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1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혹시 무언가를 하다가 바빠서 그런 게 아닐까요? 아무 일도 없는데 그렇다면 병원을 가보는 게 제일 좋겠지요. 저도 바쁘거나 고민많으면 깜박깜박한답니다..ㅠ
요즘 들어 스스로가 조금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기억하고 있던 일이 생각나지 않거나, 물건을 두고도 어디에 두었는지 한참을 찾아 헤매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처음엔 단순한 피로나 스트레스 때문이라 생각했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혹시 치매의 전조 증상이 아닐까’ 하는 불안이 마음 한구석을 차지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누군가와 약속을 잡아놓고도 깜빡하거나, 익숙한 길에서 순간적으로 방향을 잃을 때면 스스로가 너무나 당황스럽습니다. 나도 모르게 ‘이게 그냥 건망증일까, 아니면 더 심각한 걸까?’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곤 합니다.
이런 걱정이 쌓이다 보니 평소보다 예민해지고, 잠을 자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하지만 막연한 두려움에만 머물기보다는, 지금부터라도 내 기억력과 생활 습관을 점검해보려 합니다.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그리고 두뇌를 자극하는 활동들을 조금씩 실천하면서, 필요하다면 전문의의 상담도 받아볼 생각입니다. 아직 확실한 건 없지만, 내 몸과 마음의 작은 신호를 그냥 넘기지 않아야 될 것만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