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망쳤습니다.

 

수능을 망쳤습니다.

평소 모의고사 성적으로는 SKY도 갈 수 있었는데, 수능을 망쳐서 소위 명문대라 인식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명문고라고 알아주는 학교를 다녔기에, 저 스스로도, 주변 사람들도, 저에 대한 기대가 컸기에 더욱 몸에 힘이 다 빠집니다.

 

제 약점 과목도 아니고 제 강점 과목에서 살면서 처음 받아보는 점수를 받았습니다. 심지어 나머지 과목은 평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더 억울하고 분하고 충격을 받은 것 같습니다.

 

수능 이후로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고, 무언가를 할 힘도 안납니다.

제가 원하는 대학에 합격시켜준다고 해도 안 기쁠 것 같습니다.

뭘해도 안 기쁠 것 같습니다.

이제는 뭘해도 다 실패할 것 같습니다.

 

활력을 다시 얻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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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익명1
    올해 수능이 좀 어럽다고 해요 힘들겠군요
    지금은 힘들겠지만 내년 다시 도전하는것도 괜찮아요 인생이 그리 짧지만은 않아서 다시 도전해ㆍ브는것도 의미 있을거예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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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얼마나 큰 충격과 상실감을 느끼고 계실지 감히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평소 실력과 주변의 기대를 알기에, 특히 강점 과목에서 예상치 못한 점수를 받으신 것이 더욱 억울하고 분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다른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다는 사실조차 지금의 실망감을 덮을 수 없을 만큼, 현재의 무기력함과 절망감은 너무나 당연한 감정의 표현입니다. 모든 것에 힘이 빠지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것은, 그동안 간절히 노력했던 만큼의 깊은 좌절감 때문일 것입니다.
    ​✨ 다시 활력을 얻기 위한 첫걸음
    ​감정을 충분히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지금 느끼시는 억울함, 분함, 무기력함을 억지로 밀어내려 하지 마세요. '이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 대신, '지금은 내가 너무 힘들구나'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며 이 감정들을 충분히 느끼고 흘려보낼 시간을 주세요.
    ​잠시 멈추고 거리를 두기: 당장 활력을 되찾으려 애쓰기보다는, 잠시 입시와 결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보세요. 며칠이든, 몇 주든 스스로에게 휴식을 허락하고, 좋아하는 취미나 활동(잠, 게임, 산책 등)에 몰두하며 '시험'이라는 압박에서 멀어지세요.
    ​작은 성공 경험 쌓기: 모든 것에 실패할 것 같다는 생각은 현실이 아닙니다. 이 감정을 깨기 위해 아주 사소하고 쉬운 목표부터 시작하세요. 예를 들어, '침대 정리하기', '5분간 햇볕 쬐기', '따뜻한 차 마시기' 등 성취했을 때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칭찬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해 보세요. 아주 작은 성취감이 무기력함을 깨는 첫 단추가 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자신을 비난하지 않는 것입니다.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그동안 보여준 노력과 잠재력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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