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에서 시작해서 이젠 대인기피증이다.

요즘 점점 심해지는거 같다. 그래서 누군가와 얘기할때 내 말이나 행동이 이상한거같다.  

예를 들어 3층 건물 중 2층에 있는 어린이집에 전화를 했는데 나도모르게 거기 8층건물이죠? 그러고..호흡도 짧아져서 헉헉 거리게 된다. 

 

사람들이 말하는 게 들리면 혹시 내 험담인가..? 싶어서 내 차림새를 다시 확인하게 되고. 

(사람들이 주변에 있을때 심하면 속이 울렁거린다.)

 

사람들이 나에게 말할 때 표정이나 눈빛을 볼때마다 

나를 불편해하는 것 같다..

 

난 이제 어떻게 살아야하는 걸까?

 

나를 위한 취미수업이라던지 뭔가 내 자신을 위한 것을 하면 나아질까?

 

강해져야하는데... 이렇게 약해빠지면 안되는데..

 

사람들이 하는 말 하나하나가 가슴에 박히고 괴롭다. 

 

예전의 나는 대체 어떻게 살아간거지?

 

세상 사는게 이렇게 괴로운데 .. 

 

해외에서 살았던 기간 동안 동굴에서 고립되어서 살아왔다. 그리고 나가면 인종차별적 발언과 태도를 겪었고. 들리는 총소리에 외출이 무서웠다. 

 

사람들도 나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다. 

가족들은 그닥 나쁘지 않은데 아빠의 언어폭력은 여전하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래서 그런지 나는 항상 다른사람의 눈치를 보고 그 사람들의 기분에 맞춘다.  

 

눈치 좀 그만보고 나를 위해서 당당하게 살고싶은데 그게 여전히 안된다. 

 

당당하게 내 커리어를 가지며 살고싶은데 그런 나를 상상하면 좋은데 여전히 난 바뀌지 않았다. 

 

심리상담, 치료를 받으려니 비용이 부담된다..

 

난 어떡하지.. 내 자신을 구하고싶은데 내 나름 발버둥을 쳐도 변하는게 없다. 

 

사람들하고 계속 만나고 부딪히면 나아질까..?

 

 

감정적이고 약해서 과거에 대한거 하나하나 기억하고 가슴에 박혀있다. 

 

그리고 신랑은 나와 정반대의 성격이다. 

 

그래서 그런지 내상황. 내 상태. 내 감정을 이해를 못해준다. 공감이 안된다나. 

 

과거 신랑을 따라서 해외에서 살면서 겪었던것들. 시댁.. 말해도 싫어하고 여전히 과거 얘기를 하냐며

과거는 잊으란다. 귀찮아한다. 

 

본인 때문에 우울증걸리고 이렇게 바뀌었는데 정작 원인 제공한 인간은 아무렇지도 않아하고 오히려 집안에만 박혀지낸 내 잘못이란다. 

 

자긴 문제가 없으니 부부상담 안받을거고 너나 정신과가서 약먹으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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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 익명1
    혼자서 견디기 힘든시간을 보내고 있으시군요
    절대적인 남편의 이해와 보살핌이 필요한데 너무 안타깝네요
    우선 혼자라도 먼저 상담받으시면서 든든해졌으면 좋겧네요 힘내세요!
    • 익명4
      작성자
      평생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심리상담을 받고싶은데 이건 비용때문에 많이 부담스러워요.. 그래서 정신과 약도 처방받아서 먹어봤는데 안그래도 바보인데 약 먹고나서 머리가 항상 멍하고 둔해지는거 같은 느낌이 너무 싫더라구요. 머리가 작동을 잘 안하게되는 느낌…
  • 익명2
    어릴때의 트라우마 같은게 아직 있으신가보군요.
    너무 위축되지 말고 할수있는 것부터 쉬운것부터 하나씩 시도해보심이 어떨지?
    • 익명4
      작성자
      쉬운갸 어떤거요..?
      다른 엄마들, 제 나이때 사람들보다 저는 아주 최소한으로만 하고 있는데도 버겁다고 느껴지네요..
  • 익명3
    맞아요. 사람을 되도록이면 안보고 사세요. 안봐도 충분히 재미나게 살 수 있답니다. 볼 때는 선 그어 마음 너무 쓰지 말고요.
    • 익명4
      작성자
      이미 지인이나 친구가 없어서 볼 사람도 없어요 ㅠㅠ 그런데 외출하면 사람들이 보이고. 아이 때문에 사람들하고 계속 접촉을 해야하니 ..작고 짧은 접촉마져도 힘드네요.. 토할거같아요..
      
