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이 나에게도 잠재해 있는 것은 아닐까요?

교통사고로 남편을 임신 5개월차에 떠나 보내고 주위의 아기를 지우고 새로운 출발을 하라는 말을 수 없이 들었지만 뱃속에서 태동을 을 보내는 아기를 지우고 새로운 출발은 생각할 수 없었고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였기에 지켜주고 싶다는 마음의 소리를  따라 지금은 어엿한 사회인이 되어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딸의 모습이 늘 자랑스럽고 잘한 결정이다는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네요.

그런데 저에게는 사고가 났던 그 시기가 오면 갑자기 우울감을 가지게 되고 그 시기가 가을이라서 이때쯤 부터 겨울까지 몇달 간은 이러한 상태에서 우울감과 무기력해지고 자다가도 새벽에 갑자기 깨어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일들이 쌓여서 낮동안은 힘들어지고 집중력도 떨어지고 식욕의 저하로 살도 빠져서 마치 큰 병을 앓고 있는 듯하네요. 그러다가 어쩔때는 이러면 안되는데 싶게 기분이 고양되어 말이 많아져 주저리 이말 저말 말이 많아지고 저 혼자서 무엇이 그리 바쁜지 왔다갔다 하면서 산만한 저를 마주하게 되네요.

사실 처음에는 남편과의 사별이 저에게 남긴 상처의 흔적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여러해가 가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 걱정과 고민을 하게 되네요.

특히 걱정되는 것은 큰오빠가 군대에서 구타를 당해 정신병으로 40년간을 병원 생활을 하다 얼마전에 생을 달리했고, 언니도 결혼 생활의 힘든 과정에서 조울증을 앓고 수면제에 의지하다 보니 이제는 수면제와 항정신병약물이 없으면 힘든 상황이라는 말을 듣고 유전적으로 가족력이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의심스러운 생각도 드네요.

상담도 받았는데 선생님께서 수면 부족이 조증을 더 유발해서 불규칙한 생활로 우울감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정말 중요하다고 하셔서

저도  나름대로 이겨내 보려고 요가를 시작해서 명상이나 운동도 하고 수면과 생활에서 규칙적인 리듬 관리가 중요하다고 여겨 노력을 하고는 있네요.

요가를 만나게 되고 조금씩이라도 명상과 스트레칭, 산책으로 저를 바꾸어 가려고 하네요.

딸에게도 사실 저의 이러한 상황에 대해 조심스럽게 이야기 했더니 말 없이 안아주면서 얼마나 힘들었냐고 물어봐 주어서 저 혼자만의 싸움에서 따스한 햇빛을 만난 것같아 요즘은 큰 힘이 되어 주었어요.

 

제 삶을 흔들고 있는 감정의 헝클어진 이 시간들이 힘들고 버티기에 힘든 상황은 있지만

제가 걱정하는 것처럼 조울증이 유전은 아니겠지?라는 조심스러운 조언을 얻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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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 익명1
    공감되는 말이네요.
    누구나 다 겪을수있어요
    • 익명2
      작성자
      그렇군요 참 힘들긴하네요.
  • 프로필 이미지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1,912채택률 4%
    홀로 뱃속의 아이를 지켜내 어엿한 사회인으로 키워내신 그 세월과 용기에 깊은 존경을 표합니다. 따님과 나누신 그 따뜻한 포옹이 그간의 고단함을 씻어주는 큰 위로가 되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걱정하시는 조울증의 유전적 요인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솔직한 답변을 드릴게요. 조울증은 유전적 영향이 존재하는 질환인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는 '운명'처럼 결정된 것이 아니라 취약성의 문제에 가깝습니다. 즉, 유전적 소인이 있더라도 스트레스 관리나 생활 리듬에 따라 발현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사별이라는 큰 트라우마와 가을·겨울철의 계절성 요인이 현재 질문자님의 감정 기복을 자극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행히 지금 실천하고 계신 요가, 명상, 그리고 규칙적인 수면 관리는 조울증을 예방하고 조절하는 가장 핵심적인 비약물적 치료법입니다.
    ​혼자만의 싸움이라 여기지 마세요. 따님의 지지와 지금의 노력이 있다면 충분히 평온한 일상을 되찾으실 수 있습니다.
    • 익명2
      작성자
      감사합니다.주위의 가족들이 앓고 있어서 조심스레 걱정이 되었네요.
  • 익명3
    한창 행복해야 할 시간 힘든 시간을 보내셨네요
    방법을 찿아가며 노력하는 모습 좋아보여요
    응원합니다 
    
    • 익명2
      작성자
      감사합니다. 방법을 찾아서 편해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