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니
상담교사
갑작스러운 차단은 불안감을 키우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죠. 애정결핍과 불안증세까지 겪고 계시다면 그 고통이 얼마나 클지 짐작이 갑니다. 헤어지기 싫은 마음, 집착처럼 느껴질까 봐 두려운 마음, 그리고 상대방의 진심을 알고 싶은 간절함이 느껴집니다. 상대방이 '기다려달라'고 한 후 차단한 것은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미성년자이고 담배 문제로 '감시'를 받고 있다고 했으니, 그 상황이 감당하기 힘들 만큼 심각해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관계를 이어가는 것 자체가 본인에게 큰 부담이나 위험이 되었을 수도 있어요. 본인이 힘들어져서 감정을 정리하거나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차단을 선택했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상대방의 마음을 정확히 알 수 없어 답답하시겠지만, 일단 너무 괴로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재로서는 연락이 올지 안 올지 확신할 수 없으나, 차단을 풀고 연락이 오는 경우도 분명 있습니다. 다만, 그 기약 없는 기다림이 글쓴이님을 더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애인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글쓴이님의 불안하고 힘든 감정을 먼저 보듬어주세요. 감정에 휩쓸려 무언가를 시도하기보다는, 먼저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시간을 통해 마음을 정리하고 스스로를 지킬 힘을 얻는 것이 먼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