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이별의 슬픔을 한번쯤은 강렬하게 겪어보셨나요?
이별을 결심하는 순간들은 각자마다 다르겠지만 그 상실감은 항상 아프네요
ESTP인 저는 상대방을 간택해서 연애할 정도로
좋아하지 않으면 시작도 안하는 성향인데요
좋아하는 마음과 이별은 비례하지 않지만
ESTP도 이별을 결심하는 상황이 있어요
이런 ESTP는 어떤 순간에 이별을 결심할까요?
살아오면서 짧은 연애도 해보고,
장기 연애도 해봤지만
제 마음에 가장 깊숙이 남았던,
아직도 선명한 이별의 아픔이 그대로인 6년 연애의 마침표를 말씀드리려고 해요
저는 6년 연애 후 이별을 하게 되었습니다
6년이라는 시간동안 함께 했던 순간들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있어요
오래 사귈정도로 많이 좋아했고 그만큼 소중하기도 했어요
가는 곳마다 걷는 곳마다 다 그 사람과 함께했던 곳이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코 끝에 찬 바람이 스치는 겨울 냄새가 나는 요즘
더 강렬하게 생각이 나는 것 같아요
어제는 첫 눈이 내렸네요
항상 첫 눈 보며 보냈던 겨울도 이젠 새로운 사람과 보내야한다는게
뼈가 시릴만큼 아프기도 해요
이렇게 6년간 사랑을 했었던 소중한 관계의 마침표,
6년간의 연애가 왜 끝이 나게되었는지
헤어지기까지도 엄청난 결심이 필요했던 제 과거 이야기 들려드려볼게요
ESTP 특징
# 항상 새로운걸 추구해요
# 지루한걸 싫어해요
# 기브앤테이크를 좋아해요
# 자유로운 영혼
# 현실적인 S성향으로 미래를 중요시해요
# 진지한 분위기를 싫어해요
# 반복되는 무언가를 싫어해요
ESTP 이별의 원인은?
# 매일 똑같은 데이트 패턴이 의무적으로 느껴지는 순간
6년 연애하면서 매번 먹던 음식, 가던 식당, 가는 지역
항상 같았어요 다른 지역도 지겹게 다 여행 다녀봤거든요
새로운 데 찾는것도 이젠 한계에 다다랐고 찾기도 귀찮아지더라구요
이게 흔히 말하는 권태기였던건가봐요
어느순간 대화할 때 폰만 보고 있던 제 자신을 그 땐 몰랐네요
같이 있어도 더이상 설레지도, 신나지도 않고 폰 보는게 더 재밌었어요
이럴 때 ESTP는 지루함을 심하게 느끼게 되고
흥미가 더이상 없으니 관계에 불씨도 점점 작아지겠죠
ESTP는 지루한 순간 이 연애는 끝인가? 머릿속에 물음표가 생기게 됩니다
개선이 없고 심해지면 이별까지 생각하게 됩니다
# 작지만 반복되는 싸움으로 감정 무뎌짐
연인들은 흔히 말도 안되는 사소한걸로 크게 싸우는 것 같아요
안 친하고 안 가까우면 싸우지도 않는걸
가깝다는 이유로, 연인이라는 이유로 더 과대해석을 하나봐요
오래 연애하며 진짜 별것도 아닌걸로 남들이 들으면 저런걸로 왜 싸워? 싶은걸로 싸운적이 많았어요
거의 그 사람과는 돈 문제로 많이 다퉜던 것 같아요
저는 미래 목표가 뚜렷해서 돈을 최대한 아끼고 모으는걸 강조하는 가치관이고
그 사람은 현재가 중요해서 지금 당장 먹고 놀고 쓰는걸 더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그 문제로 충돌하는 상황이 많았고 그 과정에서 서로 상처주는 말도 많이 했죠
상처도 계속 주고 받으면 감정이 무뎌지는 것 같더라구요
ESTP 특징 중 반복되는 걸 싫어한다고 했는데 딱 이 성향인거 같아요
처음엔 싸울 때마다 손이 떨리고 긴장되고 눈물이 나더니
어느 순간 또 싸우는구나.. 하 말하기 귀찮아 그래 니 말이 맞어~ 하며 흘러넘기듯 싸웠고
그 뒤로는 감정이 아무렇지도 않더라구요
또 싸우네 하 그냥 집 밖에 나가야겠다 하며
풀기도 귀찮고 대화 나누기도 귀찮아지며 이별을 생각하게 되네요
💔2 나만 좋아하는 것 같을 때
# 나만 퍼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ESTP는 연애를 하면 열정적으로 합니다
열정적 = 퍼주는 것과도 동일합니다
이게 물질적일수도, 정신적일수도 있어요
저는 둘다 퍼주는걸 좋아해요
사귀기로 하고나서 내 남자한테 맛있는 음식 먹이고 싶고,
어디가서 안 꿀리게 멋있게 입히고 싶고 그렇거든요
물론 펑펑 생활비 없을 정도로 퍼주지는 않지만
제 식비를 아껴가면서라도 남자친구한테는 좋은거 해주려고 노력하는 ESTP입니다
ESTP는 기브앤테이크를 중요시한다고 했지만 상대에게 똑같은 양을 바라지는 않아요
하지만 ESTP가 상대를 이 정도로 생각해주는 것 만큼
상대도 ESTP를 많이 아껴주고 평상시 생각을 좀 해줬음 좋겠다는거죠
상대방이 ESTP에게 계산적으로 굴고 밀당을 하고 물질적으로 아끼는게 보인다?
