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줍은 듯 피어 있어 예쁘다.

'초록 잎사귀 뒤에

수줍게

숨어 피는

봉숭아꽃'

얌전하고 고운 꽃이

수줍은 듯 피어 있어

예쁘다.

'열 손톱에 발그레

봉숭아 꽃물.'

 

 

 

봉숭아 꽃물 ... 이상교

 

수줍은 듯 피어 있어  예쁘다.

 

 

집앞 봉숭아.

어릴적 콩잎을 따다가 ..

비닐과 명주실도 준비하고

 

돌맹이 위에 꽃부터 찢고,

잎사귀짖고

 

엄마가

동생이랑 나랑

ㅋㅋ 막내 남동생까지

 

열손가락 전부 

칭칭 동여메고 잤는데..

 

아침 하나 둘씩 

칭칭 동여맨 봉숭아는 없고 ㅎㅎ

 

그래도 손가락에 물든거 

첫눈 올때 까지 기다린다고 

손톰 안자는다고 ㅋㅋ

 

추억이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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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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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노을
    봉숭아꽃을 보면 옛추억들이 생각나서
    정겨워요.
    어렸을적 봉숭아물 들인다고 온 손톱에
    빨갛게 물들인 추억이 그립네요.
    감사합니다.정겨운 추억을 회상할수 있는
    봉숭아꽃 보여 주셔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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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d luck
      작성자
      저도요 ㅎㅎ 
      이거보면
      남동생이 누나들 따라한다고 ..
      철없이 울었던 기억도 ..
      이제는 전부 같이 늙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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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루잠
    저도 봉숭아물에 대한 추억이 있어요.
    봉숭아꽃을 짓이겨서 손가락에 바르고 자면 손톱에 예쁜 물이 든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릴 때 혼자 한번 해봤거든요ㅋㅋㅋㅋ 어릴 때 혼자했으니 얼마나 서툴렀겠어요. 아침에 일어나보니 봉숭아물은 커녕 이부자리 여기저리 짓이겨진 꽃잎만 널부러져 있어서 엄청 시무룩했죠
    저는 할머니랑 같이 살았는데 그 날 할머니가 봉숭아물이랑 백반 사오셔서 제 열 손가락에 정성스럽게 감아주신 기억이 나요. 그때 할머니도 새끼손가락에만 봉숭아꽃잎을 올리셨구요. 그 때 처음 봉숭아물을 들이려면 백반을 넣어야 한다는 것도 알았고 할머니가 봉숭아물 들인 손을 좋아하신다는 것도 처음 알았어요. 요즘은 다이소에 가면 밤새 고생하지 않고도 한방에 봉숭아물을 들일 수 있는 제품이 있던데 별로 사보고 싶진 않더라구요. 좀 불편하고 힘들어도 열 손가락에 명주실을 동여매고, 내일이면 얼마나 예쁘게 물이 들어있을까 기대하며 잠들던 때가 더 그리워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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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d luck
      작성자
      맞아요 .저희는 꼭 봉숭아를 손톱에 올리고나서
      콩잎을 사매고, 그위에 비밀로 한번 명주실로 동여 매었죠 ㅋㅋ
      처음엔 엄마가 해주셨는데, 나중엔 제가 동생들 전부 해주는데.
      밤새 명주실이 어디로 도망을 가는것인지 ㅋㅋㅋ 
      첫눈올때 까지 고히고히 길러서 부러지면 ㅋ 얼마나 아까운지 
      옛기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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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m12
    봉숭아꽃 보면 저도 그 생각 나네요 ㅋㅋ
    추억 방울방울 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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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d luck
      작성자
      추억이 생각나죠.
      어릴적의 기억이 새록새록....
      봉숭아로 이것저것 추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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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그라미7
    정말 봉숭아꽃 잘 찍으셨네요.. 너무나 예쁜 모습이 네요.    그런데 비가 오면 다시 시들어 버릴 테니,,   너무 안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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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d luck
      작성자
      봉숭아 요즘 눈에 많이 보이네요
      이것도 하얀색도 있죠.ㅎㅎ
      어릴적 추억을 부르는 꽃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