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만 보면 짜증과,, 한심함만..ㅠㅠ

📢익명도 가능해요. 자세하게 고민을 털어 놓을수록 더 개운해지실 거예요.

아... 요즘 초딩 아이가 절 힘들게 하네요...

반대성향도 한 몫 하겠지만...

어릴땐 독박육아라고 생각도 안하고 즐겁게 키운거 같은데....

초4이후로는 정말 스트레스 연속...

가만히 생각해보니....

스트레스 받고 있다고 인지한 시점부터 제가 아이를 볼때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게 아니고

한심하고 왜저럴까하는 눈초리로 바라본다고 느꼈어요..ㅠㅠ

잔소리 폭격은 기본이고....

아... 내 자신을 반성해야하는것인지....

 

어떻게해야 이 스트레스에서 벗어날까요..ㅠㅠ

자신을 내려놔야한다~~이런말이 있는데..

어떻게해야 내 자신을 좀 내려놓을수가 있을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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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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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니엄마
    사회복지사2급
    아이를 볼 때마다 짜증과 한심함이 먼저 올라온다는 말씀, 부모로서 얼마나 괴로운 마음이실지 헤아려져요. 어릴 땐 독박육아조차 기꺼이 감당했는데, 이제는 아이가 하는 모든 행동이 마음을 건드리고 상처처럼 느껴지니, 내가 너무 변한 걸까 자책하게 되기도 하지요. 아이에 대한 사랑은 여전히 크지만, 그 사랑을 표현할 여유나 따뜻한 시선이 점점 사라져가는 느낌… 그 안타까운 마음이 글에서 고스란히 전해졌어요.
    
    초등 고학년이 되면 아이도 자기만의 생각과 성향이 또렷해지기 시작해요. 부모와의 반대 성향이 도드라지는 시기이기도 하지요. 아이는 자라나며 독립을 준비하지만, 부모 입장에선 여전히 ‘보살펴야 할 존재’로 보이기에 충돌이 더 커질 수밖에 없어요. 아이는 자기 방식대로 표현하려 하고, 부모는 ‘왜 이렇게 비효율적일까, 왜 말귀를 못 알아들을까’하며 답답함이 쌓이게 되지요. 그렇게 쌓인 피로는 결국 ‘한심함’이라는 감정으로 바뀌어 나타나기도 해요.
    
    하지만 이 감정은 아이 때문만이 아니라, 엄마의 마음이 지쳐 있다는 신호이기도 해요. 그동안 참아왔던 피로와 기대, 그리고 내가 좋은 부모여야 한다는 압박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아이에게 향하는 시선이 차가워진 거예요. 그러니 반성보다는, 지금의 자신을 더 많이 다독여주셔야 해요. "나는 지금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 반응할 수밖에 없구나"라고요.
    