ESTP를 이용하려는 목적이 보이거나 짜치게 군다... 싶으면
ESTP는 어 이 관계 뭐지? 나만 퍼주고 있네?
내가 좋아서 한거긴한데 상대는 그게 아니네?
내가 계속 이렇게 사귀어야되나? 싶어서 이별을 결심하네요
실제로 전에 만나던 다른 분이 저한테 계산적으로 굴고 아끼는게 보여서 헤어짐을 고한적이 있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정이 뚝뚝 떨어지는 부분이거든요
ESTP랑 만나고 계시다면 기브앤테이크를 잘 해주시고, 아낌없이 보여주시면 될겁니다
# 나랑 속도가 같았으면 좋겠는데 반응,결정 느리고 눈치 없을 경우 - 처음엔 애타지만 점차 흥미 떨어짐
위에 말한것과 이어지는 내용이네요
ESTP는 기브앤테이크를 중요시하죠
물질적인것, 정신적인것 어느정도 ESTP가 퍼주는 만큼 속도가 비슷했으면 해요
상대에게 나 너 이만큼~ 좋아한다고 말하면 상대도 나두 이만큼~ 좋아한다고 해줬음 좋겠고
나 너랑 내년에 결혼하고 싶어라고 하면
상대도 나랑 같은 마음을 가지고 연애를 하고 있다면
나도 너랑 내년에 결혼 할거야.
그러니까 조금만 기다려줘. 내년 결혼전까지 돈 알뜰살뜰 모아서 준비같이 해보자!
이렇게 말해주는걸 정말 원하거든요
하지만 ESTP만 혼자 떠들고 있고 상대는 그래 .. 하면서 결정이 느리고 대답도 애매하게 한다면
ESTP는 처음엔 내가 더 좋아하나? 애타다가도 흥미가 떨어지기 시작해요
왜 나만 말하고 있는거지? 결혼은 둘이 하는건데.. 얘는 나한테 별 생각 없나보네
나도 그냥 마음 접고 선 그어야겠다. 생각하며 이별을 결심합니다
💔3 내 시간을 존중해주지 않을 때
# 구속 집착을 싫어함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ESTP는 연애할 때도 자유로움을 중시해요
저는 연애할 때 필요한 연락만 하는게 좋고,
매분 매초 카톡보다 짧고 굵게 전화로 목소리 듣는걸 좋아합니다
만났을 때 최선을 다하고 서로 같이 살게되더라도 개인 공간은 확보가 되어야합니다
제 6년연애의 끝은 이 부분도 있던 것 같아요
남자친구는 제가 친구 만나러 가는걸 싫어했어요
(친구들이 맘에 안든다는 이유로)
저는 남자친구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친구들 만나는것도 포기했고
남자친구는 제 핸드폰도 검사를 하기 시작하더라구요
이 때도 그냥 남자친구가 날 많이 좋아하니까 이해하자고 생각했지만
점점 숨이 막혀오면서 이렇게까지 사생활 침해당하며 살아야되나 싶어서
감정이 식더라구요.. 내가 믿음을 많이 못 줬나 싶다가도 이럴거면 그냥 헤어지는게 낫지 않나 생각 들었죠
ESTP는 개인 시간, 사생활을 존중해주는 연애를 선호해요
ESTP 시간이 침해된다고 느껴지는 순간 숨이 막혀오며 도망가려고 할거예요
ESTP랑 만나고 계시다면 꼭 ESTP 개인 시간을 존중해주세요
💔4 상대와의 미래가 더이상 그려지지 않을 때
# 같은 문제를 계속 끌고 가는 경우
# 말만 하는 경우 해결의지 없을 경우
# 아무리 말해도 고쳐지지 않을 경우
ESTP는 반복되는 무언가를 아주 극도로 싫어합니다
좋은 말도 계속 들으면 실증나는데 싫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ESTP는 해결을 하려고 할거예요
하지만 해결도 안되고 이건 뭐 개선의지도 없고 답이 안 보인다면..?
