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을 호로록 거리는 것과 식사예절

예전만 해도 음식 먹을때 소리내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하여

면을 먹을때도 호록 호로록하면 예의없다고 했었는데

요즘은 면치기라고해서 호로록 호로록이 맛있게 먹는 방법처럼 여겨지고 있는거 같아요

저는 숟가락에 면을 받쳐서 먹는 스타일이라 호로록소리를 내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에게 국물이 튀길 정도로 면치기 하는게 아니라면 뭐 같이 호로록 소리를 낸다고 해서 같이 식사하기 불편할거 같지 않긴한데 여러분은 어떠세요?

3
0
댓글 3
  • 프로필 이미지
    머랭이
    저도 면치기 정말 싫어요......
    방송에서 면치기 안하면 이상한사람 취급하던데 이해 안되더라구요 
  • 프로필 이미지
    호떡
    소리 듣기 싫어요
    어느정도 후루룹 소리는 날수있어요
    식사할때 밥먹는 소리쯤은~ 무음이
    아니니깐요 그런데 티비에 나오는 후루룹
    후루룹 후루룹은......😮‍💨
     
  • 프로필 이미지
    그루잠
    일본에서는 스스루 문화라고 면 요리를 일부러 소리내어 먹어야 맛있다는 뜻이며 이게 요리를 해준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 해요. 그럼 면치기가 일본 문화인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조선시대 기록에도 "면요리만큼은 소리내어 먹는게 맛있다"뭐 이런 표현이 있었다는 글을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어요. 식사 예절에 엄격한 사찰에서도 면요리를 먹을 때 만큼은 소리를 내어 먹는 것을 허용한다고 하더라구요. 이런걸 보면 면요리를 소리내어 먹는 것에 대한 설왕설래는 최근에 불거진 것이 아니라 유구한(?) 전통을 가지고 있는 논쟁인 것 같아요. 그런데 제 생각엔 일본이든, 조선시대든, 사찰이든 면요리를 소리내어 먹는 것이 요즘 매체에서 나오는 면치기처럼 주변에 다 튀기고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먹으라는 뜻은 아닐 것 같아요. 공기를 같이 빨아들여야 풍미가 더 좋아지든, 면은 끊어먹지 않아야 장수를 하든, 한입에 가득 물어야 씹는 맛이 좋아지든, 한입에 먹는건 좋은데 주변 사람들에게 국물 튀기면서 피해는 안줬으면 좋겠어요. 참고로 저도 민트홀릭님처럼 숟가락에 받쳐서 먹거나 앞접시에 덜어먹는 스타일입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