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슬로 <사탄탱고> 정보 정리! : 줄거리, 번역 정보, 영화 (러닝타임, 차이점)

최근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라슬로의 데뷔작,

<사탄탱고>에 대해서 한번 정리해보았습니다!

 

라슬로 <사탄탱고> 정보 정리! : 줄거리, 번역 정보, 영화 (러닝타임, 차이점)

 

줄거리 요약

 

헝가리의 외딴 마을, 집단농장이 붕괴된 뒤

몇몇 주민만이 남아 황폐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어요


그들은 비와 진흙, 폐허 속에서 무기력하게 나날을 보내며,

마지막으로 남은 돈을 나눠 떠날 계획을 세우는데요

 

그러던 중, 죽은 줄 알았던 인물 이리미아시가 돌아온다는 소문이 퍼져요
그는 과거 마을의 지도자격 인물이었고,

“새로운 공동체를 세우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내세워요


절망에 빠진 주민들은 그를 따라가지만,

결과적으로 그는 국가 권력과 내통한 관리/첩자였음이 드러나게 됩니다


그가 주는 ‘구원’은 허상이고,

마을 사람들은 결국 다시 절망과 순환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결말은 명확한 구원이 없으며,

인간 사회의 반복되는 타락과 무기력을 상징적으로 마무리돼요

 

 

 

번역판 정보

 

한국어판 제목: 사탄탱고

원제: Sátántangó (1985)

저자: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László Krasznahorkai)

번역: 조원규

출판사: 알마 인코그니타 (Alma Incognita)

출간일: 2018년 5월 9일 (현재 절판 후 재출간 논의 중)

구매처: 알라딘, 교보문고 (ebook ver.), YES24 등에서 판매 중

 

 

이리미아시의 역할

 

구분 역할 및 해석
현실적 차원 국가 비밀기관과 내통하는 인물
정부의 ‘재정리 정책’을 수행하기 위해 마을에 파견된 첩자
종교적 상징 은 줄 알았던 자가 부활해 ‘구원’을 설파한다는 점에서
거짓된 메시아, 사탄적 구원자로 읽힘
철학적 의미 인간의 절망과 욕망을 이용해 통제하는 ‘시스템적 악’의 구현체
초자연적 존재가 아니라 제도화된 악마
상징적 결론 그는 인간 바깥의 악이 아니라, 인간이 만든 사회 시스템 속의 악을 대표

 

 

즉, 이리미아시는 현실적으로는 권력의 하수인이지만,
서사 구조 안에서는 ‘사탄이 이끄는 탱고의 리더’로서

마을 사람들을 유혹하고, 그들 스스로 절망의 리듬 속에서 춤추게 만들어요

 

 

제목 <사탄탱고>의 의미

 

탱고의 리듬: 앞으로 세 걸음, 뒤로 세 걸음

작품은 이 구조를 그대로 차용해

12장(6장 전진 + 6장 후퇴)으로 구성돼요

 

6장은 시간순으로 흘러간다면,

이후 6장은 시간 역순으로 전개되는형식이에요

 

 

의미적 상징

 

인간 사회가 나아가려 하지만,

결국 다시 같은 곳으로 돌아오는

무한 반복과 순환을 형상화한 것처럼 보이는데요

 

사탄이 주도하는 리듬 속에서

인간이 자신의 욕망과 환상에 끌려 춤추는 형상이 연상되기도 해요

 

탱고의 ‘관능적·유혹적’ 이미지와 절망의 리듬이 결합되어,

작품 전반의 냉소적 주제를 드러내고 있어요

(포스트 모더니즘적인 성격이 잘 드러나는 듯해요)

 

 

 

 

영화 정보 및 소설과의 비교

 

영화 정보

 

감독: 타르 (Béla Tarr)
상영시간: 약 439 분 (7시간 19분)

 

영화 vs 소설

 

구분 소설 영화
제작/발표 1985년 출간 1994년 개봉
형식 문체적 실험 – 긴 문장, 내면 독백, 탱고 구조 롱테이크, 흑백 영상, 반복된 장면 구성
주요 초점 언어와 구조 (‘읽는 탱고’) 리듬과 이미지 (‘보는 탱고’)
결말의 성격 순환적, 열린 결말 동일한 구조 유지, 시각적 체험 강조

 

영화는 원작을 충실히 따르지만,

대사를 최소화하고 시간의 흐름을 체험시키는 방식으로 만들었어요

 

벨라 타르는 문장을 영상의 리듬으로 치환하면서,

절망의 시간성을 시각화 했는데요

그 결과, 영화는 플롯보다는 지속과 정지의 감각,

즉 시간 자체의 탱고로 읽히는 경향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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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볼 엄두는 안 나지만,

소설은 한번쯤 읽어보고 싶어요

헝가리 문학을 읽어본 적은 없는 것 같아서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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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
  • 뚝딱이
    이 책이 데뷔작이군요
    안그래도 요즘 얘기가 많이 들리더라구요
  • 마제소바
    다시봐도 러닝타임 7시간 영화는 쉽지 않네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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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잼뚱스
    이런 내용이었군요
    제목만 보고는 어떤 내용인지 전혀 감이 안왔는데 ㅎㅎ
  • 레니니
    라슬로가 이 책으로 노벨문학상을 탄 건 아니죠?
    그래도 데뷔작이라니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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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보고
    7시간이 넘는 영화라니 러닝타임 정말 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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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
    라슬로의 데뷔작이군요
    7시간 러닝타임 대작인가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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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르페디엠
    사탄탱고는 진짜 읽는 리듬이 있는 작품이에요. 문장이 긴데 이상하게 끌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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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떡
     러닝타임이 7시간이라,,^^;;
    저도 영화보단 소설로 읽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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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울방울1225
    영화는 보다가 멈춘 사람 많을 듯… 진짜 시간의 감옥 같은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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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이롱
    이리미아시를 ‘거짓된 구원자’로 본 해석 너무 공감돼요. 인간 시스템의 악이라는 표현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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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달달
    사탄탱고가 앞으로 세 걸음, 뒤로 세 걸음이군요
    사람이 작정하고 사람들을 현혹하려고 하면 대개 속수무책인 경우가 많죠
    읽으면서 속이 넘 쓰리는 소설일 것 같네요. 아니면 읽는 동안에는 행복하다 뒤의 3장에 뒤통수를 맞는 구조이려나요. 
    저도 궁금해지는 소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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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우니향기
    이게 데뷔작인가봐여 
    한번 찾아서 읽어봐야겠어요