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민토님 같은 마음이었던것 같아요. 스치고 지나칠 수 있었는데 그러지 않고 손길 멈추고 오늘도 수고 했다는 말. 하고 싶었나봐요. 잘하고 있다고 나라도 용기주고 응원주면 힘이 될거라고. 그런데 어제 오늘 괜히 생각이 많아져서 매일 올리던 만보글조차 쉽게 올리지 못하고 있네요. ^^ 다정하지 않은 내가 어설프게 표현하다가 혹시라도 상처가 되거나 마음을 다치게 하는건 아닐까? 가진것도 없으면서 준다고 생각했던 마음이 내가 더 받으려고 받고 있었던건 아니었을까?를 생각하면서 마음과 글의 경계선에 대해서 신중하지 못한 나를 생각해 보는 날입니다. ^^
일을 마치고 집으로 터덜터덜 돌아와
피곤으로 곤죽이 된 몸을 뜨거운 샤워로 풀어내고,
여유롭게 소파 앞에 걸터앉아 맥주캔 한 잔을 쭈욱 들이켰을 때...
그 알 수 없는 위로가 꿀꺽, 식도를 타고 넘어가면
스스로에게 그제야 건네 줄 수 있는 격려의 한 마디.
"오늘도 수고했어."
변화 될 것 없는 어제가 오늘인 것 같고, 오늘이 곧 내일인 듯한...
챗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울컥, 나도 모르게 버티기 힘들어질 때...
그 순간 숨 쉬듯 찾게 되는 건 따스한 격려 한 마디가 아닐까요.
몇 년전에 방영했던 <나의 해방일지>라는 드라마에서도 이런 말을 하지요.
"하루에 5분,
5분만 숨통 트여도 살 만하잖아.
편의점에 갔을 때 내가 문을 열어주면,
고맙습니다, 하는 학생 때문에 7초 설레고
아침에 눈 떴을 때, 아 오늘 토요일이지, 10초 설레고...
그렇게 하루 5분만 채워요.
그게 내가 죽지 않고 사는 법."
굳이 말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그저 작은 행동하나, 작은 배려하나, 작은 숨통같은...
내가 넘어지려던 순간에 건네오는 누군가의 따뜻한 에너지.
그 격려가 담긴 힘을 차곡차곡 모으게 되면...
그날 하루를 나는 죽지 않고 살아갈 수 있어요.
그래서 모난 말을 잘 하지 않게 되요.
모난 말을 하면 듣는 상대도 상처가 되겠지만,
말을 하고 있는 내 입안도 상처가 나게 되거든요.
마인드키에서 적게 되는 댓글도 그래요.
한껏 응원해 주고 싶어요. 격려해 주고 싶어요.
누군가 열심히 시간을 들여, 공을 들여 채운 만보의 숫자에
우와, 거리며 양 손 들어 잘 했노라고, 수고하셨노라고 박수 치고 싶어요.
얼마나 멋진가요.
그 만보를 채우기 위해 성실히도 움직였을텐데.
그 모습을 어떻게 아름답지 않다고 할 수 있나요?
아무것도 아닌 그저 지나갈 법한 댓글 하나이지만..
그저 소소히 적어내린 제 댓글이 누군가에게는 살아가는데 힘을 얻는
5분을 채울 수 있게 하는 격려의 에너지였으면 좋겠어요.
당신은 다만 당신이란 이유만으로도
사랑과 존중을 받을 자격이 있다.
-앤드류 메튜스
그러므로, 지금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 모두...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내일도 우리, 힘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