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1
저도 잠 못자는 날에는 이런 저런 쓸데없는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더 못자는 것 같아요..ㅠ
나이가 드니까 걱정거리가 너무 많아진다
아 또 나이듬이 핑계거리인가 ᆢ
불면증도 고민인데
그 불면증 때문에 생각이 더 많아지고 즉 걱정거리가 많아지는 거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을 일에 대한 걱정이 들면서 불안하기까지 하다
가령ᆢ
내일 어디 멀리 운전을 하고 갈일이 있으면 혹시 사고가 나지 않을까
그래서 내가 죽기라도 하면
안 되는데 ᆢ
아직 할 일이 많은데 ᆢ
그러면서 갑자기 맥박이 빨라진다
진정하자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다
내가 혹시 아프기라도 하면
암이라도 걸리면
우리 집은 어떻게 되는 거지
우리 가족들은
집에 하루 종일 있는날이면 어느날은 혹시 우리 아파트에 불이 나는 건 아닌가
그러면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하지
무엇을 먼저 가지고 나갈까
가지고 나갈 게 너무 많은데
아 미치겠다
남편이 연락도 안되고 늦게 들어오는 날이면
혹시 술 먹고 무슨 사고라도 난 거 아닐까
아이들이 늦게 들어올 때도
혹시 사고 난 건 아닐까
여자아이들이라 드는 생각에 혹시 나쁜 놈한테 ᆢ
별의별 나쁜 생각들로 머리를 가득 채운다
왜 이러지
아니야 생각을 말자. 별일 없을거야
꿈자리도 너무 뒤숭숭다
깨고 나면 찜찜하다
이런 걱정거리의 시작과 불안장애는 지금의 내 현실을 말해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서 더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