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니
상담교사
일주일 만에 어렵게 만났는데, 고작 10분 만에 다시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야속하고 슬펐을 거예요. 재결합이라는 기쁨 뒤에, 다음 만남을 기약할 수 없는 장거리 연애의 현실이 갑자기 무겁게 다가왔을 수 있습니다. 눈물은 복합적인 감정의 표현입니다. 애인을 향한 강렬한 애정과 다시 헤어져야 한다는 현실의 슬픔, 그리고 또 언제 볼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뒤섞여 터져 나온 것이죠. 전에 짧은 만남이 괜찮았더라도, 지금은 훈련과 엄격한 환경으로 인해 애인을 만나는 것이 더 간절해졌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애인이 '보내기 싫어서' 그랬던 것처럼, 님도 애인이 너무 좋아서 이별의 순간을 견딜 힘이 부족했던 겁니다. 집착이 아니라 깊은 사랑과 그리움의 자연스러운 반응이니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서로 지하철 안에서도 힘들까 봐 연락을 멈추고 있는 그 마음, 배려와 그리움이 함께 느껴져 더 짠합니다. 힘들어도 짧은 만남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것에 의미를 두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