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 회식자리 끌려가는 거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익명도 가능해요. 자세하게 고민을 털어 놓을수록 더 개운해지실 거예요.

 

 

 

저희팀은 남초라서...

여자가 저 포함 딱 둘 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술자리에서 자꾸만 저를 팀장님 옆쪽으로 붙이고

술따르는 것도 시켜요 ㅠㅠ

 

무엇보다 제가 술을 정말 못하는데요

반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데

술 안 먹는다고 뭐라고 하고

자꾸 눈치 주셔서 회식자리가 늘 좌불안석입니다...

 

이런 회식 자리 안 가는 방법은 없을까요? ㅜㅜ

처음 몇번은 일이 있다, 아프다 하고 빠졌는데

이젠 핑계도 다 쓴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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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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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회식 자리에서의 어려움이 크신 것 같네요😞😞특히 소수의 여성으로서 팀 내에서의 압박감이 더 느껴질 수 있습니다. 몇 가지 방법을 제안드릴게요.
    
    🎈사전 소통: 팀장님이나 신뢰할 수 있는 동료에게 솔직하게 말씀해보세요. 술을 잘 못 마신다는 점과 회식 자리에서의 불편함을 이야기하면, 그들이 이해하고 배려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대안 제시: 회식 자리에 참석할 때, 술 대신 다른 음료를 선택하고, 이를 미리 공지해보세요. 예를 들어, "저는 음료수로 참석할게요"라고 말하면, 다른 팀원들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회식 참석 방식 변경: 회식이 꼭 술자리일 필요는 없습니다. 팀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다른 활동(예: 보드게임, 영화 관람 등)을 제안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정중한 거절: 회식에 참석하기 어려운 경우, "이번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하기 어렵다"라고 정중하게 거절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반복적으로 참석하지 않더라도, 팀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세요.
    
    🎈자신의 한계 인식: 술을 마시는 것이 강요되는 분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그에 맞는 행동을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무리하지 않는 것이 가장 우선입니다.
    
    이런 방법들을 통해 조금 더 편안한 회식 문화를 만들어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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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억지로 끌려가는 회식 자리에 마음이 지치고 힘드셨겠어요.
    글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이 너무도 선명해서, 읽는 저도 마음이 무거워졌어요.
    ‘팀장님 옆에 앉게 되는 자리’, ‘술을 따르는 역할’, ‘못 마시는 술을 강요당하는 상황’ 속에서 얼마나 불편하고 위축된 마음이셨을지 짐작돼요.
    “좌불안석”이라는 표현에서, 그 자리가 단순히 불편한 자리가 아니라 존엄과 안전이 위협받는 자리로 느껴졌다는 게 깊이 와닿았어요.
    
    🌿 어떤 고민이 담겨 있었을까요?
    작성자님은 남초 팀에서 소수 여성으로서 성별 고정된 역할을 강요받는 회식 문화에 깊은 피로감을 느끼고 계세요.
    단순히 술자리가 싫다기보다는, 그 속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특정한 행동과 역할을 암묵적으로 기대받는 분위기가 고통스럽게 다가오신 거예요.
    술을 잘 못 마시는 체질임에도 강제로 권유받고, 안 마시면 눈치를 받아야 하는 현실은 이미 직장 내 위계와 조직 문화에 대한 불균형을 드러내는 부분이기도 해요.
    
    🌿 왜 이런 일이 반복될까요?
    아직도 많은 조직 문화에서는 회식을 ‘팀워크’라 생각하면서도, 성별 역할을 고정시키고, 개인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는 문화가 남아있어요.
    여성이 소수일수록 ‘분위기 메이커’, ‘좌석 배치 대상’, ‘술을 따르는 사람’ 등 전통적 성 역할이 자연스럽게 요구되는 경우가 많지요.
    더불어, 술을 마시지 못하거나 거절하는 행위에 대해 개인의 선택이 아닌, 비협조적인 태도로 해석되는 분위기가 여전히 존재해요.
    결국 이런 환경은 신체적 불편함뿐 아니라 존중받지 못하는 감정까지 겹쳐지며, 회식 자체가 심리적 부담이 되는 거예요.
    
