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소리
실패해도 괜찮다는 말이 큰 위로가 되네요.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며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고 갑니다.
늘 시도했다. 늘 실패했다. 무슨 상관인가, 다시 시도하라. 다시 실패하라. 보다 나은 실패를 하라.
— 사무엘 베케트, 『Worstward Ho』(1983) —
이 문장을 마음에 새기게 된 건, 더 이상 실패하고 싶지 않아서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던 시기였어요.
이미 한 번의 실패를 겪고 나니, 다시 넘어질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실패 자체보다도, 또 실패한 사람으로 보일까 봐 두려웠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문장은 성공을 약속하지 않더라고요.
잘될 거라는 말 대신, 실패해도 괜찮다고 말해줘서 오히려 숨이 트였어요.
완벽하게 해내지 않아도 되고, 이전보다 조금만 나아지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이후로는 결과보다 과정을 다시 보게 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