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꽃으로 피어 하얗게 웃고 있다



온 산에 
붉게 타던 단풍도 다 져버린 
만추의 산을 오를 때면 
억새꽃은 
하얀 손 흔들며 
말없이 나를 반겨주었다

꽃들이 
모두 사라진 
저문 들판을 걸어갈 때면
억새꽃은 
흰 머리 흩날리며
변함 없이 나를 반겨주었다

세상이 
저무는 순간까지 
오롯이 내 편이셨던 어머니
석양 속에
억새꽃으로 피어 하얗게 웃고 있다

억세꽃.... 백승훈 시인

 

 

억새꽃으로 피어 하얗게 웃고 있다

 

 

 

글쓴이의 말대로..

맑은 하늘에 

억새꽃이 

 

하늘하늘

손을 흔드는것 같아요 ~~~

 

내가 잡고 싶은 손...

 

여러분은 

누구의 손을 잡고 싶으신가요 ?

 

전 2년전 돌아가신 

시어머니... 

 

억새꽃의 

 

대처럼 꽂꽂하시고,

꽃처럼 하늘하늘

천상 여자...

 

보고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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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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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혜영
    한낮은 더워도 가을이네요
    들판에 곡식도 익어가고 억세도 피었던데요
    짧은 가을이 될거 같은데 멋지게 즐겨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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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d luck
      작성자
      주말지나고 회사를 갔더니
      벌써 벼배기 한곳이 눈에 보이더라고요
      시간이 이렇게 빨라요
      그럼요 멋지게 ㅎㅎ 내일 비도 온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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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길선
    가을이 깊어져 가나 봅니다
    저는 작년12월에 하늘로 소풍 떠난
    큰언니의 손을 한번 잡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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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d luck
      작성자
      너무 일찍 소풍 가셨네요
      저희는 병상에도 오래계시고,
      코로나때문에 더 빨리 이별을 하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