    ‘자신을 내려놓는다’는 건, 완벽한 부모가 되려는 마음을 잠시 쉬게 해주는 것이에요. 아이의 모든 문제를 내 탓이라 여기지 않아도 되고, 아이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잠시 접어두어도 괜찮아요. 대신 내가 지금 무엇이 힘든지, 무엇이 필요할지를 먼저 들여다봐 주세요. 하루 중 단 10분이라도 아이가 아닌 ‘나’를 위한 시간을 정해보는 것도 좋아요. 차 한 잔 마시며 숨 돌릴 여유, 좋아하던 음악을 다시 듣는 시간, 아주 작고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아이와의 거리는 ‘사랑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마음의 여유가 바닥나서 생긴 것이에요. 지금처럼 진심으로 괴로워하며 고민하시는 그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부모세요. 천천히, 너무 애쓰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내 마음을 조금씩 회복하다 보면,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도 다시 따뜻해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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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니
    상담교사
    초등학교 4학년 아이와의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계시는군요. 어릴 때는 즐겁게 육아하셨지만, 지금은 아이를 보며 답답하고 한심하다는 생각까지 드신다니 얼마나 힘드실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부모와의 관계도 변화하고, 새로운 갈등이 생기기도 하죠.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아이와 다시 사랑스러운 눈으로 마주하기 위해 몇 가지 제안을 드려볼까 합니다.
    초등학교 4학년은 아이들이 신체적, 정서적으로 큰 변화를 겪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자율성이 강해지고, 부모의 통제에서 벗어나 또래 집단에 더 큰 영향을 받으려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부모의 시선에서는 아이가 갑자기 반항적이거나 고집스러워졌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이는 아이가 독립적인 개체로 성장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아이의 발달 단계를 이해하고 인내심을 가지세요. 아이의 행동을 개인적인 반항으로 해석하기보다는, 성장 과정의 일부로 이해하려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잔소리 대신 대화와 설명으로 접근하세요. 무조건적인 지시나 잔소리는 아이의 반발심만 키울 수 있습니다. 아이의 의견을 묻고,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들어보며 차분하게 설명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스트레스의 원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부모 자신의 감정과 기대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를 보며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혹시 부모님 안에 어떤 기대나 바람이 충족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이세요. 아이에게 화가 나고 실망하는 감정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이러한 감정을 억누르기보다는 '내가 지금 화가 났구나', '속상하구나' 하고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감정이 완화될 수 있습니다.
    기대치를 조절해 보세요. 아이에게 완벽을 바라거나, 내 생각대로 행동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아이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닌 독립적인 인격체임을 인정하고, 아이의 개성과 속도를 존중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으세요. 부모는 완벽할 수 없습니다. 실수하고 부족한 모습을 보여도 괜찮습니다. 스스로에게 관대해지는 것이 아이에게도 여유로운 부모가 되는 길입니다.
    아이의 삶은 아이의 것임을 인정하세요. 아이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습니다.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는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고, 필요한 순간에만 조언과 도움을 주는 역할에 만족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은 것부터 포기하는 연습을 하세요. 예를 들어, 아이의 방이 조금 지저분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기, 숙제를 잊었더라도 스스로 해결할 기회를 주기 등 사소한 부분부터 통제하려는 마음을 내려놓는 연습을 해보세요. 이는 아이의 자율성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긍정적인 경험을 만들어 보세요. 아이와 함께 좋아하는 활동(예: 영화 보기, 산책하기, 보드게임하기 등)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세요. 부정적인 감정보다는 긍정적인 상호작용의 경험을 늘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장점에 집중하세요. 잔소리하기 전에 아이의 작은 노력이나 잘하는 점을 칭찬해 주세요. '왜 저럴까' 하는 시선 대신, '이런 점은 정말 대단하구나' 하고 긍정적인 면을 찾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솔직하게 대화하세요. 아이에게 부모님의 힘든 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엄마가 요즘 좀 힘들어서 네게 잔소리를 많이 하는 것 같아. 엄마도 노력할게. 너도 엄마를 이해해 줄 수 있겠니?"와 같이 솔직한 감정을 전달하는 것은 아이와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지금 느끼시는 어려움은 부모로서 성장하는 과정입니다. 자신을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아이와 함께 성장한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노력하시면 분명 더 좋은 관계로 나아갈 수 있을 거예요.
    혼자서 이 모든 것을 감당하려 하지 마시고,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에 주저하지 마세요. 당신은 이미 아이를 깊이 사랑하는 좋은 부모입니다. 이 과정 속에서 더 단단하고 지혜로운 부모가 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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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방고양이
    상담교사
    안녕하세요. 먼저, 이렇게 솔직하게 마음을 털어놓아 주셔서 정말 용기 있으신 것 같아요.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겪는 스트레스와 감정의 변화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특히 초등학교 4학년 이후로 아이의 성격과 행동이 변화하면서 부모님께서도 많은 부담과 고민을 느끼실 수 있죠.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잔소리나 부정적인 시선이 생기기도 하고, 자신을 비판하게 되는 것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의 감정을 인정하고 자신을 조금 더 너그러이 받아들이는 것부터 시작하는 거예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제안드릴게요:
    
    자기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하기: 부모로서 완벽할 필요는 없어요. 실수도 하고, 감정이 흔들릴 때도 자연스럽다는 것을 인정하세요. 자신을 비난하기보다는, 오늘은 조금 더 수고했다고 스스로 칭찬해 주세요.
    
    잠시 휴식을 갖기: 가능하다면 짧은 산책이나 명상, 또는 좋아하는 취미 활동으로 마음을 가볍게 해보세요. 작은 휴식이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감정을 표현하기: 친구나 가족, 또는 전문가와 이야기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혼자 감정을 끌어안지 말고, 누군가와 나누면서 마음의 짐을 덜어내세요.
    
    아이와의 관계 재정립: 잔소리 대신 칭찬과 격려를 더하려고 노력해보세요.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자기 자신을 내려놓기: '자신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완벽한 부모가 되려고 하는 부담을 조금 내려놓고, 현재의 나를 인정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매일 자신에게 "오늘도 최선을 다했어"라고 말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전문가의 도움 받기: 필요하다면 상담사와 상담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감정을 정리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을 함께 찾아갈 수 있어요.
    
    부모님께서 느끼는 감정은 매우 자연스럽고, 누구나 겪는 과정입니다. 조금씩 자신을 돌보면서, 아이와의 관계도 서서히 좋아질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