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손톱 물어뜯는 불안장애

*손톱물어뜯기

 불안장애의 하나로 스트레스와 긴장감이 극심할때 나타나는 증상

 긴장감을 해소하기 위한 자기 위안의 행동으로

 반복된다면 강박증과 연관됨

 유전적 성향과  환경적(부모나 주변인의 습관 모방, 스트레스 요인)등과 상호작용한다.

 

 

아들은 34살 건장한 젊은이다..

나름 본인이 원하는 인생으로 살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아들의 손톱 물어뜯기는  나아지지 않는다..

어릴때는 야단도 쳐봤고,

입에 손을 대는 순간  말려도 봤고,

네일샾에서 손톱 정리도 받게 했지만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그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있다..아들의 손톱 물어뜯는 불안장애

 

나또한 이것이 불안의 표현이라는걸 최근에 알게 되었으니 얼마나 무지한가...

나는 나름 아이의 생각과 미래를 존중한다고 생각했다..

중고등학교는 대안학교를 다니면서 농사를 지었고,

대학도 철학을 전공했으니 나름 기존의 아이들과는 다른 길을 가서

훨씬 자기 만족도가 높다고 생각했지만 

내면의 불안감은 이제 습관처럼 따라 붙고 있다..

 

무엇이 이 아일 불안하게 했을까....

 

유전적 성향

남편도 손톱을 물어 뜯는다...

사실 나는 그다지 심각하다고 느껴본적이 없어서 무심코 지나쳤었다..

덩치 큰 어른이 손톱이라니...쯧.. 딱 그정도였다

하지만 아들의 상황은 부모의 입장이라 또 다르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해 죽을 듯 살아가는 모습이나

어떤 일이든 완벽하려는 성향이 같다..

아마도 스스로의 만족도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불안감은 극도로 달해 이런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건 아닐까..

 

환경적인 강압

나와 남편은 둘다 대기업에서 쉬는날도 없이 전쟁같이 일을했다..

차막히는것조차 참을 수가 없어서 새벽이면 운동하고 출근하고

퇴근시간조차 알 수 없었다..

둘다 성격이 불같고, 자기 주장이 강하다 보니 

아이들에게도 화를 내거나 야단을 치지는 않아도 말투가 강압적이고, 다소 직선적인 표현이 아이를 

주눅들게 하지 않았을까...

내 스스로는 그렇지 않다고 해도

집안의 분위기가 아이를 그렇게 내몰았을지 모른다...

 

 

단지 지금 걱정되는건 아이의 이런 불안증은 강박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을까하는 걱정이다. 

지금도 아들방은 먼지 하나 없다.

스스로 청소하고, 누군가 방을 어지럽히는걸 참지 못한다..

불안감은 강박적인 정돈으로까지 변하고 있다..

 

자식이지만 부모에게 어려움과 도움을 청하려 하지 않는다..

부탁이 있으면 A4용지에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의논하고,

작은 금전적 도움도 공증을 받는다..

 

나는 우리시대의 모습처럼 멋진 학벌도, 성공도 요구한적이 없는데 왜 아이는

점점 스스로 불안함과 강박으로 몰아넣고 있을까...

 

최근 올 3월부터 스스로 심리상담을 받기 시작했다..

한달에 한번 정도 받고 약물치료도 받는다..

아직은 좋아졌다는 말을 듣지는 못했지만 효과가 있는걸까...

아들의 손톱 물어뜯는 불안장애

 

 

글을 쓰다보니 마음이 무겁다..

내가 아이들 이렇게 만든게 아닐까 하는 미안함이 몰려온다..

왜 더 자상하게

왜 편안하게 아이들 돌보지 않았을까...

지금이라도 돌이킬 수 없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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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 익명1
    손톱 뜯는 버릇
    불안증세가 원인이 될수있겠네요
    • 익명5
      저도 얼마전에 알겠됐어요 ㅜ
  • 익명2
    한 번 습관화 되어버린 행동을 바꾸기는 쉽지 않으실 것 같지만 좋아지시길 바랍니다.
    • 익명5
      치료중인데 좋아졌음 좋겠어요 
  • 익명3
    제아들도 비슷한 나이인데
    아직도 손톱을 물어뜯네요
    어릴적 제가 좀 엄하게 키운 탓인가싶어서
    맘이 안좋답니다.
    • 익명5
      저는 너무 바빠서 돌보지 못했거든요 ㅜ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자녀분의 손톱 물어뜯는 습관과 불안감, 그리고 강박적인 성향을 보며 부모로서 느끼시는 복잡한 감정과 미안함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불안과 미안함: 아드님의 불안이 습관을 넘어 강박으로 이어지는 듯한 모습에 걱정이 크실 것이며, 혹시 부모님의 양육 방식이나 가정 분위기가 영향을 준 것은 아닐까 하는 미안함과 자책감도 드실 것입니다. 하지만 자녀분의 현재 모습은 유전적 성향, 환경적 요인(부모님의 완벽주의나 강압적인 분위기), 그리고 아드님 스스로의 성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부모님께서 최선을 다하셨음을 잊지 마세요.
    ​용기 있는 첫걸음: 아드님께서 스스로 심리 상담과 약물치료를 시작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고 긍정적인 변화의 첫걸음입니다. 이는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불안장애와 강박 성향은 장기적인 치료와 노력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므로, 조급해하지 않고 꾸준히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며 분명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지금 중요한 것은:
    ​변화의 시선: 이제는 아드님의 습관을 고쳐야 할 버릇이 아닌, 내면의 불안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이해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책임지고 해결하려는 의지로 지켜봐 주시는 것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존중과 지지: 금전적 도움 공증 등의 행동은 아드님 나름대로 독립성과 완벽함을 유지하려는 방식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아드님의 방식을 인정하고, 치료 과정에서 아드님이 느끼는 어려움에 대해 섣부른 조언보다는 따뜻한 지지와 공감을 전해주세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의 진심 어린 이해와 지지는 아드님께 가장 큰 위로와 힘이 될 것입니다. 힘내세요!
    • 익명5
      복합적인 이유라고는 이해되지만 부모로써는 마음이 무겁네요
  • 익명6
      공복 물 한 잔 습관,
     정말 좋은 습관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