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여학생

이제 13살 되는 여자 인데, 솔직히 9살때 키우던 강아지 중에서 한 마리가 하늘로 가고, 괜찮다가 갑자기 11살 때 우울감이 증폭하더니 자살충동도 오고, 12살 때는 정신과 조금 다녔는데 괜찮다가 키우는 강아지 한 마리가 또 갔어.

 근데 장례식 할 때도 눈물 참았는데 요즘들어 사소한 것도 너무 힘들게 느껴지고 눈물이 너무 많아지고 이유없이 너무 우울해. 그래서 엄마한테 "엄마, 나 우울해." 라고 말했더니 우울하다는 생각을 하지 말라네. 나만 우울하고 나만 힘든게 아니래. 나 진짜 그 누구보다도 힘든데 아무도 몰라주더라.

나 지금 진짜 그 누구보다도 힘든데 어떡해?
너무 힘들어서 못살 것 같은데 어떡해?
너무 죽고싶어
사실 다 들켰으면 좋겠어.
내가 이렇게 힘들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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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익명1
    엄마가 공감을 못 해주셔서 서운해 하셨을거 같아요 ㅠ 아무래도 반려견이 세상을 떠나면 정말 슬플거 같아요
  • 익명2
    엄마가 공감을 못 해 주셨군요 어린나이에 너무 힘들었을텐데 성인이 된 저도 반려견을 무지개 단위로 보냈을때 너무 힘들었고 지금도 가슴이 먹먹해져요 지금이라도 슬퍼서 힘들었다고 말씀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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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답변수 286채택률 7%마음·정신건강, 스트레스·감정조절 전문
    이제 막 13살이 된 우리 친구, 소중한 가족이었던 강아지들을 잇달아 떠나보내고 얼마나 마음이 텅 비고 아팠을지 상상이 안 갈 정도예요. 9살부터 지금까지, 어린 마음으로 감당하기엔 너무나 크고 무거운 슬픔이었을 텐데 그동안 혼자서 얼마나 외롭게 견뎌왔니. 😥
    
    특히 가장 가까운 엄마에게 용기 내어 "나 우울해"라고 말했는데, 돌아온 대답이 따뜻한 위로가 아닌 "생각하지 마라"는 말이라서 그 실망감과 상처가 더 컸을 것 같아.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힘든데, 아무도 내 마음의 깊이를 몰라준다는 건 정말 세상에 나 혼자만 남겨진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만들지. 🌿
    
    지금 죽고 싶을 만큼 힘든 건, 네가 약해서가 아니라 마음이 낼 수 있는 에너지를 이미 다 써버려서 그래. "다 들켰으면 좋겠다"는 그 말은, 사실 "누구라도 좋으니 제발 내 아픔을 알아봐 주고 나를 좀 도와달라"는 간절한 외침이라는 걸 알아. 네 마음은 지금 아주 많이 아프고, 그건 절대로 네 잘못이 아니야.
    
    친구야, 지금 당장 너무 힘들어서 숨이 막힐 때는 혼자 고민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꼭 다시 받았으면 좋겠어. 24시간 언제든 네 이야기를 들어줄 곳(109 또는 1393)도 있고, 학교 상담 선생님이나 지난번에 갔던 병원 선생님께 지금의 이 '들키고 싶은 마음'을 솔직하게 말해보는 건 어떨까?
    
    너는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소중하고 사랑받아야 할 아이야. 이 힘든 터널을 무사히 지나갈 수 있도록 내가 진심으로 응원할게. 🙏💕 지금 당장 너무 울고 싶다면 참지 말고 마음껏 울어도 괜찮아. 내가 여기서 네 이야기를 계속 들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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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답변수 2,032채택률 4%
     9살 때부터 쌓여온 슬픔이 제대로 아물지 못한 채 다시 터져버린 건데, 가장 가까운 엄마에게조차 "생각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 외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거야.
    ​지금 네가 느끼는 고통은 절대 가벼운 게 아니야. 남들도 힘들다는 말이 너의 아픔을 깎아내릴 순 없어. 죽고 싶다는 생각은 사실 이렇게 힘든 나를 제발 누가 좀 알아주고 도와달라는 간절한 외침이기도 하지. 모든 걸 들키고 싶을 만큼 너는 지금 누군가의 따뜻한 온기가 절실한 상태야.
    ​장례식 때 참았던 눈물까지 다 쏟아내도 괜찮아. 슬픔은 억누르면 독이 되지만, 흘려보내면 조금씩 가벼워지거든.
    ​예전에 다녔던 병원 선생님이나 학교 상담 선생님께 지금의 충동을 솔직하게 말해봐. 엄마에게 전달하기 힘든 말들을 대신 전해줄 수도 있어.
    ​강아지들이 떠난 것도, 네가 우울한 것도 절대 네 탓이 아니야.
  • 익명3
    말로 꺼내는 과정 자체가 꽤 힘들었을 것이라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