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세요ㅠㅠㅠ화이팅
우울증으로 시작했다가 조울증 증상까지 나타나서 너무 힘들어요.
처음엔 그냥 우울증이었죠.
경도만 다르지, 요즘 현대인들 중에 우울증 없는 분들 없죠.
저 역시 의욕도 없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만 있고 싶고…
그런데 그런 날들이 너무 오래 지속되어서 그런지 어느 순간부터 감정이 롤러코스터를 타요.
우울한 날들이 계속되다가도, 어느 날은 갑자기 기분이 확 좋아지면서 이제 다 괜찮아질 것 같다 는 생각도 들구요.
그때는 약이 잘 듣는구나 이제 나아지는 중인가 보다 라고 생각했어요.
문제는 그 상태가 오래 가지 않는다는 거였어요.
며칠, 길어야 일주일 정도 지나면 다시 바닥으로 떨어지듯 우울해졌고 그럴 때마다 그 갭이 너무 커서 더 힘들어졌어요.
참고로 저도 조증과 우울증의 차이는 알고 있어요.
많은 자료를 찾아봐도 전 다 해당돼요. 한개 빼구요.
이유없이 슬픔에 잠겨있다가도 갑자기 낙관적이 되어버린다는게 모순같지만 진짜 그래요.
기분이 좋을 땐
왜 그때 그렇게 힘들어했지?
나 이제 괜찮아진 건가?
이런 생각이 들다가도,
우울해지면
역시 난 안 되는 사람인가 보다 그럼 그렇지
이 상태로 평생 반복되는 건 아닐까
이런 생각에 빠져버려요.
말, 생각의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도 체크할 수 밖에 없는게
기분 업되면 저도 모르게 목소리가 커지고 말이 엄청 빨라져요.
특히 저도 제가 이해가 안 가는 게 웃고 있는 제 모습을 스스로 이상하게 느낄 때예요.
웃고 있다가도 문득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닌데… 나 뭐 하냐 이런 생각이 들어서 괜히 죄책감이 들기도 해요. 죄책감 들 만한 일도 아닌데.
어디까지가 정상이고, 어디부터가 문제인지 헷갈려요.
어느 날은 에너지가 막 넘쳐서 잠을 적게 자도 멀쩡하고 말도 많아지고 계획도 막 세우게 되더라구요..
이렇게 자꾸 왔다갔다하니까 당연히 예민해지고 사소한 일에도 그렇게 짜증이 쉽게 나요..
막 짜증내다보면 어느 순간 스위치가 탁! 켜지고 정신 들 때가 있는데 그럼 저 우울증 증상 리스트에
나온 것처럼 진짜 자책감 장난 아닙니다ㅠㅠ
우울증만으로도 버거웠는데 조울 증상까지 온 뒤로는 그냥 사는게 재미가 없어요.
그냥 태어나니 사는 느낌.
조증되면 미친듯이 기분 좋고 하이텐션 되다가도 다음날은 살기 싫고 ㅠ
난 그냥 이상한 사람인가 생각들고 돌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