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을 다니던 직장을 떠났다. 그것도 내 의지가 아니라 정년퇴직이라는 기준에 의해서. 그 직장을 들어가기 위해 남들보다 8년 이상을 더 공부했는데... 처음엔 상실감이 들고 자존감이 확 낮아지는 기분이었다. 이때 헤르만 헤세의 "모든 만남에는 헤어짐이 따라온다. 하지만 모든 이별이 끝은 아니다."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맞다. 퇴직했다고 인생이 끝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더구나 하던 일이 정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시작했지 않았던가? 다니던 직장과의 이별. 나는 이것은 내 인생에서 새로운 시작으로 바꿨다. 새로운 취미, 새로운 일에 도전하게 되니 오히려 과거 직장에 다니던 때보다 더 성취감도 크고 행복한 것 같다. 세네카의 말을 되새겨 본다. "끝은 언제나 다른 시작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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