      굳이 사람들하고 안어울려도 길거리 걸을때 보이는사람들.. 그리고 사람들 소리 주변에 들려와도 몸이 자동으로 긴장되어요..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겪고 계신 불안감과 괴로움의 깊이가 느껴져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불안과 신체 증상: 사람들이 나를 비난하는 것 같아 옷차림을 확인하거나 속이 울렁거리는 것, 짧아진 호흡으로 인해 말할 때 헉헉거리는 경험들은 높은 불안감과 심리적 압박감이 몸으로 나타나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건물을 8층이라고 잘못 말하는 등의 실수는 불안으로 인해 집중력이 흐트러져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과거의 경험: 해외에서의 고립, 인종차별, 총성으로 인한 공포, 아버지의 언어 폭력, 호의적이지 않았던 주변 사람들, 그리고 배우자분과의 소통 문제와 몰이해 등은 현재 겪고 계신 극심한 불안과 낮은 자존감의 근본적인 원인이 되었을 수 있습니다. 과거의 상처가 현재의 삶에 깊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기 보호와 눈치: 타인의 눈치를 보고 기분을 맞추려 하는 행동은 과거의 경험 속에서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터득한 생존 방식이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 방식이 오히려 자신을 억압하고 괴롭게 만들고 있습니다.
    ​"난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이 질문은 삶의 방향을 잃은 고통스러운 외침으로 들립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가장 먼저 돌보는 것입니다.
    ​💖 나를 위한 첫걸음
    ​현재의 감정을 인정하기: 지금 느끼는 불안, 괴로움, 슬픔, 분노는 당연한 감정입니다. 약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과거의 너무나 힘든 일들을 겪어냈기 때문에 나타나는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보다 "지금 내가 힘들구나"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세요.
    ​취미 수업 또는 '나를 위한 것'의 의미: 취미 수업은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느냐보다 내가 통제하는 안전하고 즐거운 경험을 스스로에게 제공하는 데 있습니다. 경쟁이 없거나 혼자 몰두할 수 있는 활동(예: 그림 그리기, 요가, 가벼운 산책)을 아주 짧게라도 시작해 보세요.
    ​사람들과의 관계: '계속 만나고 부딪히면 나아질까?'에 대한 답은 '안전한 사람들과의 접촉'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현재의 상태에서는 무작정 사람들과 부딪히는 것이 더 큰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신뢰할 수 있는 친구 한 명, 혹은 반려동물 등 나를 비난하지 않는 관계에서부터 편안함을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리상담 비용이 부담된다는 점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심리 상담/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다음과 같은 방법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역사회 정신건강복지센터: 거주지 관할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비용 부담 없이 상담, 심리검사, 필요한 경우 병원 연계 등을 제공합니다. 국가가 운영하는 서비스이므로 부담 없이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EAP(근로자 지원 프로그램): 혹시 직장 생활을 하고 계시다면, 회사에서 제공하는 EAP 상담 서비스를 활용해 보세요.
    ​힘드시겠지만, 지금처럼 스스로를 구하고 싶다는 의지를 가지고 발버둥 치는 것 자체가 변화의 가장 강력한 시작입니다. 과거의 나를 탓하지 말고, 현재의 상처받은 나에게 위로를 건네주세요.
  • 익명5
    아이고 힘든시간 보내고 계시네요
    모르는게 문제지 알면 치료하면 된다다구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