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TP인 저, INFJ친구와 친해질 수 있을까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마음이 맞는 친구들끼리 동창 모임을 만들어 지금까지 이어 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이런 저런 각자의 사연으로 몇 명이 빠져서 처음 시작할 때의 멤버 구성보다는 인원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남아있는 친구들끼리 함께 주기적으로 모여서 어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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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가 되고 나니 이런 모임을 잘 유지하고 있는게 참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직장과 가정을 오가며 바쁘게 살다 보니 친구를 만나는 시간이 한정적입니다. 그래서인지 오래된 친구들과의 짧은 만남의 시간이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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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임 안에 유독 신경이 쓰이는 친구 한 명이 있습니다. 이 친구와는 여럿이 함께 있을 때는 사이가 크게 어색하지 않습니다. 농담도 주고 받고 근황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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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다들 우르르 담배를 피우러 나가거나 할때, 금연에 성공한 우리 둘만 남게 되면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어색하게 멀뚱멀뚱 있거나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거나 합니다.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고민도 좀 하게 됩니다. 결국 불편한 침묵만 계속 흐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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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에도 그 친구와 둘이서 특별히 친하게 지낸 기억이 없습니다. 같은 반이었지만 쭉 붙어 다니던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그냥 공통의 절친이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한 그룹으로 이어진 관계입니다. 오랜 시간 자주 만났는데도 유독 가까워지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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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성격적인 부분에서 잘 맞지 않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MBTI가 ISTP입니다. ISTP답게 필요 이상으로 말을 많이 하지 않는 편입니다. 상황을 관찰하고 필요한 말만 하는 것이 편합니다.

 

또한 순간의 감정보다는 사실과 현실을 중시하는 성향입니다. 혼자만의 시간이 꼭 필요하고 자유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문제가 생기면 해결 방법부터 떠올리는 편입니다. 이렇게 저 스스로를 돌아보면 전형적인 ISTP에 가깝다고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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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그 친구는 제가 정확히 물어본 적은 없지만 여러 정황상 INFJ처럼 보입니다. 조용하지만 언제나 다른 사람 이야기를 잘 들어줍니다.

 

말수가 적은데도 생각이 깊어 보입니다. 겉으로는 무덤덤해 보여도 사람간의 관계에 진지한 타입인 것 같습니다. 상대의 말과 행동을 진중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ISTP인 저는 그 자리에서 편안함을 느끼면 비로소 말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 친구 앞에서는 이상하게 말문이 막힙니다. 

 

제 말이 혹시 의미 없게 느껴지지는 않을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괜히 실없이 보일까 조심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대화가 더더욱 줄어드는 악순환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ISTP인 저, INFJ친구와 친해질 수 있을까요?

 

 

여기 트로스트에서 INFJ분들의 이야기를 접해 보니 어느 정도 참고가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ISTP는 현재에 집중하고 실용적인 대화를 선호합니다.

 

 

INFJ는 의미, 맥락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하죠?

 

 

ISTP는 혼자서 문제를 처리하는 데 익숙합니다.

 

 

INFJ는 관계 안에서 고민을 나누는 편이라고 하죠?

 

 


이 차이가 우리 사이의 대화 방향을 어긋나게 만드는 건 아닐지 생각해 봤습니다. 

 

저는 언제 어느자리에서라도 필요한 말만 하는 스타일입니다. 이게 업무나 공적인 괸계에서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만남에서는 조금 문제가 되는 부분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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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J 성향의 사람에게는 ISTP의 행동이 차갑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대로 INFJ의 훅~하고 깊숙히 들어오는 질문이 ISTP인 저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그 친구가 싫은 것은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더 깊게 잘 알고 지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다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방법을 잘 모르겠습니다. 괜히 어설프게 다가갔다가 더 어색해질까 조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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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TI 관련 글들을 참고해보면, ISTP와 INFJ 조합은 극단적으로 안 맞는 관계는 아니라고 합니다. 다만 접근 방식이 다를 뿐이라고 합니다.

 

 

ISTP는 행동으로 신뢰를 쌓고, 

 

INFJ는 대화로 유대감을 쌓는다고 합니다.

 

이 부분을 알게 되었을 때,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생각해 보면 ISTP인 저는 말로 구구절절 표현하기보다는,

 

함께 있는 시간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같이 밥을 먹고, 같은 자리에 앉아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INFJ에게는 그 시간 속에서 충실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여기 계신 INFJ 성향의 분들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ISTP인 저와 INFJ인 그 친구가 서로 잘 지내려면 또 어떻게 해야 할런지?,

 

좋은 방법이 있다면 또 어떤것이 있을지?

 

INFJ 여러분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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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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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목
    맞아요. 그저 접근 방식이 다를뿐이죠. 그걸 서로 이해한다면 친구로 될수있지않을까요?
    • 프로필 이미지
      바보
      작성자
      서로의 성격적인 차이점을 존중해야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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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현희
    친구 사이도 서로 노력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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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보
      작성자
      맞습니다. 기본이 노력과 배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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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우
    아마 그 친구분도 바보님과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시진 않으실까요? 
    ^^괜히 궁금해지네요 
    실용적이시고 
    현재를 충실히 살아가시는 
    바보님 앞에 
    괜히 추상적이거나 
    관계적인 이야기를 꺼내서 
    힘들게 하는건 아닐까 
    고민하고 계실지도 모르겠어요~ 
    아니면 타이밍을 찾는지도^^;;
    친구분이 설사 차갑게 느끼실수도 있지만
    infj는 사람을 오래 지켜보는 성향이라
    말도 걸어보시고 다가가시다보면
    바보님의 진심을 깊이 받아들여서
    오히려 더 절친이 될수도 있을것 같은데요~
    부담이 되지 않으시는 선에서
    친해지고 싶은 마음을 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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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보
      작성자
      먼저 눈 딱 감고 살갑게 굴고 친한척 해봐야겠네요ㅋㅋ 부디 부담스러워 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