    🌿 그럼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 1. ‘거절’이 아닌 ‘상황 설명’ 중심의 표현 사용하기
    “저는 체질상 술을 거의 못 마셔서 회식 자리에서 민폐될까 늘 걱정이에요. 다른 방식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어요.”
    이런 식으로 비협조적인 태도가 아니라, 체질적 어려움을 설명하면 상대방도 어느 정도 이해의 여지가 생겨요.
    💡 2. 회식에 대한 내 입장을 미리 전달하기
    회식 전, 팀장님이나 신뢰할 수 있는 선배에게 조심스럽게 미리 이야기해보세요.
    “자꾸 팀장님 옆에 앉는 자리가 부담이 되고, 저도 그냥 조용히 앉아 있고 싶은 마음이 커요.”
    이런 말이 어렵다면 문자나 메신저로도 괜찮아요. 솔직한 표현은 관계의 경계를 지키는 힘이 돼요.
    💡 3. 회식 불참에 대한 ‘건강한 거리두기’ 유지하기
    핑계가 없어 걱정된다고 하셨지만, 사실은 ‘개인의 선택’을 존중받아야 하는 사안이에요.
    “제 컨디션이 안 좋아 회식은 어렵습니다. 다음날 업무로 보답드릴게요.”
    이런 식의 정중하지만 단호한 톤으로 반복적으로 메시지를 주면, 어느 순간 회식은 ‘선택 가능한 일’로 자리잡게 돼요.
    💡 4. 인사팀이나 여성 고충 상담 창구에 의견 전달도 고려해보기
    회식 문화나 성별 역할 강요가 조직 내 관행처럼 굳어진 문제라면, 혼자 감당하기보다 회사 내 공식 창구를 활용해 의견을 조심스럽게 전달해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지금껏 겪으신 일은 단순히 회식이 싫어서가 아니라, 존중받고 싶고, 나답게 일하고 싶은 소망이 부딪힌 결과였어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당신이 더 이상 그 자리를 억지로 견뎌야 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에요.
    누군가의 옆자리에 끌려가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의 경계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에요.
    힘들게 버텨온 그 시간조차도 지금의 목소리를 만들었고,
    이제는 그 목소리를 따라 ‘편안한 나’로 회복되는 길을 걸으시길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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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팀 내에서 겪으시는 어려움에 대해 깊이 공감하며, 회식 자리에서 술을 강요받고 불편함을 느끼시는 상황이 얼마나 힘드실지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남초 팀 특성상 겪으시는 고충이 더 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회식 자리에 가지 않기 위한 몇 가지 현실적인 방법과, 현재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조심스러운 접근 방안을 함께 고민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미리 정기적인 약속을 만들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매주 특정 요일 저녁에는 운동, 외국어 수업, 온라인 강좌 수강 등 개인적인 일정을 만들어두고 회식 날짜와 겹치도록 조정하는 것입니다. 꾸준히 유지하면 자연스럽게 불참 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
    가족 모임, 부모님과의 저녁 식사 등 미리 계획된 가족 행사를 언급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잦은 사용은 어려울 수 있지만, 중요한 회식에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몸이 안 좋다'보다는 '최근 소화가 잘 안 된다', '저녁에는 속이 불편하다' 등 좀 더 구체적인 증상을 언급하는 것이 설득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불가피한 회식 날짜와 겹치도록 병원 진료 예약을 잡아두고 미리 양해를 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진료 확인서 등을 제시할 필요는 없지만, 좀 더 확실한 불참 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
    술을 마시는 회식 대신 점심 식사, 영화 관람, 간단한 티타임 등 다른 팀 활동을 제안하여 회식 빈도를 줄여보는 것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팀원들과의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술자리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매우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지만, 팀장님이나 팀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 수 있는 동료에게 술을 잘 못 마시는 개인적인 어려움을 진솔하게 털어놓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방법은 팀 분위기와 동료들의 성향을 충분히 파악한 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자칫 오해를 사거나 불편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회식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 "죄송하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하기 어렵습니다." 와 같이 명확하게 불참 의사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호하게 답변하면 참석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술을 권할 때 "저는 술을 잘 못 마셔서 조금만 마시겠습니다." 또는 "반 잔만 부탁드립니다." 와 같이 처음부터 명확하게 자신의 주량을 밝히는 것이 좋습니다.
    술잔에 술 대신 물이나 음료수를 채워 마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눈치가 보일 수 있지만, 건강상의 이유를 덧붙여 정중하게 요청해 볼 수 있습니다.
    억지로 마시지 않고 천천히 조금씩 마시는 모습을 보여주면 주변에서도 강요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술자리의 불편한 분위기를 감지했을 때, 다른 화제를 꺼내거나 밝은 분위기로 전환하려는 노력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불참 의사를 밝히거나 술을 거절할 때는 단호하되, 예의 바르고 정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번 불참하겠다고 결정했다면, 번복하지 않고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만의 명확한 기준을 세우고, 그 선을 넘어서는 요구에는 정중하게 거절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현재 핑계가 다 떨어졌다고 느끼시는 부분은 안타깝지만, 위에 제시된 방법들을 참고하셔서 앞으로의 회식 자리에서 조금이나마 불편함을 덜고 편안하게 지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익명2
    글을 읽는 동안 감정이입이 되서 내내 답답하고 화가 났습니다 
    직장에서 업무도 아니고 회식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니 위로를 드리고 싶네요
    회식도 업무의 연장이라고 하지만 이건.. 누구를 위한 회식인거죠?
    팀장 옆자리에 앉히고 술을 따르게 한다니 그 사람들 제 정신인지 모르겠네요
    왜 아직도 이런 회식 문화가 바뀌지 않았을 까요 
    답답하지만 방법을 찾아봐야겠죠?
    남자직원 중 도움을 요청할 분을 선택하고 부탁해 보세요 중간에 빠질 경우 말 좀 잘해 달라고.. 술도 못 마시면서 회식 자리 계속 지키는 것도 얼마나 고역이세요
    회식은 참석하되 절대 팀장 옆자리는 안됩니다 분명히 거절 하시든지 그게 어려우면 화장실 다녀오는 것 처럼하며 자리를 바꾸든지 하셔서라도 절대 그건 있을 수 없는 겁니다
    님은 멋진 분이고 똑똑한 분이고 현명한 분일 겁니다 
    남들에 끌려 다니지 말고 진취적으로 행동하시길 응원합니다✌️
    
    
    • 익명4
      작성자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그나마 여직원 한분 계셔서 서로 의지를 하고 있긴 한데
      둘다 여자라 그런건지 별로 통하진 않는 것 같아요 ㅠㅠ
      남자직원 분들께도 한번 도움을 청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익명3
    이런 저런 핑계대는것 한계가 있을 듯한데 그렇다고 안 가자니 그렇고, 가도 스트레스고.. 매번 안 가도 되는 확실한 이유를 생각해보고 말하세요. 저런 회식문화 건강하지 않네요. 
    • 익명4
      작성자
      이유를 잘 찾아보고 고민해야겠어요
      일도 아니고 회식 때문엔 스트레스 받을 줄은 몰랐네요...
      감사합니다 ㅠㅠ!
  • 익명5
    거의 직장 내 괴롭힘이네요ㅠㅠ
    더이상 참으시면 안돼요
    반드시 싫다고 표현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