실망과 스트레스가 반복되면서 감정이 식고 결국 이별로 이어지게 돼요
실제로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된 큰 계기가 바로 이거였어요
저는 우리 미래를 위해 이렇게 저렇게 준비해보자.
너도 좀 정신 차려라 너가 혼자 힘들면 내가 옆에서 도와주겠다.
구체적으로 명시했지만 남자친구는 앞에서만 건성건성
응~ 아 그만 좀 말해
아 알겠다고!! 짜증나게 내가 알아서 한다고!!
이런 식으로 대화를 회피하고 제 말은 다 잔소리로 듣더라구요
남자친구에게 바라는 점을 다정한 말투로 말해도 남자친구에겐 그저 귀찮음이였나봐요
화내며 말해도 웃으며 말해도 발전이 없어보이고
발전이 있더라도 금세 밑빠진 독에 물 붓기 격이였어서 지치게 되었죠
나만 노력하고 있는거구나
이 사람과는 미래가 없겠구나
분명 나중엔 나만 피눈물 흘리고 있을 것 같아
지금도 이런데 나중에 더 나아질거란 보장이 있을까?
이 관계.. 과연 사랑이 맞을까? 정일까?
더 깊어지기 전에 그만두는게 맞을까?
수도 없이 의문이 들고 또 고민해요
그러면서 지침이 반복되고 감정이 너덜너덜해지면.. 눈물도 나지 않을 때..
그제서야 이별을 결심하게 됩니다
이 상황들 중 하나만으로 아 지금 당장 헤어져야겠다는 극단적인 헤어짐은 아니더라도
몇차례 반복되거나 4가지가 다 해당된다 싶으면 ESTP는 이별을 결심합니다
ESTP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사람과 계속 함께할 경우 나에게 이득과 손해를 철저히 따져요
계산적으로 보일 수는 있으나 현실적인 ESTP 성향이라 따지게 됩니다
만나도 매번 똑같고 고쳐달라고 한 점들은 개선의지도 없는 것 같아보이네
내가 굳이 왜 계속 질질 끌고가야하는거지?
어차피 이런 감정인데 뭘 더 하지?
건강한 관계가 아닌데 계속 이어나가야하나 생각이 자주들기 시작합니다
더이상 시간과 감정낭비를 하고싶지 않은 ESTP는 이별을 말할거예요
ESTP 이별은, 더이상 이 관계에 대해 물음표가 없어질 때 이별을 결심합니다
정이 제일 무섭다고 하죠?
나에게 해만 되는 관계인데 함께한 시간이 너무 길어져서, 정이 많이 들어서
이 사람과 헤어지면 힘들 것 같아서, 외로울 거 뻔해서 등등
이별하게 됐을 때 리스크를 쭉 생각해봅니다
이별하면 사람들이 흔히 그러잖아요
모든걸 감당할만큼 사랑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관계도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관계라면 정이 더 들기전에 이별을 택하는게 맞다고 생각하거든요
나중가면 서로 시간, 감정낭비한 결과만 남더라구요
시간이 더 많이 지나면 그 때 이런 추억도 있었지~ 하며 웃음으로 넘길 날도 오겠죠?
새로 연애하고 알아가는건 항상 설레고 즐거운 일인데
사실 이별은 저에게는 아프게만 다가오네요
쿨한 성향인 ESTP지만 진심이었던 사랑의 이별에서는 한없이 작아지고 무너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별하고 오히려 약속 잡고 더 바쁘게 사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 그 말만 믿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네요
이별이 없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별은 아프지만 한층 더 성숙한 과정을 전해주는 것 같아요
언제 어디서 어떤순간에 이별을 또 하게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과 이별하지 않았다면,
곁에 있을 때 최선을 다하고 후회없이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다시한번 들었습니다
있을 때 잘해라는 말이 여기서 나오는가봐요 ㅎㅎ
모두들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에게 후회없이 잘해주는 하루 보내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