 순간 놀라운 집중력으로 성공을 만들어냈고요.
이 글을 쓰기 위해 여러 유명한 운동 선수들이 했던 명언들을 살펴보면서 한계는 몸이 아니라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몇 해 전 격투기 선수 김동현씨가 예능에 나와서 했던 이야기를 소개해드릴께요.
저는 선수 시절 시합만 바라보면서 운동을 하지 않았어요.
시합만 바라보면 안 되는게, 시합은 1년에 두세 번 밖에 안 해요.
1년에 15분씩, 두세 번 밖에 안하는데 거기에 초점을 맞추면 너무 힘들어요.
저는 그냥 매일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애들이랑 같이 힘든 운동하고 맛있는 것 먹고, 커피 한 잔 하고. 그렇게 매일 운동하는 것 자체가 즐거웠어요.
시합은 매일매일 쌓아온 운동의 결과를 확인하는 무대였을 뿐이죠.
진 것이 억울하면 평소에 더 했어야 하는 거예요. 더 잘 싸울 수 있는데 아쉽게 지는 경우도 있지요.
그것조차도 다 실력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