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분노조절 장애같아 걱정입니다

제 아버지는 좋은 아버지가 아니셨어요

우리 자매는 늘 화가 나있는 아버지의 눈 밖에 나지 않으려 노력해야했고

그럼에도 아버지의 화가 불똥이 튀는 날에는

나이가 더 많다는 이유로 언니가 저보다 더 큰 화를 입었습니다

때문에 언니는 방황하기도 했지만

워낙 천성이 착하고 부지런해서 다행히도 정말 멋진 어른이 되었고

좋은 남편 만나 든든한 두 아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조카들이 언니의 눈치를 많이 보는 것 같아요

남자아이들이다 보니 워낙 개구쟁이라 통제가 힘들긴 하지만

언니가 아이들을 많이 혼내며 키우는 것 같더라구요

저도 아이들을 키우지만, 제가 언니보다 잘 한다 생각하진 않지만

그래도 좀 더 아이들 편에서 더 다정하게 말해도 될 것 같은데

불필요하게, 또 너무 무섭게 화를 내는 것 같았어요

훈육이 아니라 그냥 화만 쏟아내는 느낌..

하지만 언니는 평소엔 정말 천사같은 엄마에요

저보다 더 아이들과 긴 시간 함께 놀아주고 

정성으로 케어하거든요

그런데 작은 일에도 순간 화를 잘 내고

화가 나면 순간 돌변해서 너무 무섭게 변하니까

조카들이 마치 어릴때의 우리 자매의 모습처럼 그렇게 눈치를 보는 것 같아

맘이 짠했습니다

 

아마도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닮고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닮는다지요..

언니에게 그러지말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언니가 어릴적 우리 아버지 같다는 그 사실이

언니에게 너무 큰 상처가 되지 않을지 걱정되어

쉽게 말을 꺼낼 수가 없어요

그래도 언니를 위해 조카들을 위해 말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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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익명1
    언니를 위하신다면 예기해 드려야지요 
    가장 싫어하던 모습이 내가 되있는 현실을 인정해야 거기서부터 출발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 익명3
      작성자
      어쩌면 저도 그런 것 같아 늘 자기반성을 해요
      아마 언니도 이미 그러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렇다면 더욱 말해줘야겠죠
  • 익명2
    자식은 어쩔수 없이 부모의 모습을 닮는다고 하지요
    스스로 자각을 하는것 부터가 현 상태를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같아요
    • 익명3
      작성자
      다른 이에게 듣는 것 보다 같은 아야기를 가진 제가 말해주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조심해서 대화 나눠야겠어요
  • 익명4
    본인도 알고계실거예요 알지만 바꾸기가 힘드신걸거예요 뭔가 큰 계기가 있어야 바뀌실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